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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녘에 누워
정어린 교수의 詩산책
2024년 07월 01일 (월) 11:05:22 정어린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정어린 교수 / 총신대

   
@Pixabay.com

 

7월엔 고향으로 가야지.

늘 푸른 바람이 있는 들녘으로 가야지.

 

거기서 소나무처럼

의연하게 가을을 지내고,

벅찬 눈보라가 흩날릴 때까지

누워 있어야지.

 

침묵의 하늘에서 나를 부르는

조용한 음성을 들어야지.

밤이 맞도록 뻐꾸기의 우짖음과

나를 뒤덮는 별 세례와

모두를 포기한 자에게 오는

자유를 마음껏 누려야지.

 

온 세상이 내 세상되는

7월 들판엔

풀벌레 팔베개로 잠이 들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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