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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이재록 책 읽기 대회가 열린다네...
이재록, 대법 16년형 수감 중, 뇌종양설
2023년 10월 26일 (목) 14:23:53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가 지난 2019년 8월 9일 대법원(주심 민유숙 대법관)으로부터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명목으로 16년 실형 확정 판결을 받아 수감중임에도 불구하고, 만민 측이 최근 ‘전 성도 영적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이재록 씨 책 읽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재록 씨의 책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재록 책 읽기 대회를 알리는 공고(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캡쳐)

만민 측은 ‘이재록 책 읽기 대회’에 해당되는 이 씨의 책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를 포함해 6종류의 책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재록 씨의 책 중 대표적인 것은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라는 제목의 그의 간증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씨가 한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규정될 수밖에 없었던 비성경적인 사상이 그 간증집이라는 책에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이재록 씨의 책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에 대한 분석 기사는 본지를 통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이재록 씨의 직통계시 사상이 사라졌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11)와 ‘이재록 씨가 직통계시를 슬쩍 감추려 했던 이유’(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18)의 제목으로 취급되었다. 이 두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이재록 씨의 근본적인 비성경적인 사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기자의 책상 앞에 3권의 책이 있다. 모두 같은 저자의 같은 이름의 책이다. 바로 이재록 씨의 대표작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도서출판 우림)이다. 첫 번째 책은 1987년 초판, 1995년 21판본이다(이하 21판). 초판의 내용과 같다는 의미다. 두 번째 책은 1998년 증보판이다(이하 증보판). 지난 1998년 내용이 대폭 수정되었다. 세 번째 책은 2008년에 또다시 개정된 개정판이다(이하 개정판). 다시 말해 초판(21판)의 내용이 증보판에서 크게 수정이 되었고, 다시 개정판에서 초판(21판)본으로 대부분 회복되었다. 어찌된 일일까?

이재록 씨의 대표적인 비성경적인 사상 중 하나는 바로 ‘직통계시’다. 소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다는 신비주의 행위다. 예장통합 교단이 이재록 씨를 이단으로 규정(1999년, 84회)한 내용 중에도 “지나치게 직통계시를 강조하여...”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 직통계시는 이재록 씨 본인은 물론, 대언자라 호칭된 한정애 씨 등 몇몇 신도에 의해서 교회 개척 초기 때부터 행해져 왔다.

이재록 씨에 의해 설립된 만민중앙교회는 한 때 신도수 약 14만명, 지교회(또는 협력교회) 1만1천여 개로 초대형 단체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재록 씨의 직통계시는 교회의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제 이 씨의 대표작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초판 21판)의 내용을 살펴보자. 그의 직통계시 내용이 잘 나타난다.

 

“1983년 5월부터는 성경 말씀 중 난해 구절을 계시받게 되었다. 무수한 금식기도 철야기도 부르짖음의 7년 연단을 통하여 얻은 보화였다. 아무리 난해한 성경귀절도 쉽게 풀이해 주셨고 온전한 뜻을 알려주셨다.”(이 씨의 책 21판, p.164).

“1983년 5월부터 계시 받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나면 기도원으로 떠났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말씀 보고 기도하며 계시 받기 위해서다.”(이 씨의 책 21판, p.166).

“1984년 5월, 나의 생일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 ... 천국을 계시받을 수 있는 만큼 하늘문이 열리고 놀라운 계시를 주시기 시작했다.”(이 씨의 책 21판, pp.223-224)

 

이재록 씨는 지난 1983년 5월부터 자신이 직접 ‘계시’라는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계시’라는 것을 받기 위해 기도원을 찾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 계시라는 것을 통해 성경의 난해구절까지도 알 수 있었고, 또 천국의 모습 역시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계시’라는 것을 그가 믿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음성’, 즉 ‘하나님의 음성’이라고도 표현했다. 이재록 씨의 신앙과 사상에 ‘직통계시’는 중심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계속해서 몇 가지 더 살펴보자.

 

“대언을 통한 하나님의 음성 – 하나님과 교통하므로 대신 말하게 하시는 것이 대언이다. ... 1982년 5월 하나님은 대언을 통하여 ... 우리 교회에도 대언을 통하여 하나님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이 씨의 책 21판, pp.163-164)

 

이 씨는 ‘대언’이라는 용어도 사용했다. 대언은 ‘하나님 말씀을 대신 전하는 것(또는 행위)’이라고 이 씨는 이해했다. 즉 이 씨는 ‘계시’, ‘대언’, ‘하나님의 음성’을 하나의 의미 고리로 엮어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표현도 그의 책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하나님은 부흥집회 말씀도 대언을 통해 알려주셨고 부흥집회 기간에도 대언의 말씀을 통해 많은 영혼에게 주님의 뜻을 알려주시고 갈 길을 밝히 보여주셨다.”(이 씨의 책 21판, p.165)

 

“그런데도 부흥집회를 멈추게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받아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전 세계에 전파하라고 하셨다”(이 씨의 책 21판, p.166)

 

“하나님께서 일주일간 천국에 대해서 알려주신 계시는 너무 많으나 아직 다 알릴 수 없는 것이 있기에 때가 되면 천국에 대한 책자를 발간하여..”(이 씨의 책 21판, p.229)

 

“나는 계시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였으며...”(이 씨의 책 21판, p.167)

 

“어느 날, 계시를 통하여 말씀을 풀이해 주시던 하나님은 나의 하늘 나라 상급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나는 놀랍고 당황하였다.”(이 씨의 책 21판, p.216)

 

“나는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고 계시를 받은 것 같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받은 적이 있었다.”(이 씨의 책 21판, p.223)

 

   
이재록 씨 간증집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
(왼쪽부터 21판, 증보판, 2008년 개정판)

이재록 씨는 심지어 ‘예수님의 재림을 알 수 있다’는 식의 시한부종말론 사상도 언급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예수님의 재림 날짜 등에 대해서 알려주셨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은 나에게 재림에 대해 알려주셨다. 심히 가까움을 알려 주셨고 휴거될 것을 알려주셨다. 하늘나라의 처소를 알려주셨고 상급을 알려주셨으며 천국에서 받을 면류관을 알려 주셨다.”(이 씨의 책 21판, p.198)

 

이러한 이 씨의 책, 초판본의 내용이 증보판에서는 대폭 수정되었다가 지난 2008년 또다시 개정된 개정판에서 대부분 회복되었다. 초판과 비교했을 때 개정판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재록 씨가 천국의 모습에 대해 계시를 받았다며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초판과 개정판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천국을 계시받을 수 있는 만큼 하늘문이 열리고 놀라운 계시를 주시기 시작했다. ... 우리의 모습은 예수님처럼 누구나가 33세의 모습으로 변화되며 얼굴은 백옥같이 휘고 빛나며 백인의 모습이다. 키도 남자는 약 180cm 정도, 여자는 한 뼘 정도 작다.”(이 씨의 책 21판, pp. 223-224, 228-229)

 

위 내용이 증보판에서는 사라졌다. 그러다가 2008년에 개정판에서 복원되었다. 여기서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발견된다. 아래와 같다.

 

“천국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던 것이다. 무수한 기도를 한 결과 하늘문이 열리고 놀라운 계시를 주시기 시작했다. ... 예수님처럼 누구나 33세의 모습으로 변화되지만 ... 어림 잡아 남자는 키가 약 190cm 정도였고, 여자는 그보다 작아 170cm를 조금 넘는 정도였다.”(이 쌔의 책 2008년판, pp.260, 266-267)

 

복원된 내용 중 천국의 모습에서 남자의 키가 10cm 정도 차이가 남을 발견할 수가 있다. 21판(1995년)과 2008년 개정판 사이에는 13년의 간격이 있다. 그 13년 동안 이재록 씨가 보았다는 천국의 모습 중 남자의 평균 키가 10cm 정도 성장했다는 말이 된다. 그런가? 21판에서 여자의 키는 남자보다 한 뼘 정도 작다고 했다. 대략 한 뼘의 길이는 20cm 정도다. 그러면 여자의 키는 160cm가 된다. 이 역시 2008년 개정판에서는 ‘170cm’라고 수정했다. 역시 21판에 비패 10cm 성장을 한 셈이다.

편집자의 실수라고 여기고 그냥 ‘허허~’하고 웃고 넘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예장 통합 교단이 이재록 씨를 ‘이단’으로 규정하면서, 지적한 ‘종말론과 내세론의 문제점’으로 인용된 대목 중 하나가 바로 위 구절이기 때문이다. 식지 않는 이재록 씨의 직통계시 놀이가 답답할 뿐이다.

한 가지만 더 살펴보자. 이재록 씨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능력’이라는 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이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직접 살펴보자.

 

“초신자 때부터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무던히도 죄와 싸우게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집사가 되었을 때 모든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능력을 주셨다. 한 예로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하셨기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3년만에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이 씨의 책 2008년 개정판, p. 215)

 

위 대목은 증보판에서 살짝 사라졌던 것인데 2008년 개정판에 다시 복원된 내용이다. 무슨 내용인가. 이재록 씨는 집사 신분일 때, 모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고 했다. 목사로 불려지기 이전의 신앙생활 초기 때부터 그러한 놀라운 능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그 계명의 적용 실제 예까지 들었다. 바로 성(性) 문제다. 즉, 이재록 씨는 성 문제에서 깨끗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책, 초판(21판)에서 그리고 복원된 2008년 개정판에서 말이다. 그러한 이재록 씨의 주장은 그의 설교에서도 확인이 된다. 이재록 씨는 자신의 신격화 설교 중 ‘원죄와 자범죄도 없는 깨끗한 피를 가졌다’(1998년 7월 5일 주일저녁 설교)고 주장한 바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재록 씨의 상태는 어떠한가. 이재록 씨는 현재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16년 실형 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 중에 있다. 또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받았다.

도대체 이재록 씨가 받았다는 ‘능력’이란 무엇인가? 그런 그의 책을 읽고 ‘영적 프로젝트’ 운운한다는 게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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