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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미러 건강하게 양육하자
교회의 아동복지 서비스 어떻게
2002년 11월 27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박경숙 / 경기대학교 교수

우리나라의 아동문제를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하면 아동학대 및 방임문제, 아동빈곤문제, 가족해체문제, 학교부적응문제, 장애아동문제이다. 이러한 아동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아동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 아동복지서비스는 서비스의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교회는 다양한 아동복지서비스의 성격을 알고 교회내부와 외부의 아동들에 대해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카두신은 아동복지서비스를 서비스의 기능에 따라 지지적 서비스, 보조적 서비스, 대리적 서비스로 구분하였다.

지지적 서비스는 부모와 아동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가족의 능력을 지원하고 강화시켜 주는 서비스이다. 문제가 있는 아동들이 가정에 머물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따라서 이 서비스의 기능은 부모나 아동의 역할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가족의 구조를 침해하지 않고 다만 가족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지원을 해준다. 아동과 가족구성원에게 개별상담, 집단상담, 가족치료상담 등을 실시한다. 

교회 외부에서 이러한 지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기관은 가족상담기관들과 아동상담기관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1월 현재 공립아동상담소 13개소를 포함하여 전국에 46개소의 아동상담소가 운영되고 있고 시군구에 배치된 아동복지지도원 348명이 아동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동복지법 제 8조에서는 읍·면·동 단위에도 아동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사 가운데 아동위원을 위촉하여 지역사회내에서 발생하는 아동문제에 대해 일차적인 상담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상담소나 아동복지지도원, 아동위원들이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라 아동상담이 내실있게 제공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2000년 7월에 개정된 아동복지법에서 아동학대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히 정의하고 아동학대신고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상담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동학대신고센터로 신고가 되기 이전에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교회에서 할 수 있다. 교회에서 아동들을 교육시키는 아동부 교역자들은 전문적인 상담교육을 통하여 지지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들은 매주일 아동들과 예배드리고 지도하면서 아동들의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 문제가 있는 아동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영적 지도와 함께 상담을 겸하여 아동을 위로해줄 수 있다. 때로는 아동의 가족도 만나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동의 문제는 대부분 가족의 문제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동부 교역자들은 아동상담과 가족상담에 대해 기초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는 이를 위한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여야 한다.

교역자들은 아동학대 같은 심각한 문제는 처리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없다. 그럴 때 무리하게 자신들이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교회 외부의 전문가에게 연결시켜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아동부 교역자들은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아동부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아동복지서비스에 대한 교육이 이러한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조적 서비스는 가정내에서 부모들의 역할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것이다. 부모는 자신의 일부의 역할을 지원받을 때 다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아동을 양육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영구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예컨대 부모가 빈곤하여 아동에게 물질적 지원을 충분히 해주지 못할 때 지원해주는 공공부조나 아동수당이 있다. 일하는 어머니는 아동을 양육할 수 없으므로 아동보육서비스로 지원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아프거나 없을 때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홈메이커 서비스로 지원해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동들에게 제공되는 보조적 서비스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활보호,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재가복지서비스, 그리고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탁아서비스와 방과후 프로그램이 있다. 그리고 불우아동결연사업은 매우 중요한 보조적 서비스로 한국복지재단에서 정부의 위탁을 받아 불우아동을 대상으로 후원자를 개발하여 서로 연결해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이러한 보조적 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계층은 아주 가난한 빈곤층에 머무르고 있다. 아동보육서비스는 현대 여성의 사회참여를 증대시키는 하나의 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빈곤층에 제한시켜서는 여성인력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없다.

일반 국민들의 욕구와 이러한 국가의 서비스제공간의 격차를 메꾸는데 교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회에서는 주로 가난하면서도 국가의 서비스대상은 되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의 아동들에게 지지적 서비스를 많이 지원하여 왔다. 교회 안과 밖의 가난한 아동들에게 장학금의 형식으로 학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가난한 집의 부모가 아플 때 그 부모의 병원비의 일부를 지불해주기도 한다. 또한 교회 내부나 외부에서 어린이집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인과 지역사회 주민에게 아동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교회에서 아동을 위해 제공하는 보조적 서비스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대리적 서비스는 부모가 아닌 제3자가 부모의 역할 전체를 맡아서 아동을 양육하는 것이다. 아동의 부모가 아동을 돌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아동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적, 정서적, 물리적 보호를 제공할 수 없게 되면 대리적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아동은 자신의 가정을 완전히 떠나서 다른 가족이나 양육자에 의해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대리적 서비스에는 입양, 가정위탁, 시설보호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교회 또는 교인들이 대리적 서비스도 많이 제공하여 왔다. 1886년에 북장로회 선교사인 언더우드가 연 ‘언더우드학당’은 처음에 고아원의 성격을 띠고 출발하였다. 또한 1920년에 3·1운동으로 고아가 많이 늘어나자 재단법인 인가를 얻어 이들을 수용한 한국 최초의 민간 고아원도 기독교인 의사인 오긍선이 만든 ‘경성보육원’이었다.

오늘날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업들의 종류를 보면 단연코 아동을 위한 사업들이 가장 많다. 그리고 서비스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예컨대 새터교회에서는 맞벌이 부모로부터 방치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새터어린이집과 방과후 보육시설인 새터어린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방과후 보육시설은 특히 결손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교실을 열어 아동들의 탈선과 가출을 예방하고 건전한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을 도모한다. 신촌교회에서는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여 작은아버지, 삼촌 등의 가족결연식을 맺어 후원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알파타 제일침례교회는 교회안에 상담센터를 만들었다. 지역의 교회연합회가 공동기금으로 만들고 이 교회가 공간을 제공한다. 이 상담센터는 교인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고, 목회상담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심리상담도 하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이 곳에서 하는 스데반사역은 전문화된 상담사역이다. 아동과 관련하여 이혼, 입양에 관련된 상담 및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데 사별하거나 이혼한 가족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모임도 있다.

1990년 전교단 교회조사에서 아동복지사업이 교회에서 하는 사업들의 2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교회도 사회와 같이 아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은 사회의 기둥이 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둥이기도 하다. 미래의 역군이요 미래를 창조해나갈 중요한 자원이다. 이러한 아동들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도 지지적 서비스, 보조적 서비스, 대리적 서비스 등 다양화하고 전문화하여 변화하는 지역사회의 아동복지욕구에 대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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