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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돈 관계”
김종선 목사 단상
2023년 05월 15일 (월) 10:01:37 김종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시골에서 어머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어머니 잘 모셨는지 안부를 묻고는 대뜸 “내가 정말 미안하다. 부의를 더 많이 했어야 했는데, 자네와 자네 가족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래서 내가 “아니다. 괜찮다. 부의도 많이 했다. 그리고 자네가 장례식에 와서 나를 껴안아 주었을 때 자네의 마음을 내가 다 느끼고 알았으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마라”고 다독여 주었다.

나는 늘 우리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도 돈 관계가 중요하고, 인간관계도 돈 관계가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네 보물(물질)이 있는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6:21).

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 인간관계에서 돈 관계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장례식에 많은 사람이 직접 조문을 하고, 또 많은 분이 계좌로 부의금을 보내서 마음을 표해 주셨다.

   
 

어머니 장례 부의금을 보면서 나는 두 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내가 거리를 두고, 그렇게 친하지 않고, 부의금도 생각지 않았던 사람이 기대 이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부의금을 보내 놀라게 한 경우다.

그리고 덧붙여 나는 5만원 정도의 인간관계로 생각했는데 상대는 10만원, 20만원으로 나를 대해 주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송구하여 나의 판단과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새롭게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되었다.

둘째는 정반대로 그동안의 관계로 인하여 부의금을 생각했던 사람이 전혀 아무런 성의 표시도 없고, 심지어는 내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챙겨주었음에도 어머니의 장례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냥 지나침을 보고 마음이 상하고 서운함을 갖게 하는 경우다.

그리고 내가 상대의 경조사에 상당한 금액을 했음에도 그 사람은 그저 형식적인 인사로 답례를 하는 경우를 보면서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착각하고 있었음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첫 번째의 경우가 훨씬 더 많고, 두 번째의 경우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지만 어머니의 장례를 통해서 인간관계는 돈 관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어떤 집사님께 “무슨 부의를 이렇게 많이 했느냐?”고 하자, 그 집사님의 답이 “목사님 더 하고 싶었는데 그것밖에 못 해서 죄송해요. 부의는 저희 마음입니다”라고 했다.

“인간관계는 돈 관계다”는 돈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마음과 물질이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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