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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서 벗어났습니다(6)
이단탈퇴자 간증(6)
2024년 07월 01일 (월) 10:52:41 박성삼 webmaster@amennews.com
   
신천지 수료식 장면, 중앙일보 동영상 캡처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박성삼 / 신천지 탈퇴자

 

저는 모태 신앙인으로 가족들과 함께 어릴 적에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같은 교회를 섬기다가 대학을 갈 때쯤 친구들과 함께 다른 교회를 섬기게 되었던 저는 늘 뭐든지 섬기고 봉사하고 헌신하였던 사역 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께 다 맡겨 드리는 것 같았고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제 마음을 보시고 기뻐하실 거란 마음으로 즐겁게 임하였던 것 같습니다.
 

찬양팀 리더로, 유초등부 교사로, 청년 셀 리더로 그리고 다른 외부 단체 찬양팀들을 섬기던 저는 성경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대해 구체적이라기보다는 조금 두루뭉술하게, 아무리 읽어보려고 해도 잘 읽히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진지하게 말씀을 나눠도 뭔가 구체적인 구절을 대며 이야기할 수도 없고, 예수님에 대한 좋은 소식(복음)을 나누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저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부족한 저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계속 섬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권유를 받고 잠시 일 때문에 문제로 한국에 나와 머물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분위기와 한국 분위기는 사뭇 달라서 적응이 잘 안되었고 빨리 돌아가고만 싶었던 즈음에 우연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조그마한 여자가 “잠시만요!”하며 저를 붙잡았습니다. 뭔가 하고 얘기를 들어보니 기독교 단체에서 뮤지컬을 만들고 있는데 시민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겠다는 좋은 취지였습니다. 저는 출국하기 전까지 좋은 취지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언제든지 다음 인터뷰할 때 연락하라”라고 말하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여자분과 만나게 되었던 저는 결국 한국에 온 게 솔직히 몹시 불편하고 그냥 그런 마음으로 뉴질랜드로 돌아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을 털어놓게 되었고, 그분은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는 제가 매우 안타깝다며 자기가 아는 심리학하는 언니가 있는데 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하였습니다. 어차피 가려는 사람이었던 저는 ‘별 경험 다 하네’라는 마음으로 알겠다고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심리학 하는 그분을 또 보게 되었고 다양한 심리학으로 제 성향을 파악하는 것에 신기하기만 했던 저는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되었고 성경에 대한 고민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떤 교수님을 소개받기에 이르러 어떤 빌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엔 어떤 중년 여자분이 계셨고 강의를 시작하는데 전혀 생소한 내용의 성경 말씀에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난 왜 이걸 뉴질랜드에서 들어본 적이 없지?’ 이때 의심할 법도 했지만 성경 구절을 기본으로, 성경 역사를 바탕으로 강의를 하였으므로 큰 의심은 들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생각으로 그 다음날도 가게 되었고 또 다음날도 가고… 무엇보다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강의를 한다는 사실이 분명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뉴질랜드로 돌아가기 며칠 전, 하나님에 대해 먼저 제대로 알고 사역을 하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뉴질랜드 행을 잠시 미루고 말씀을 배우며 함께 모략을 짜게 되었습니다.
 

3주 후, 신천지라는 것을 오픈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있던 곳은 그냥 신천지인들이 아닌 신천지 중의 신천지인 특전대가 운영하는 그룹 복음방이었습니다. 신천지라는 소리에 뉴질랜드에서도 집회 때 이단 세미나를 몇 번 들었었던 저는 당연히 깜짝 놀랐지만, 이단 세미나에서 들었던 것과 그룹 복음방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달랐고 성경을 기준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처럼 보였기에 일단은 더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약간의 불편함 속에서도 그곳에 남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잠도 쪼개며 자는 특전대들과 거기 속해있는 복음방 학생들을 보며, ‘와 거참 열심히 하네. 성경대로 게으르지 않고 모이기에 힘쓰는 이곳이 맞나 보다’ 싶어(확실히 이런 모습은 성경에 관심도 없고 돈이나 사람 문제로 싸우는, 내가 목격한 기성 교인들의 모습과 비교됐음) 잎사귀(신천지 새신자 담당)라고 하는 것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외국인 잎사귀 통역, 재능기부, 찬양 인도 등의 활동을 하며 어쩔 수 없이 파트타임 직장을 구했지만 풀타임으로 열심히 하는 어린 지체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여기며 그들이 맞을 거란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뉴질랜드 저희 부모님에게 제가 신천지에 있다는 연락이 가게 되었고 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잠깐 뉴질랜드에 갔다가 한국에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특전대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강해서인지 저는 아주 조용히 신중하게 한국에 있는 분들과 연락을 취하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강피연’(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과 특전대와 센터를 오가며 두려움 없이 풀타임으로 신천지를 위해 일하다가 뉴질랜드에서 저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신 부모님과 함께 상록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신천지가 성경적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성경 말씀을 전한다 해도 전혀 관심이 없었고, 상록교회에서 계시록 말씀을 들을 때까지는 회심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진 목사님을 보게 됐을 때는 ‘아 저 사람이 특전대에서 그렇게 말하던 진뱀이라는 사람이구나’(신천지에서는 진용식 목사를 진뱀이라고 부른다) 라고 생각하며, 전투적으로 계시록 말씀을 듣는 중에 결국 신천지는 정말 구멍이 너무 많은 허점들이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모태 신앙으로서 늘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더욱 확고한 성경적인 가치관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께, 상록교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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