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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목사가 주장하는 선악과
베뢰아는 왜 이단인가(23)
2024년 07월 10일 (수) 11:08:23 허홍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MBC PD수첩 영상 갈무리

허홍선 목사 / 서울 성락교회 전 수석부목사. 베뢰아아카데미 전 담당목사. 베뢰아대학원대학교 전 초대 교학과장

한국교회에는 소위 ‘귀신파’ 이단들이 한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기동, 이초석, 이명범, 한만영, 류광수, 김광신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중에도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기동 씨(베뢰와아카데미, 성락교회)다.

그동안 김기동 씨의 이단성에 대하여 많은 교단은 물론 이단연구자들과 학자들이 나서서 비판하였다. 그렇지만 허홍선 목사보다 김기동 씨의 이단성을 속속들이 아는 분도 없을 것이지만, 그보다 이단 비판 기준이 되는 정통신학을 충분히 공부한 분도 없을 것이다. 기준도 내용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베뢰아는 왜 이단인가>(허홍선/누가출판사)라는 책보다 귀신파의 이단성을 가장 잘 드러낸 책이 없을 것이며, 유사한 다른 귀신파들까지도 알 수 있는 시금석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먼저 이 책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며 본지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

허홍선 목사

하나님은 왜 아담이 선악과를 먹을 줄 알았으면서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과를 두셨는가? 처음부터 선악과가 없었더라면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이러한 질문은 합리적인 질문이다. 어쩌면 이 질문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질문인지도 모른다. 죄의 기원과 인간의 자유의지,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질문은 우리가 마땅히 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만일 하나님이 이러한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일련의 과정을 모르셨다면 전능한 하나님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는 아담을 저지하지 않으셨으며, 하늘에서 천사장의 반역을 막지 못하셨는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신다. 그가 창세 전에 세우신 뜻에서부터 에덴동산,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까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우주와 만물은 하나님께서 우연히 창조한 것이 아니라 만세 전부터 그분의 완전한 뜻과 계획 가운데 창조된 것이다.
 

(시편 40: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하나님은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실 때 수효를 미리 정하셨고, 그 정하신 수효대로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은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창조된 것들이다. 만물 가운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재로써, 인간의 지정의(知情意)로 느끼고 생각하여 결정한 후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하나님을 닮은 독립적인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독립성은 절대적이지 못하며 상대적일 뿐만 아니라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선악과는 이러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징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닮았지만 하나님 같이 완전하지 않고, 동물을 닮았지만 동물 같지 않은 존재다. 인간은 타율적인 다른 피조물과 달리 자율적인 존재이다.
 

김기동 목사의 주장처럼 선악과는 마귀를 유인하기 위함도 아니며, 인간의 순종 여부를 알아보기 위함도 아니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위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아담에게 금지하신 이유는 아담에게 부여하신 자유의지가 하나님과 같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임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었다. 아담은 선악과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이 피조물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선악과는 인간에게 형벌과 저주로 가는 장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한 복을 누릴 수 있는 은혜의 표징이다. 그러나 뱀의 유혹을 받은 아담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가지고 유혹을 선택했고, 마침내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죄의 노예로 전락하여 필연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형벌이 따르게 되었다.
 

사람들은 선악과의 선은 착한 것이고 악은 죄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은 부활과 생명을 말하고, 악은 저주와 죽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선악은 생(生)과 사(死)를 말합니다. 선악과는 생과 사를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먼저 선악을 아는 일을 경험하실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인간이 먹으니까 하나님이 '너희도 선악과를 먹으므로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실 예수 그리스도처럼 되었다는 말입니다. 선과 악은 부활과 사망을 말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를 먹을 때는 하나님께서 그대로 두셨다가 먹은 후에는 즉시 생명나무의 길을 막고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셨습니다.(베원, p. 430-432)
 

김기동 목사는 선(good)은 부활과 생명이고, 악(evil)은 저주와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선과 악이 서로 다투는 둘 사이의 세력으로 보지 않는다. 즉 어느 때는 선이 승리하고 어느 때는 악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팽팽한 긴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은 이러한 이원론(dualism)을 철저하게 배격한다. 성경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선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이며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선이다. 선(good)의 기준은 하나님의 본성에 관한 것으로, 하나님의 완벽한 본성은 영원하고 불변하기 때문에 그 어떤 도덕적 기준과 비교될 수 없다. 그러나 이원론자들은 선과 악의 세력 사이에 균형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하나님과 사탄을 서로 대립적인 존재로 이해한다.
 

또 선과 악을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와 같은 논리로 이해하는 자도 있다. 즉 어떤 행위의 선악에 대한 결과를 나중에 받게 된다는(죄값을 치른다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악은 업보가 되어 윤회의 고리에서 죄에 따라 내생의 외모나 고난 등이 결정되고, 현생에서 쌓은 선은 인과응보에 따라 해탈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창세기에서 다루는 선과 악의 개념이 아니다.
 

선(善)과 악(惡)을 한자로 풀이하여 선은 착한 것, 악은 나쁜 것으로 보는 것은 마치 김기동 목사가선을 생명과 부활로, 악을 저주와 죽음으로 보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라"라고 하셨다. 이때 "좋았다"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토브(towb)인데, 이것은 '아름다운'(beautiful)이란 뜻으로, pleasant(즐거운), agreeable(마음에 드는), good(선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선(善)은 하나님의 기쁨과 뜻에 부합되는 것을 말하며, 악(惡은) 그와 반대의 것이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은 아담은 선이 무엇이며, 악이 무엇인지 아는 존재가 되었면서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다'(“Now that the man has become like one of us)라고 하셨다.
 

김기동 목사는 창세기 3:22에 나오는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다'라는 말을 선악과를 먹은 아담이 성부와 성자와 성부 하나님 셋 중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신 성자 예수처럼 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창조하실 때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우리"란 말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란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으다. 창세기 3:22에서 사용된 "우리 중 하나 같이"라는 말은 다른 성경 구절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삿 17:11) 그 레위 사람이 그 사람과 함께 거하는 것을 만족스러워하였으며 그 청년이 그에게 그의 아들들 중의 하나같이 되었더라
 

(삼하 13:13) 오라버니로 말하건대 오라버니는 이스라엘 안에서 어리석은 자들 중의 하나같이 되리이다

(시 82:7) 너희는 사람들같이 죽을 것이요, 통치자들 중의 하나같이 넘어지리로다
 

하나님께서 "우리 중의 하나같이"라고 하신 말씀은 김기동 목사의 주장처럼 ”우리“ 중 특정한 위(person)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 전체를 지칭한다. 아담은 범죄 한 후에 벗은 것을 두려워 하여 무화과 나무잎으로 치마를 엮어 몸을 가렸다. 선악과를 먹기 전에 그들은 "벗음"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거나 두려움의 근거가 아니었다.
 

(창 3:1-5)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으면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또한 그들은 선악과를 먹는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 고통을 가져올 것인지도 몰랐다. 그들은 담지 선악과를 제외한 다른 나무의 열매는 먹어도 된다는 것을 지적(知的)으로 인식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신속하게 뱀의 편에 섰다. 먹으면 죽을 것이란 말씀을 알고 있었지만 죽음이 얼마나 비참하고 슬픈 것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뱀의 말처럼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현장에서 죽지 않았으며,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입장만 난처해졌다. 적어도 창세기 5장에서 인간에게 죽음이 오기 전까지 그들은 하나님을 의심하였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게 한 뱀을 땅과 함께 저주하셨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저주 대신 죽음과 고통이 주어졌으며, 아담과 하와가 받은 고통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하와에게는 임신과 출산의 고통이 더해졌고, 아담에게는 평생 땀이 흘려야 식물을 먹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들은 그제서야 악(惡)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만약에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예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선악을 아는 일이 생기기 전에 오직 선한 양심만 가진 인간 속에서 계시다가 사람처럼 수명을 다 하여 죽으면 하나님이 데려가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사 자기 아들을 내주셨다는 것입니다.(김기동, 천국은 침노다, 20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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