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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19) 통합 노회장연합회, 김의식 책임 묻지 않고 총회에 책임 전가한 이상한 입장문 발표
“총회장"이란 단어 대신 "총회" 로 수정하고 총회장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아
2024년 07월 08일 (월) 17:01:4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초안에 있던 “총회장 결자해지, 진정어린 책임감‘이란 문구는 아예 삭제

<교회와신앙> 편집부“모두가 함께 뼈를 깎는 마음으로 각성하고 회개하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지도력을 세워나가는 계기로 삼기를 촉구합니다”

   
예장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는 7월 8일 김의식 총회장 성추문과 관련 기도회를 갖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산하 제108회 전국노회장협의회(회장 심영섭 목사, 이하 협의회)는 7월 8일 오후 1시 한국교회100주념기념관 4층에서 총회장 김의식 목사 성추문과 관련 특별기도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입장문에서 “작금의 총회는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교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거룩한 교회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회를 대표하는 제108회 전국노회장협의회는 더 이상 교단과 교회와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전국 69개 노회 노회장들의 마음을 모아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교단은 시대적인 과제 앞에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지도자들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지적했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김의식 목사 개인의 문제로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이번 회기 총회 전체가 직임과 책무를 감당하지 못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내용을 발표해 논란이 예상된다.

   
예배 순서지 뒷페이지 게재된 임원회가 작성한 입장문 초안. 

이날 협의회가 작성한 초안과 수정된 내용의 차이는 '총회장'이라는 말을 '총회'로 바꾼 부분이다.
 

총회장에게 주어진 직임과 책무는”라는 문구를 “총회에게 주어진 직임과 책무”로 수정했다.
 

또한 “작금의 총회장은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교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거룩한 교회의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작금의 총회는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교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거룩한 교회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라고 수정했다.
 

또한 초안에 들어 있던 ”총회장이 결자해지 하는 심정으로 자숙하는 진정어린 책임감 있는 명철한 결단을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되어 있었지만 이 문구를 아예 삭제했다.
 

협의회가 최종적으로 수정해서 나온 입장문은 총회장 김의식 이름도 언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엇 때문에 이미지를 실추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없는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의 입장문이었다. 
 

이런 수정문이 도출된 배경에는 이날 기도회가 끝난 뒤에 입장문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임원회가 작성한 입장문 발표를 반대하거나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작정하고 김의식 문제를 덮으려는 일부 노회(장)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동남노회에서 참석한 A목사는 “입장문을 좀 내야 되느냐? 왜냐하면 사실은 김의식 목사님 우리 총회장 취임할 때 (우리가) 참석하고 박수가 인정했다”며 “우리가 그것이 우리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또 기도회로 끝나는 좋지, 이게 무슨 발표문이 되게 되면 결국에 역사의 기록에 나오게 되면 기록에 남게 된다”고 주장했다(문장이 자연스럽지 못하지만 녹취 그대로 실음).   
 

또한 “김의식 목사님이 어떤 입장에서 지금 현재 이런 여론몰이를 당하고 있는지 저는 분명히 그렇다(고 본다)”며 "부노회장(본인)으로 있기 전부터 김 목사님이 이런 소식이, 소문이 있다는 걸 들었지만 교단에서 (김의식) 부총회장이 되고 이번 부분까지 왔는데, 이런 부분이 있어서는 우리 전국 노회장님들이 총회장의 책임이 아니라 차라리 우리 전국 노회장들이다 라고 하는 이름으로 바꾸어서 입장문을 채택한다면 저는 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회장뿐만 아니라 교단 총회장이 마치 총회장이 된 이후에 이런 일들이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며 “그냥 기록에 남는 걸로 해서 108회의 총회장을 하고 아주 불쌍한 사람이었구나, 그러면 그 때의 참여했고 저와 여러분 모두가 동일한 직무를 그런 책임을 갖게 되고 욕을 먹게 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 발언은 김의식 목사를 총대들이 뽑아놓고 왜 지금 와서 죄를 묻느냐는 논리이다. 그렇게 말하면 대통령을 탄핵한 것도 말이 안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대통령의 죄를 물어 탄핵을 한 것처럼, 총회장이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그 책임을 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뽑은 사람들이 총회장을 문제 삼으면 안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여론몰이' 운운하며 책임이 총회장이 아닌 노회장들에게 있다는 모순된 논리를 펼치며 입장문 초안 발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은 매우 의도적인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앞뒤 맞지 않는 모순된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노회장은 없었다.
 

다른 노회 관계자도 협의회 입장문과 관련된 발언에서 “그 누구도 (총회장을) 만나서 진실이 무엇인가 변명 한마디 묻질 않고, 그것에 대해서 우리 모든 전국노회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현혹되어 왔다”며, “입장문은 필요하고 내야 된다. 그렇지만 정말로 그분이 어떤 처지에 있었고 뭐 때문에, 그래서 그 언론에 대해서 우리에게 호도되면서 왜곡된 진실에 대해서 또 말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결국 협의회는 김의식 총회장의 개인 책임이 아닌 전체 총회가 사과하는 수준의 입장문을 내고 말았다. 협의회의 입장문은 김의식 목사가 일으킨 문제에 대해 질타하지 않고 오히려 총회가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하는 알맹이 없는 입장문을 내고 말았다.
 

이런 시도는 그동안 강도 높은 비판을 했던 다른 모든 입장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총회에서 가장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노회장협의체가 이런 매가리 없는 입장문을 냄으로써 스스로 교단의 수치를 더 수치스럽게 했다는 지적과 함께 부메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제108회 전국노회장협의회 입장문

 

최근 모든 교회가 염려하는 총회의 현안에 대하여 전국 69개 노회를 대표하는 우리 모두는 심각한 우려를 표현하며 가슴 아픔을 통감합니다.
 

우리는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며 신뢰를 세워가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책무를 온전히 감당하지 못했다는 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머리를 숙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단 총회장은 총회장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켜내야 하는 교단의 대표이며, 동시에 우리 교단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총회에 주어진 직임과 책무는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 거룩한 응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또한, 총회는 교단의 헌법을 수호하고 교회를 보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펼쳐 나가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내는 신앙고백과 순종을 나타내야 합니다. - 굵은 글씨는 초안에는 '총회장'으로 되어 있었다 / 편집자 -  


그런데 작금의 총회는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교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거룩한 교회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회를 대표하는 제108회 전국노회장협의회는 더 이상 교단과 교회와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전국 69개 노회 노회장들의 마음을 모아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총회장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자숙하는 진정어린 책임감 있는 명철한 결단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 괄호 안은 입장문 초안에는 들어있던 문구였다. / 편집자 -
 

우리 교단은 시대적인 과제 앞에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지도자들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모두가 함께 뼈를 깎는 마음으로 각성하고 회개하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지도력을 세워나가는 계기로 삼기를 촉구합니다.
 

2024년 7월 8일

제108회 전 국 노 회 장 협 의 회

회장 심영섭 목사 외 68개 노회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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