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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서 벗어났습니다(5)
이단탈퇴자 간증(5)
2024년 06월 21일 (금) 11:55:36 박현영 webmaster@amennews.com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박현영 / 신천지 탈퇴자

 

저는 신천지에서 4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상록교회에서 회심하였습니다.
 

저의 신천지 생활은 2012년 겨울부터 시작됐습니다. 우연히 노량진에서 자신을 사랑의교회 간사 사모라 하는 분을 만나게 되어 어떤 인터뷰를 도와주게 됐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큐티 책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걸 감수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복음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철학을 좋아하고 신학에 부정적인 마음이 컸던 저는 어렵게 센터에 가게 되었고 개강 수업 때 유명한 최○○ 교육장의 강의를 듣게 됐습니다.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이런 곳에 왔다는 게 마음에 찔렸지만 유명한 수련회나 가야 겨우 들을 수 있는 재밌는 말씀을 6개월 동안 들을 수 있구나 하는 기쁨과 기대가 생겨났습니다.
 

신천지를 깨닫고 믿게 되는 상태인 ‘유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센터를 얼마 안 다녀 궁금한 말씀을 인터넷을 찾아보다 신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흔들리는 마음으로 무엇이 맞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맞으니 하나님을 따라가는 게 옳다 마음을 먹고 유월(踰越, 일반 교회에서 신천지로 넘어오는 것)하여 온 사랑을 바쳐 무엇이든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입교하게 되고 저는 빠르게 신천지 생활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몸에 생기는 암처럼 제 영혼엔 신천지라는 암이 생기게 되었고, 이 일이 나를 살리는 일일 것이라 굳게 믿고 암을 열심히 키워갔습니다.
 

그 4년간 학교를 다니지 않아 전일 사역으로 이런저런 일을 하며 그 기간 우리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경험과 기적 같은 일도 겪었습니다. 교사로 한 번에 3~4명을 가르쳐 보기도 하고 구역장을 하며 전도와 구역원 신앙관리를 사명으로 생각해,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위해 살았습니다.
 

이런 경험도 해봤습니다. 제게 있는 구역원이 믿음이 약해 예배를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배에 끌고 오기 위해 몇 달 동안 2시간 걸리는 집으로 찾아가서 하루 종일 기다리는 일도 했습니다. 화가 나서 속으로 욕하고 때리고 싶을 정도로 말을 안 들었지만 이 생명이 있는 신천지에서 나가지 않도록 한 영혼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 제겐 가치 있는 일이었고 또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전도 활동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을 하며 힘들게 살았고, 밥 먹듯 굶어도 참고 참았고, ‘우리에겐 하나님이 함께 한다’ 생각하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신천지는 제 사랑이었고 모든 것이었습니다.
 

상록교회에 오기 석 달 전에 과천교회 10층 성전 건축이 시작됐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마음을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 나한테 상급도 굉장히 많겠다.’ 일하는 기술을 배우며 옛날얘기처럼 새벽에는 성전건축을 하고 낮에는 전도하러 다녔습니다. 제 손으로 지은 본부 성전과 센터 그리고 봉사하며 사랑하는 형제들과 울면서 흘린 땀은 제 자랑이었고 신천지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깊이 사무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가족과 안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안산에서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기 위해 며칠 기다리다 받게 된 상담을 통해 제가 정신 차리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상담 받는 첫날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교회에 있는 모든 것 하나하나 저주했습니다. 전부 사단의 것이라 새벽에 청소하는 전도사님과 아침 일찍 출근하는 목사님 등 모두가 날 대적하려는 사람들이라 여기며 다 싫었습니다. 제가 옳은 신앙을 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해 주길 바랬고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천국 가는 길은 이 싸움을 이기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많은 날을 상담하며 이젠 말씀을 지킨다기보다 제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고, 이젠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어서 신천지를 포기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신자가 되는 것과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두려웠습니다. 상담해 주신 강사님들도 너무 지치셨고 그래서 저에 대한 교육을 중지하고 돌려보내자는 의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강사님들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제게 구원론을 들려주셨습니다. 강사님들이 구원론을 시작할 때 그저 포기하는 마음으로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들의 진솔한 간증을 들으며 움직이지 않던 마음이 움직이며 요동치기 시작했고 점차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이제 진정한 복음을 가진 사람으로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처럼 다시 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고 상담해 주신 강사님들 목사님들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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