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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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서 벗어났습니다(7)
이단탈퇴자 간증(7)
2024년 07월 08일 (월) 10:13:58 김은애 webmaster@amennews.com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김은애 / 신천지 탈퇴자

 

어느 날 교회에 같이 다니던 딸이 친구가 다니는 교회로 옮겼고 자기 교회에서 계시록 강해하는데 엄마를 초정하고 싶다고 해서 딸이 다니는 교회도 가볼 겸 목사님께 인사도 드릴 겸 해서 계시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는 계시록을 전혀 다루지 않았던 터라 뭔가 새로웠고 노총각 목사님께서는 말씀도 잘 하시고 아주 신실하신 주의 일꾼으로 보였습니다.
 

“요새 교회는 말씀이 별로 없는 거 같아 정말 안타깝다” 하시면서 자기는 초교파적으로 항상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며 계시록 세미나에 온 성도들에게 후속 말씀을 배울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으나, “엄마 집에서 놀면서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많은데 이참에 성경이나 좀 배워 보라”고 딸이 계속 설득해서, 위장교회인 줄도 모르고 성경 공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성경 말씀은 정말 꿀보다 송이 꿀보다 더 달게 느껴졌고 성경이 다 보이는 듯했습니다.
 

한 달쯤 지났을까, 목사님이 "사정상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성경 말씀만 가르치시는 선교사님께 저희를 보냈고 그곳 센터에서 말씀을 배웠습니다. 다 좋은데 시간마다 한 목자를 강조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분명 나중에 누구 하나 틀림없이 나올 것 같다고 같이 공부하는 언니에게 말하면, “은애야! 넌 그러니? 난 모르겠는데..” 하며 말씀이 너무 좋으니 어쨌든 계속 들어보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비유풀이를 배우며 말씀에 점점 빠져들게 될 때 교회 게시판에 붙어 있던, ‘이런 말씀 배우면 신천지’란 팜플렛을 보게 되었고 그 언니(나중에 알고 보니 잎사귀였음)에게 “신천지 같으니 안 나올까 보다”고 얘기하니, "여지까지 틀린 말씀 없지 않았냐며 끝까지 들어보고 아니면 나가면 된다"고 하면서 저를 설득했습니다.
 

평소 이단이 궁금했었던 터라 ‘그래 내가 들어보고 신천지가 왜 틀린지도 알아보자’ 하는 마음에 말씀을 계속 듣게 되었고, 의심에 또 의심하며 계시록까지 왔을 때, 내가 너무 의심하니까 의심이 계속 쌓이면 안 된다며 저를 가르쳤던 목사님과 만나게 했고 저는 궁금한 걸 여쭤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영으로 오시는 부분과 실상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더니, 자기도 믿어지지 않아서 계시록 배울 때 일주일 결석했다며 말씀이 다 맞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반문했습니다. “목사님, 다 확인 해 보셨어요?” 다 확인했다고 말하였고 옆에 있던 집사님도 우리 목사님이 어떤 분인데 확인 안 했겠냐고 했습니다.
 

처음 말씀 가르칠 때부터 확인을 엄청 강조했던 터라 ‘설마 목사님인데 나 같은 평신도도 아니고 이 엄청난 일을 확인 안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말씀을 그대로 믿게 되었고, 신천지에 들어가서 저는 아주 믿음이 신실한 집사가 되었습니다. 추수꾼으로 다니던 교회에 계속 남아서 집사 둘을 전도하였고, 구역장 교육과 교사 교육을 받으면서 제사장 될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제가 신천지인 것을 알고 조카가 찾아왔습니다. 저를 두 번 찾아왔는데 저는 저의 결연한 믿음을 보여주었고 ‘너는 너의 길 가고 나는 내 길 간다’며 우리는 가족으로만 평상시처럼 보자 하면서 보냈고, 네가 잘못된 신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자만하고 교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 언니의 칠순에 참석한 후 조카 집에서 못 나오게 되었고 개종 교육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내 믿음 내가 지키면 된다는 생각과, 도대체 개종 교육에서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같이 참석했던 딸이 먼저 집에 가게 되었는데 엄마와 연락이 안 되자, 딸이 경찰에 감금 폭행으로 신고해서 새벽 3시 반에 조카 집으로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모든 식구들을 물리치고 저와 독대하였고 자기들과 같이 나가자고 했습니다. 순간 그냥 나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신천지인인데 뭐가 무서워서 비겁하게 나가?’ 이미 동의서도 썼고 식구들과도 어색해질 텐데 내 믿음 내가 지키면 되지 하고 경찰을 돌려보냈는데, 경찰이 나가기가 무섭게 화가 난 남편이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자!”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냥 갈까? 남편이 가자고 그랬는데...’ 그때 조카가 “이모 갈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내가 받는다고 그랬잖아.” 그렇게 아침이 오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마냥 이단 상담소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만희의 불륜 영상, 김남희 후인(后人) 묘비, “사람이 어찌 영생하겠노” 하는 이만희의 음성 등등을 보면서 신천지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째 날 100% 아니구나 깨달았을 때 내 눈에서 뭔가 한 꺼풀이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미쳤구나!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순간 딸의 얼굴과 내가 전도한 집사님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지옥으로 끌고 갔다는 죄의식이 들었고 신천지가 가짜인 것이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사라진 제사장의 꿈도, 속은 것도, 내가 너무 바보 같은 것도... 25년 동안 열심히 한 신앙생활이 물거품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뭐지? 버림받았나’ 하는 생각에 자존감은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자괴감, 자멸감, 상실감에 내색은 안 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단에 빠졌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 길을 가다가도 눈물이 났습니다. 교회 앞을 지날 때면 내가 그렇게 불쌍히 여겼던 교인들이 부러웠습니다. 내가 조소했던 목사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 구원론을 듣게 되었고 내가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내 의로, 내 열심으로 구원받았다고 생각했던 교만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큰지 다시금 깨닫고 말씀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확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움츠려지고 작아만 지던 나의 모습이 이젠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하고 떳떳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교회생활 안 하던 남편이 저와 교회에 출석하며 말씀에 은혜 받고 구원의 확증을 받았습니다. 아직 딸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 또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가운데 있을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단에서 해방된 기쁨을 만끽하며 삽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사람을 주님으로 믿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단상담학 과정을 열심히 해서 주님 일에 꼭 쓰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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