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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규정 표준, 한국교회 제시합니다”
유영권 목사 학위 논문 출판 기자 간담회 6/1 100주년기념관
2023년 06월 01일 (목) 16:12:12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이단 연구와 규정에 있어서 한국교회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 ‘표준’을 제시하고자 학위 논문을 준비했습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지난 106년 동안 119개의 문제 단체를 ‘이단’ 등의 용어로 규정해왔습니다. 이단 연구와 규정을 해온 교단은 약 12개 교단이 됩니다. 그런데 각 교단 마다 이단 연구와 규정에 있어서 그 기준이 상이합니다. 이는 이단들에게 이단 연구를 부정하려는 핑계거리가 됩니다. 하루 속히 표준안이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 유영권 목사는 이단 연구와 규정의 기준이 통일되는 게 한국교회 이단 연구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영권 목사(천안 빛과소금의교회)는 금년(2023년) 무게감 있는 직분을 맡았다.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10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 회장 등이다. 이 직분이 지난 해 12월 ‘이단 규정의 표준 제시와 한국 이단 규정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각 교단으로부터 자료 공급받는 게 보다 부드러워졌기 때문이다.

“6-7년 전부터 이 논문을 기획했어요. 저도 이단 문제 사역에 관여하고 있지만, 각 교단마다 그 기준이 통일되어야 할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꼈거든요. 실제 논문 집필은 1년 정도 걸렸고, 마지막 5-6개월은 하루 1-2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 자며 논문을 완성시켰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몸의 몇 군데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구요.”

유 목사는 자신의 논문을 <한국기독교의 이단 규정과 평가>(기독교포털뉴스, 2023)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했다. 580쪽의 꽤 두툼한 분량이다. 유 목사는 이 책에서 ‘용어 통일’을 위한 제안을 했다.

   
▲ 유영권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이 <한국 디곡교의 이단 규정과 평가>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이단: 성경(정통신학)에 근거하여 판단할 때 성경을 왜곡하여 전하며, 가르치며, 왜곡된 성경 해석에 근거하여 신앙화(교리의 문제)하는 사람, 단체, 주장에 대해 적용한다.

이단성: 이단적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으나, 조사와 연구가 더 필요한 경우와 조사 대상 주체가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해 수정과 반성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경우 적용한다. 단 교단의 상황에 맞춰 소정의 기간을 정하여 적용한다.

사이비: 정통 기독교로 속여 말하는 유사종교 단체로서, 보편적 종교의 가르침의 정신을 벗어나, 종교의 이름으로 거짓, 속임, 위장, 과장, 사기 등으로 인륜의 도리를 파괴하고, 사회적 위협 요소를 가진 단체, 사람, 주장이다.](유영권, 위의 책, p.158)

즉, 이단은 반성경적, 반교회적 단체를 말한다. 이단성은 내용은 이단과 동일하나 반성과 수정할 의향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사이비는 기독교의 형식을 갖고는 있지만 기독교가 아닌 곳을 지칭한다는 말이다.

일단 10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의 반응은 꽤 괜찮다. 긍정적이다. 이미 자체 이단 규정 관련 용어 기준을 갖추고 있는 교단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단들도 꽤 있다.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통일된 기준이 나올 수 있는 모양새다. 이단 용어 규정 통일이 이단 연구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모든 회원이 이미 동의한 상태다.

유 목사는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창립도 준비하고 있다. 금년 가을이나 내년 봄에는 그 윤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에 나타난 이단들에 대한 조사, 연구, 규정 등을 위한 공신력 있는 자료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단 연구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문가 양성도 뒤따라야 한다. 신학교마다 이단 관련 과목이 더 많이 개설되고, 능력와 소명을 갖춘 젊은이들이 양성되는 데 돕고자 한 것이다.

   
▲  유영권 목사는 '한국기독교이단역구학회' 창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단 연구를 위한 자료 제공, 전문가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어느 이단 단체가 저희 교회에 들이닥쳐서 예배를 방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미 경찰에 연락해 놓은 상태라, 그들이 예배 시간에 난입해서 고성을 지르고, 발을 바닥에 내리치며 쿵쿵거리고, 불필요한 추임새를 넣는 등의 심각한 행위를 했습니다. 몇 차례의 경고에도 멈추지 않자, 그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죠. 저는 그들을 고소했고, 이것으로 합의금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단 대처에 대한 내용들도 서로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영권 목사는 이단에 대해 조사, 연구, 규정 등에 대해 한국교회가 일치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그의 책에 이렇게 제안했다.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이단 규정에 있어 한국교회는 협력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이단 규정은 교단의 몫이다. 그러나 많은 교단으로 구성된 현대 교회의 상황상,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양한 규정 결과 내용이 발표될 것이고, 이러한 결과는 교단 결정의 신뢰를 떨어뜨려 이단 대처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둘째, 이단을 규정할 때 약속된 이단 판정 및 해제 매뉴얼을 제작하여 공시해야 한다. 셋째, 이단 규정을 할 때 모든 교단이 같은 표준을 기준으로 규정할 것을 제안한다. 넷째, 교단마다 이단대책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구성하여야 한다. 다섯째, 이단 연구 전문가는 신학적 바탕과 이단 현장에서의 경험과 합리적인 인격이 요구된다.](유영권, 위의 책, pp. 394-395)

“누군가의 사상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연구와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이단 연구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위한 일이기에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학위 논문 이후 지금은 몰몬교와 안식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구와 집필도 곧 진행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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