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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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서 벗어났습니다(2)
이단탈퇴자 간증(2)
2024년 05월 31일 (금) 14:05:03 이채원 webmaster@amennews.com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먼저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과 상록교회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입학하기 한 달 전 즈음에 한 여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대학 학과추천을 받았으니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 얘기했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멘토링은 한 교사와 한 잎사귀(신천지 신입회원 관리자)와 함께 먼저 자신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고, 모태신앙이었던 저는 성경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좋아하며 자연스럽게 복음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들에게 저는 상대하기 너무 편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신천지 입교 전 마지막 단계인 센터에 들어갈 즈음에 교사님은 갑작스레 타지로 장기간 출장을 가야 해서 가르쳐주기가 어려워졌다며, 앞으로 이 복음방에서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 배우는 곳이 열릴 예정인데 거기서 배우는 게 도움이 더 될 것이라며, 자기 제자들이 거기 가서 뽐내주면 든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땐 아무것도 몰랐지만 센터로 보내기 위한 그 출장은 당연히 뻥이었겠죠.
 

센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야 하기에 대학생인 저는 마음의 부담이 컸었습니다. 그러나 주말반도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주말이라면 가능하다고 말했고, 4월 중순부터 주말 센터를 진행했습니다. 센터 시작이 오후 4시였는데 토요일엔 제시간 맞춰 가고 주일엔 부모님과 다니던 교회가 오후 3시에 마치므로, 아버지께는 학교 행사 준비한다고 거짓말을 하여 대학교 앞에서 내려주시면 다시 택시를 타고 센터까지 가는 방법으로 별 탈 없이 배움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교단’에 대해서 무지했던 저는 나중에 신천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그것이 이단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그곳에서 가르쳐주는 성경 말씀이 맞다는 생각에 그들이 정체를 드러냈을 때에도 오히려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초등부터 고등시험까지 열심히 공부해 올백을 맞은 저는 마침내 그해 10월 말에 입교하여 2개월 만에 구역장 사명을 맡았고, 21살이 되던 해부터는 중간관리 복음방 교사를 하며 약 1년간 많은 대상자를 만났습니다(사실 교사하기엔 어린 나이였지만 외모적으로는 27살 대상자까지 감당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핍박이라는 시련이 닥쳤습니다.
 

21살이던 해 12월, 모임 때마다 적어놓은 전달 사항과 조회 말씀이 적힌 노트를 가방에 넣고 집에 가져갔다가, 어머니께서 발견하시고 저에게 “이건 뭐냐? 어디서 말씀 공부하는 것이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제 이름도 적혀있는 자료에 대해 어떤 거짓말도 못한 채 신천지를 다니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부터 가족들과의 갈등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여러 교회를 다니며 자문을 구하시는 등 신천지에 대해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시고, 그곳은 정말 지옥 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저를 어떻게든 빼내겠다는 마음으로 저와 엄청 싸우셨습니다. 심지어 어머니 생신날 케이크로 생신 축하를 해드리다가 아버지와 다툼이 일어났고, 아버지는 너무 화가 나신 나머지 케이크가 있던 상마저 엎어버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어머니 생신날 그런 행동을 하신 아버지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 후부터는 아버지와 단 한마디도 섞지 않았고 어머니는 늘 아버지와 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셨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일찍 나가서 밤에 돌아오며 신천지 활동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저를 상담받게 하실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에 군입대 날짜가 정해진 저를 어떻게 하시지 못하고 그저 아침에 나갔다 밤에 들어오는 저를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그해 6월, 22살 나이로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아들이라 함께 가셔서 입대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셨습니다. 그 후 저는 휴가 나올 때 마다 신천지 활동에 전념하였고, 시간이 흘러 24살 되는 3월에 전역하자 가족과의 갈등은 또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4월까지 신천지에서 나오지 않으려면 집에서 살 생각 마라. 난 널 아들로 생각지 않고 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실 저는 집을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에선 집을 나가면 신천지가 욕먹는다는 이유로 가출을 말렸고, 저는 집에서 계속 버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는 직접 제 짐을 싸셨고 “다신 집에 들어오지 마라.”며 도어락 암호를 바꾸셨습니다. 집을 나가선 안 된다는 신천지 말 때문에 밤에 집에 돌아와 옥상에 돗자리를 깔고 누웠고, 그 상황을 너무 슬퍼하시는 어머니는 두꺼운 코트 하나를 주시며 아버지 차량에 들어가 자게 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저는 계속 신천지에 다니며 피드백을 받고 열심히 활동하였습니다.
 

제 문제로 부부싸움을 해오시던 어머니는 “상담을 받기만 하면 넌 계속 여기서 살 수 있다.”며 저를 설득하셨지만, 말을 듣지 않는 저를 보며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말리며, 저는 어머니가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저의 행동 여하에 따라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염려와 두려움으로 저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 “상담받으러 가겠다.”고 하였고 어머니는 그때부터 마음이 많이 놓이셨는지 “정말이냐? 고맙다.”며 우셨고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당장 직장 휴가를 쓰고 저를 차에 태워 서울로 달려갔습니다. 당시 제 가족은 상담을 예약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아버지가 서울로 넘어가면서 급하게 이곳저곳 연락을 해보는 중에 상록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마침 예약된 분들이 오지 않아 시간이 비어 제가 상담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상록교회로 가게 되었고 저는 내심 상담에 가서 반드시 그들을 이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상록교회에서 첫 상담을 받으면서부터 이상하게 제 마음에 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말이 다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 진용식 목사님의 특강을 통하여 제가 확신했던 신천지 교리가 모두 와장창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맞는 것이 하나도 없고 다 거짓이었다는 생각과 신천지 밑에서 종노릇이나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지고 허무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목사님의 특강이 끝나고 아버지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저의 얼굴에는 첫날에 없었던 웃음이 번졌고 그동안 아버지에게 느낀 감정들을 다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보시며 아버지는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지나간 긴 시간 동안 아버지를 많이 괴롭게 했음을 깨닫게 되었고, 이제부터 더욱 잘해드려야겠다 마음먹으며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후 저와 아버지는 많은 얘기를 나누며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아버지의 기쁘고 즐거운 웃음을 보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또한 아버지는 제가 신천지에 빠졌다는 것을 아는 지인, 친척들에게 전화하며 기쁜 소식을 전하였고 결과적으로 저희 가족의 화합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저는 마귀의 유혹 가운데 머물다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평소에 신앙적 관심이 없어 독립하면 신앙생활을 하지 않겠다 생각했던 저를, 하나님은 다시 돌이켜 주시고 예수님의 귀한 보혈로 믿음 가운데 있도록 해 주시고 참된 말씀으로 구원받게 해 주셨습니다. 마귀의 유혹에 놀아났던 저를 사랑하여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고생하신 상록교회 목사님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이젠 더 이상 미혹되지 않고 오히려 미혹된 자를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살겠습니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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