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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하실래요?/이원좌
이원자 권사의 詩가 있는 풍경
2024년 05월 16일 (목) 09:37:46 이원좌 권사 webmaster@amennews.com

커피한잔 하실래요
(커피의 미학)

                                                                                           이 원 좌

   

커피는 생존이 아닌 여유다

밥은 그야말로 생존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고 보니 빵도 생존이라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식사 끝난 후에 커피와 같이

테이블에 오르는 디저트로 자리한다

 

예전에 어른들이 밥 배 있고 술 배 있다 하듯

요즘은 밥 배 있고 빵 배 있다고 우긴다 ㅎ

 

카페에서도 손님으로서의 매너가 있다

일 인 일 잔을 시켜야 하는데

그 때나 지금에나 어기는 손님들이 있다

여럿이 와서 즉 세 명이 와서

두 잔 시키고 나눠먹는 식이지

카페 주인 입장에서는 딱 싫은 경우다

 

식당과 카페는 손님의 회전률이 같지 않다

식당은 손님이 같은 테이블에

여러 차례 바뀌지만 카페는 그렇지 않아

여러 시간을 자리에 있는 경우가 많다

 

즉 객단가가 다르다는 거

커피 한 잔의 원료비는 십분의 일 쯤 하고

재료비에 비해서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카페하면서 부자되기는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 북적거려 보여도

한 사람이 몇 시간씩 노트북하며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라 상황이 이해될 거다

 

젊은 시절을 그냥 넘기기 아까워

사십대 초에 카페를 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간이 배 밖에 나왔었다

서울 아파트 삼십 평 대가

1억 5천쯤 할 때 2억 들여서 하게 되었으니

 

어느 날 손님 열두 명이 왔다

학교 선생이 학부형을 데리고

입시 문제로 온 것 같았다

모두들 자리에 앉자 카페직원이

메뉴판을 갖다 주며

무얼 시킬 건가 물으니

얄팍한 수학 선생이

안마실 거라고 한다

선생이 안 마신다니까 학부형들도

따라서 자신들도 안 마신다나!

 

자리에서 지켜보던 나는 신이 났다

왜냐고? 그 선생 평소에 밉상이었거든

 

한 마디로 끝냈다

나가 주세요!!

 

손을 훠이훠이 ~

저으면서 그랬더니

이 개념 없는 열두 명의 사람들이 서로 먼저 시키겠다고

난리들이다

에이 ~

쫓아낼 수 있었는데 실패다.ㅋ

 

이원좌 / 동숭교회 권사, 종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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