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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통합총회 장소 재고하라”
신앙고백모임 등 4단체 연합 성명서 발표 5/24
2023년 05월 24일 (수) 13:59:48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가 총회 장소로 명성교회를 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앙고백모임>과 <높은뜻연합선교회>,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그리고 <한국실천신학연구소> 등의 단체와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 70여 명이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지난 5월 24일 발표했다.

   
▲ 명성교회 인터넷 홈페이지 

이들은 ‘명성교회, 총회 개최 있을 수 없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서 “교단 총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괴감이 들고 낯부끄러워서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다”며 교단 총회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제108회 교단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공교회의 정신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면서 “치유와 회복이 아니라 더 깊은 갈등과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총회 임원회에게 총회 개최 장소의 재고를 촉구했다.

박은호 목사(신앙고백모임 대표)는 “교단 헌법 제28조 6항을 제정하기로 한 곳이며 그 법을 어기고, 또 교단이 용인한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에 여러 단체가 뜻을 모았다”면서 “총회 임원회가 총회 장소로 지목한 것이 전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성명서의 취지를 전했다.

이번에 성명서를 발표한 네 개의 단체들은 서울노회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협의회(회장 김상래 목사, 건목협),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대표회장 양인석 목사, 행동연대)(관련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25)와 일하는예수회(회장 신승원 목사)와 농민목회자협의회(회장 강성룡 목사)(관련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36)에 이어 총회 임원회가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정한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들이 명성교회 총회 개최에 대해서 반발과 저항이 크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반대 성명서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 임원회는 총회 장소 변경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훈 목사(총회 서기)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명성교회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총회 임원회가 지난 4월 6일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는 안을 허락하고 요청 공문을 보낸 이후 거의 두 달이 되도록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정 목사는 "6월 중에는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만약 명성교회가 장소 사용을 허락한다면 통합 총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만일 총회 장소 요청을 거부한다면 총회 임원회는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명성교회의 답변과 총회 임원회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신앙고백모임 등의 단체가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명성교회, 총회 개최 있을 수 없어

그동안 한국교회의 마지막 균형자 역할을 해 오던 우리 교단총회가 최근 ‘갈 지’(之)자 걸음을 지속해오고 있다. 왜 이리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인가? 교단총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괴감이 들고 낯부끄러워서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다.

시편 119편에서 복 있는 사람은 ‘흠결이 없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 교단총회는 지난 제104회 총회 이후 한두 번도 아니고 거듭거듭 ‘흠결이 있는 길’을 일부러 찾아서 걸어가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 총회가 걸어가는 ‘길’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최근 우리 교단총회 임원회는, 2023년 9월에 개최할 대한예수교 장로회 제108회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고자 ‘명성교회 측’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총회 임원회의 속셈과 표방하는 명분이 과연 우리 교단총회 교회공동체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교단총회와 교회를 바라보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의 상식적인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흠결이 많은 ‘길’이라는 것을 총회 임원들은 진정 모른단 말인가?

‘명성교회’가 어떤 장소인가? 우리 교단총회의 헌법 제28조 6항의 ‘목회지 대물림’을 금지하는 성문법(Statute Law)을 제정한 ‘바로 그 총회’가 개최되었던 곳이 아닌가? 그런데, 명성교회는 그 이후 교회갱신과 회복을 기념하던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던 바로 그해 2017년, 그것도 종교개혁기념일이 지난 직후인 11월 12일 주일에 보란 듯이 교단총회의 성문헌법을 어기고 목회지를 대물림한 ‘그 장소’가 아닌가?

그 이후, 각계각층에서 빗발치듯이 그 불법성을 적시하고 회개를 촉구하였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헌법을 수호하고 교회의 거룩성을 지켜내야 할 우리 교단총회가 도리어 불법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데 앞장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서 일군(一群)의 사람들은 명성교회의 불법적인 목회지 대물림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반명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교회분열을 조장하는 자들로 단정했다.

‘명성교회’가 사람이 아닌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인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하나의 교회 거룩한 교회 보편적인 공교회 그리고 사도적 교회인 ‘예수 그리스도의 그 교회’ 안에, 어찌 특정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친명성’, ‘반명성’이 있다는 말인가? 가당치도 않다.

이런 혼돈된 상황 속에서, 제108회 교단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공교회의 정신을 훼손하게 될 것이다. 치유와 회복이 아니라 더 깊은 갈등과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우리 교단총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공교회’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총회 임원회에게 총회 개최 장소의 재고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3년 5월 24일

단체: 신앙고백모임, 높은뜻연합선교회,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한국실천신학연구소

목사: 강정구, 강병철, 고재길, 권대현, 김만준, 김석, 김성환, 김원필, 김윤동, 김은훈, 김주용, 남정우, 류재록, 류정길, 류태선, 목지용, 문희곤, 박동혁, 박상윤, 박용권, 박용규, 박은호, 백종찬, 손의석, 송영윤, 송호석, 신기형, 신도배, 신동호, 신철이, 오대식, 오성일, 오양록, 오용선, 이광욱, 이길주, 이사무원, 이병욱, 이상갑, 이상학, 이영훈, 이옥기, 이용진, 이원석, 이장호, 이재룡, 이호훈, 임영호, 임희국, 장기원, 장승철, 전승만, 정균호, 정재상, 조한우, 천정명, 최영재, 최현진, 한용, 허우정, 황영태, 홍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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