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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름 ‘엄마’
김종선 목사 단상
2023년 05월 22일 (월) 10:46:16 김종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우리 어머니는 결혼해서 10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시다가 10년 만에 큰아들을 얻으시고, 내리 아들 둘을 두셨으나 그 형들은 어렸을 때 사고로,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내 위로 두 명의 누이를 낳고, 나를 낳고, 내 여동생을 낳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남달랐다. 가난한 집에서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시고, 항상 당신의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자식들의 입에 들어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쁘게 여기셨던 분이다.

객지에 나간 자식이 대문을 열고 “엄마”라고 부르면 깜짝 놀라셔서 방문을 열고 뛰어나오셨다. 한 번도 방안에서 우리를 맞이해 보신 적이 없다. 80이 다 되어 당신 몸을 가누기 힘드심에도 밖에서 “엄마”라고 부르면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벌떡 일어나셔서 “아이고 우리 새끼들 왔냐”라고 맞아 주셨다.

그리고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떠나려고 하면 너무 아쉬워하면서 굳이 대문 밖에까지 나오셔서 떠나는 자식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시며 눈물을 훔치셨다. 그때의 엄마 마음이 어땠을까? 아버지도 안 계시고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셨을 때 얼마나 허전하고 외로우셨을까?, 이제 생각해 보니 너무 가슴이 저리고 아프고 눈물이 난다. 자식이 뭐라고 목숨을 다해 키워 놓으면 다들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나 버리고 마는데...

   
 

“보고 싶은 우리 엄마가 안 계시네. 오빠! 가슴 한쪽이 떨어져 나간 것 같아요. 지금도 엄마가 인천 요양원에 계시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나요. 나도 이러는데, 곁에 있었던 오빠, 언니, 우리 조카들은 오죽할까.... 이제 누구한테 엄마라고 부를까요”라고 광주에 사는 막내 여동생이 가슴 저미는 글을 보냈다.

언젠가 명절 때 집에 갔을 때, 우리 아이가 잠에서 깨어 자기 엄마를 애타게 부르자, “세상에서 엄마 보다 좋은 이름이 세상에 어디 있다냐? 엄마가 제일이지”라고 중얼거리셨던 어머님의 말씀이 어머니가 안 계신 어버이날에 더 크게 들리는 듯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웃 사랑의 첫 번째 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나 보다. 우리의 이웃 가운데 첫 번째는 내 부모다. 부모 공경이 이웃 사랑의 첫걸음이고 시작이다. 다시 말하면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말이다.

어머니가 안 계신 날에 더욱더 사무치게 그리운 이름, “엄마”를 목놓아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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