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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살찌우는 독서모임”
김종선 목사 단상
2023년 10월 06일 (금) 10:22:32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나는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학 때 이문열의 소설에 빠져서 지냈고, 내 고향 벌교를 배경으로 쓰여진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나왔을 때는 밤을 세우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군을 제대하고는 일부러 책하고 담을 쌓고 지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소명을 받아 신학교에 가게 되면서 다시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선배들이 좋은 책들을 소개해 줄 때마다 없는 돈에도 책을 사려고 애를 썼고, 그렇게 산 책들을 읽어내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목회하는 동안 성도들과도 좋은 경건서적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막연한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매월 읽을 책을 선정하면 성도들은 선정한 책을 각자 구입해서 한달 동안 읽고 독후감을 써서 독서모임에 참석한다.

   
@pixabay.com

독서모임이 있는 금요일 저녁에 되면 저녁 7시 30분까지 직장을 퇴근하고 모여 먼저 교회서 준비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간단한 커피와 간식을 놓고 한자리에 모여 각자 준비해 온 독후감을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8월에는 집사님 한분을 인도자로 세웠는데, 너무 잘 인도하셔서 성도들의 호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성도들 가운데서 한사람 한사람을 인도자로 세워 보려고 한다.

독서모임의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성도들이 성경을 읽어야지 책만 읽으면 되느냐?”라고 반문하는 데, 나는 항상 성도들에게 독서모임의 목표는 성경을 더 잘 읽고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다.

지난주 금요일(22일)에는 추석 연휴 때문에 한주간 일찍 9월 독서모임을 했다. 9월 추천도서는 플로이드 맥클랑의 [당신의 무르심은 무엇인가?]였는데, 책이 얇아서 그런지(?) 참석한 모두가 다 읽고 독후감을 써와서 발표하는데 많은 도전과 은혜가 되었다.

특히 성도들이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자신들의 삶과 신앙에 적용하는 부분들이 인상 깊었고, 그것을 자신들의 글로 표현해 내는 것이 너무 귀하게 느껴졌다.

바라기는 우리 성도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책읽기에 도전하고, 책을 읽는 일에 열심을 내서 좀 더 수준 높은 책들도 읽고,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기회가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경건서적을 통해서 성경과 신앙을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기독교 신앙은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역사적인 신앙이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신앙의 선배들이 깨닫고 설명해 놓은 귀한 책들을 통해 신앙이 더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추석 연휴기간에 육신만 살찌우지 말고, 성경과 경건서적을 부지런히 읽어서 영혼도 살찌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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