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항의해도 경찰차가 호위하며 행진

신천지 신도들이 또다시 카퍼레이드를 연상하게 하는 거리 행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23년 6월 23일 JMS 탈퇴자들의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신천지 신도들의 광적인 행사를 보면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신천지 신도들의 광적인 행사를 보면서’라는 제목의 게시글

게시글을 올린 회원은 “오늘 3시간 정도 소리를 치면서 예행연습과 본 행사를 벌이며 휴일의 휴식시간을 방해한 신천지 신도들을 보면서 JMS 신도나 다를 게 없는 북한 독재체제를 보는 듯했다”며 “아파트 주민은 시끄럽다고 항의를 했지만 경찰차가 호위를 하며 지나가고 교통도 차단된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시끄러운 환호성이 마귀의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 회원은 “가스라이팅 당한 신도들이 흰색 핑크 풍선을 흔들고 괴성을 내는 모습을 보며 신천지(교회 근처)와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으로 늘 소음에 피해를 입게 된다”며 “(신천지는) 교주를 향한 신도들의 헛된 믿음이 JMS 집단과 너무 비슷하고, 이런 사이비집단이 척결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진을 확대해보면 신천지 신도 특유의 복장인 일명 ‘모나미 룩’(모나미 153볼펜과 비슷한 색깔 대비 드레스 코드로 되어 있다는 의미로 검정바지+흰 브라우스 혹은 와이셔츠로 구성됨)을 통일되게 차려입고 거리에 일렬로 도열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 태장2동 스타벅스 도로변에서 벌어진 신천지 교인의 행진 모습

기자가 게시글을 올린 회원에게 어느 지역인지를 묻자 그는 “신천지 빌립지파 관할인 강원도 원주시 태장2동 스타벅스 도로변에서 오전 11시부터 3시 정도까지 행사를 진행했다”며 “아마도 경찰서에 집회신고도 하고 행사를 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4월 14일 이만희 교주 광주 베드로지파 방문 시 했던 모습과 판박이라 주목된다.

당시 이만희 교주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 신천지 신도들은 역시 ‘모나미 룩’을 입고 거리에 도열해 이만희 교주의 카퍼레이드에 동원된 바가 있다.

이번 빌립지파의 행사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하튼 이런 모습을 보인 신천지인들을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어떻게 바라봤을지 심히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