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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서 벗어났습니다(4)
이단탈퇴자 간증(4)
2024년 06월 17일 (월) 10:32:38 전재호 webmaster@amennews.com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전재호 / 신천지 탈퇴자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사랑하는 부모님, 이단 사역 감당하시며 참된 복음으로 많은 영혼들을 살리시는 진용식 목사님과 상록교회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복음방부터 시작해 신천지에 1년 반 정도 있다가 올 해초에 상록교회로 와서 상담을 받고 회심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처음 교회를 접하게 된 것은 그토록 좋아했던 축구 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도 교회를 다니긴 했지만 신앙심 때문이라기보다 해외 유학 생활을 하며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이유가 컸습니다. 다만 저는 항상 이 세상, 그 자연과 대지의 아름다움을 볼 때마다 이 모든 것을 만든 신이 있다고 믿고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창조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이나 구원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이단에 대해서는 아예 개념조차 없었기에 처음 신천지가 접근했을 때도 아무런 경계심이 없었습니다.
 

강남으로 학원을 다니고 있을 때입니다. 당시 강남역 부근에서 어떤 사람이 다가와 자기가 대학 졸업논문을 쓰고 있다며 도형심리검사를 부탁했고, 다른 문의사항이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해서 제 연락처도 남겨줬습니다. 그 후 약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그가 연락을 해와 질문할 것도 있고 설문지 결과도 알려줄 겸 만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학원수업 끝나고 잠깐 시간이 있었으므로 별생각 없이 그와 만나 질문 몇 개만 받고 헤어졌습니다.
 

며칠 뒤, 그는 또 제게 연락을 해서 자기 선배가 심리치료 상담사인데 제 얘기를 듣고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또 만나줬습니다. 그 선배라는 사람은 저와 설문지를 번갈아 보더니 저에게 대뜸 상담이 필요한 거 같다며 자기는 가끔 지인들에게 무료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저에게도 상담을 해주겠다며 호의를 나타냈습니다. 마침 그때 저도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심리적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그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심리상담을 하는 것 같더니 어느 날 갑자기 자기는 책을 가지고 상담을 하는데 신앙심이 좀 있는 사람들은 성경을 가지고도 한다면서 그때부터 갑자기 상담이 성경공부로 바뀌게 됐습니다. 제가 이때 마침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어서 이렇게라도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알아가야 하는 건가 싶어서 그냥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핑계를 대면서 상담받는 것도 ‘입막음’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또 몇 주가 지나고 자기가 갑자기 나를 봐줄 시간이 없다며 대신 믿을만한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복음방 교사를 통해 복음방을 시작하게 되었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쯤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센터에 들어가게 되면서 정식으로 신천지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다행히 다 내려놓고 올인하지도 않았고 학업을 관두지도 않아서 신천지에서 하는 많은 활동들 - 전도나 봉사- 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태 지파 축구선수로 뽑혀서 매주 경기를 뛰었습니다. 그러나 144,000명 안에 들어야 하기에 학교도 작년에 1학기 마치고 휴학계도 넣었습니다. 회심한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은혜인 것이 휴학계 내고 며칠 안 돼서, 어머니께서 제 방에서 제가 미처 못 치운 신천지 암송 성구 노트를 보시고 제가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아시게 되어, 그때부터 상담을 준비하셨고 당시 신천지에서 피드백할 때도 어쩔 수 없이 저를 2학기 복학을 시켰기에 저는 학기를 잘 마치고 방학 때 그대로 잡혀서 상록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시작할 때 물론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버티고 소리 지르고 우기고, 이 시간을 견디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냥 눈앞에 닥친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래 내 신앙 때문에!’ 라는 생각을 했지만 죽을 각오로 애원하시는 부모님의 손을 차마 놓을 수도 없었고 마지못해 계속 상담소에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듣는 체 마는 체로 자리만 지키고 있었는데 반증 교육을 계속 들으면서 신천지에서 배운 교리들이 역사적으로나 성경적으로나 다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무엇보다 이만희가 계시받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자신한테도 화가 났지만, 그것보다 살면서 그렇게 간절하게 회개를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이후 후속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원론을 들으면서 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이고 선물 <엡2:8~9>이라는 것을 알고, 신천지에서 영생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을 다하는 것이 잘못된 신앙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도 모르고 살아왔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끔은 ‘내가 정말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인가?’ 생각 할 때가 있었고 사랑받고 있는 것조차도 못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확신을 얻고 나서 하나님께서 나를 지금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마음 깊숙한 곳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빌 2:6~8> 말씀에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신데 오히려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이 말씀,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가 피조물인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신 그 사랑에 감사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죄 많고 흠 많고 부족한 나를 하나님이 이토록 사랑하시는구나. 그래서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셨구나. 무엇보다 <엡 1:4~6> 말씀에 구원받을 사람들을 창세 전부터 택하시고 예정하셨는데,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25년간 제 인생을 주관하시면서 이때까지 기다려 오시며 얼마나 애가 타셨을까 생각하니 그 크신 사랑에 엄청 감격했습니다.
 

이제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좋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그냥 좋습니다. 세상도 더 아름답게 보이구요. 구원의 확신이 들고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걱정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걱정은 아직 있지만 제 삶 자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이단에서 건지신 이가 저를 인도 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그리고 천국 갈 것을 확신하고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참된 복음을 듣고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얻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다만 아직 부모님께 제대로 죄송하다고 하지 못해서 이제 와서 늦게나마 말씀드립니다. 너무 죄송했고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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