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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 63%, 기도하면 용서하는 마음 생긴다
‘갈등과 용서 및 화해에 대한 인식 조사’에 응답
2024년 06월 05일 (수) 14:55:32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기독인문학연구원/이음사회문화연/목회데이터연구소 참여

<교회와신앙> 양봉식기독교인의 사회적 갈등 및 용서, 화해에 대한 인식에서 용서에 대한 인식은 63%가 기도할 때 용서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기독교 연구기관인 기독인문학연구원/이음사회문화연구원이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함께 최근 ‘갈등과 용서 및 화해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이어도 상황에 따라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있다’에 개신교인 10명 중 8명 가까이(77%)가 동의해 개신교인일지라도 무조건적 용서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타인과 갈등이 생겼을 때 기도를 하면 용서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63%가 ‘그렇다’고 응답해 ‘기도가 용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는 기독교인의 사회 갈등 및 용서, 화해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해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고자 목적에서 실시했다.
 

개신교인은 자신이 사기, 폭력, 갑질 등을 당할 경우 해당 행위에 대해 몇 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용서할 수 없는 비율을 살펴본 결과,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람(여성 응답자 기준)’ 76%, ‘사기를 친 사람’ 75%, ‘물리적 폭력을 행한 사람’ 75%로 세 가지 유형이 비슷하게 높았다. 또한 전반적으로 신체적 위해, 경제적 손실 등 법적 처벌 영역의 행위일수록 용서 불가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인이 된 이후,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 개신교인의 대부분(83%)이 용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어떻게 용서했는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용서했다’ 63%, ‘형식적으로 용서하고 넘어감’ 37%로 응답, 3명 중 2명 가까이 진심으로 용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용서하게 되는 동기에 대해서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가 58%, ‘상대방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기 때문에’ 46%, ‘상대방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크리스천다운 삶이라 생각해서’ 3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용서의 동기는 ‘상대방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크리스천다운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에’의 응답 비율은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용서’ 행동에 있어 ‘개신교이든 비개신교인이든 차이 없다’는 인식이 57%, ‘개신교인이 더 용서를 잘한다’ 39%, ‘비개신교인이 더 용서를 잘한다’ 3%로 ‘차이 없음’을 빼고 비교하면 비개신교인보다는 개신교인이 더 용서를 잘한다는 인식이 훨씬 강했으며, ‘개신교인이 더 용서를 잘한다’ 응답률은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자기 가족을 죽인 가해자를 신앙적인 이유로 용서하겠다는 피해자 가족의 모임인 ‘용서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서 먼저 ‘용서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서는 ‘취지를 이해한다’ 즉, ‘기독교인이라면 신앙적으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44%로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36%)보다 많았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만약 나라면’으로 질문을 바꾸면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69%)가 ‘용서할 수 있을 것’(1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내 가족을 죽인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이란 응답이 12%나 돼 주목된다. ‘나라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했다.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이 얼마나 심각하고 생각하는지 대해서는 개신교인 대다수(89%)는 ‘심각하다’고 인식했고, 그중 ‘매우 심각하다’가 20%로 5명 중 1명은 사회 갈등에 대한 위기의식이 매우 높았다.
 

개신교인이 바라보는 우리 사회 집단별 갈등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사회 각 집단 간 갈등의 심각성 정도를 평가한 결과 ‘진보와 보수 갈등’이 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빈부 갈등’(79%), ‘지역 간 갈등’(72%) 순이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과 남성 간 갈등’은 2030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대상의 유사한 질문과 비교해 보면 ‘진보와 보수 갈등’이 동일하게 가장 높았고, 전반적으로 개신교인이 일반 국민에 비해 갈등의 심각성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고 있었는데, 특히 ‘젊은이와 고령자 간 갈등’과 ‘여성과 남성 간 갈등’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10%p 이상 낮게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

   

3명 중 2명, ‘우리 사회 갈등 앞으로 더 커질 것’

‘10년 전 대비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와 ‘향후 사회 갈등 변화 예상’에 관해서는 개신교인 10명 중 7명(70%)은 ‘현재가 10년 전보다 심하다’고 응답해, 사회 갈등이 과거 대비 현재 더 심화했다고 느끼고 있었고, 앞으로 사회 갈등에 대한 전망 역시 3명 중 2명(67%)이 ‘커질 것’이라 응답해 비관적이고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특히 40대의 경우 사회 갈등이 ‘커질 것’이라 예상한 비율이 4명 중 3명(76%)에 달했다.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개신교인의 47%가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 43%보다는 약간 더 높았으나 절반에는 못 미쳤다.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이 상당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 갈등 완화 및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체를 물어 일반 국민 조사 결과와 비교한 집단별 순위를 보면 개신교인의 경우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체’로는 오차범위 이내에서 ‘종교단체’, ‘시민단체’, ‘개인’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일반 국민’은 ‘교육계’가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노력한다고 인식했고, 이어 ‘기업’, ‘정부’ 등의 순이었다. ‘종교 단체’는 4위를 차지해 개신교인들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국교회는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문화 만들기 위한 노력’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편 가르는 사회 문화 지양을 위한 노력’ 26%, ‘가치관(신념)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 19% 등의 순이었다.
 

또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1순위로 꼽은 것은 한국교회가 ‘편을 가르고 배타적인 이미지’를 먼저 털어내고, 교회 내부에서부터 이념, 세대, 남녀 등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데이터 통계 및 그림: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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