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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연가
이원좌 권사의 시
2023년 05월 31일 (수) 10:38:46 이원좌 권사 webmaster@amennews.com

 / 이원좌

 

   
 

목련은 찬란히 피어

떠날 때는
가지 끝을 놓지 못해
미쳐버린다

빈 하늘을 수 놓듯
날개가 하나씩 펴지듯
소소히 피어나는 벚꽃

바람 부는 날
마실가듯이
그렇게 가 버렸다

재잘거리는
개나리의 예쁜 소음

곁에서
수줍게 고개 드는 연분홍
진달래여

개나리 노란 눈물의 이별에
진달래는 속절없이 지고

맑은 날 흐린 날이
그렇게 그렇게
사월이 가고 오월이 간다

 
▲ 이원좌 / 동숭교회 권사, 종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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