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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후속편 준비중입니다”
인터뷰/ 조성현 PD(MBC) <나는 신이다> 제작
2023년 04월 18일 (화) 16:44:53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나는 신이다> 시리즈 2편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습니다. 사이비이단 문제를 남의 일처럼 생각할 게 아닙니다. 2세 피해자들에 대해서 관심을 꼭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교회 폄하 목적 없어

   
▲ 인터뷰 중인 조성현 PD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MBC)는 방영한 내용 중에 십자가를 의도적으로 등장을 시킨 것은 교회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 “기독교를 위해(危害) 할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도 문제 되는 이단들과 유사한 속성이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고 말했다. 최근 <나는 신이다>가 방영된 뒤에 JMS 경우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가운데 지난 4월 15일 상암동 MBC에서 조성현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는 신이다>에 등장하는 4개의 단체 모두가 다 개신교를 기반으로 시작했던 종교들이잖아요. 더구나 십자가는 개신교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어떤 신의 상징 신앙의 상징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의미에서의 통칭으로서의 십자가를 사용했습니다. 만약에 개신교만의 어떤 상징이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천주교도 개신교도 그리고 남들도 그렇게 쓰는 거고, JMS도 한때는 십자가를 쓰기도 하다가 십자가를 버리기도 했습니다. 십자가는 모두가 그걸 상징으로서 쓰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했지 그거를 개신교를 비난하는 의도로 사용했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조 PD는 또한 “이게 반기독교적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해야 될 사고와 고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속성 안에 사이비적인 것이 없나?’라는 사유가 먼저 시작이 돼야지 사이비에 왜 개신교가 마치 아무런 것도 상관이 없는데 왜 저기에 나왔어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저는 그거는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PD는 한국교회의 내로남불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 넷플릭스 1위에 올랐던 <나는 신이다> 포스터 

“제가 17년 동안 PD로 살면서 삼일교회 전 목사 건도 취재를 했었습니다. <나는 신이다>에 등장하는 단체와 비슷한 사례들과 같이 유사한 속성은 그 어떤 정도가 덜하고 더하고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사한 속성들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마치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생각하고 있다면 저는 거기에서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 PD의 말처럼 JMS나 아가동산, 이재록, 오대양 사건의 뒤 배경은 기독교와 관련되어 있다. 특히 그 단체에 속한 이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단의 문제는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도 연결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교회가 <나는 신이다>에 나오는 이들을 백안시하고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어 버리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조 PD는 이단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이번에 취재하면서 재밌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가동산에 빠져 있다가 나온 분 한 분이 나중에 가서 신천지에 빠졌다가 또 나와서 그 뒤에는 또 은혜로교회(신옥주)에 빠져 피지에 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 PD의 말대로 이단에 빠지면 그 단체에서 나오더라도 기성교회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단의 문제는 교리의 문제도 있지만, 영의 문제, 즉 미혹의 영을 따르는 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조성현 PD가 ‘나는 신이다’를 기획한 것도 이런 피해자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일반 방송에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단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다룬 이유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 피해를 입은 것을 보고 다루고 싶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도 목격했지만, 이단에 빠지면 그 단체에 나오더라도 다른 이단으로 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비 종교로 인해 그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고 가족들로 해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았기 때문에 한 번 다루고 싶었습니다.”
 

▣ 나 역시 크리스천

   
▲ 조성현 PD 

조 PD는 인터뷰 중에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제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저는 크리스천이고 예수님의 보혈로 제가 죄를 사함을 받았습니다.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사랑하신 것처럼 그 사실을 믿고 그것을 고백할 수도 있으니까. 저는 그런 사람이죠”라고 말했다. 교회를 위해 하는 목적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의 2세들을 보면서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자신의 의지 상관없이 부모에 의해서 세습되어 사이비종교의 신도가 된 2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녀에서 세습관 신앙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스스로 선택해서 하나님을 믿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 PD는 자연스럽게 모태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살았지만 그런 세습적인 신앙인보다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이번 <나는 신이다>가 관심을 끈 것에 이유에 대해 “이들의 문제를 기성세대를 알고 있었지만,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몰랐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흥미를 끈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랑 같이 일했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가 되는 조연출이나 이런 다른 스테프들, 연출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친구들한테는 이게 새로운 이야기였던 거예요, 처음 들어보는.”

조 PD는 <나는 신이다>의 인기는 세대가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컨텐츠를 소비하는 특정 콘텐츠 플랫폼을 특정 플랫폼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예를 들면 넷플릭스 같은 거죠. 그거를 주로 보는 사람들은 지금 이 방송에 나왔던 내용들을 잘 몰랐던 거예요.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건 새로운 이야기였다는 겁니다”

<나는 신이다>에 대한 해외 반응에 대해 주로 아시아권 쪽에서 반응들이 있었다고 했다.

“세계 비영어권 콘텐츠로는 5위까지 올라갔었고, 그리고 홍콩이나 이런 데에서는 당연히 메이플 때문에 꽤나 긴 시간 한국보다 더 오랜 시간 1위에 올라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타이완 등등에서도 계속 꽤 오랜 시간 10위권 이내에 머물렀던 걸로 알고 있어요. 반응이 아시아권 특히나 JMS가 진출했던 곳들 중심으로는 반응들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메이플 증언이 JMS 문제 부각시켜

네 개의 단체 중에 유독 JMS가 3편으로 구성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조 PD는 피해자의 결정적인 증언으로 인해 생긴 일이었다고 했다.

“메이플(JMS의 증언자)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메이플이란 인물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현재 JMS 단체에서 나온 피해자 중에서 인터뷰를 응한 이들은 얼굴 공개하는 건 물론이고 그냥 얼굴도 모든 것들을 다 가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증언한 피해 내용들을 가지고 제작하려고 했는데 메이플이 나타나서 얼굴도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증언 내용들을 있는 대로 충분히 담아주면 좋겠다, 뭐 이런 얘기들을 저희가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제일 놀랐던 메이플의 말이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가 준 파일의 내용을 듣고서는 ‘이건 무조건 다뤄야 되겠구나’라는 판단을 했죠”

   
▲ <나는 신이다> 증언자로 나섰던 메이플 씨 

조 PD는 메이플이 보낸 JMS 자료를 통해 그 단체와 정명석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확실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내용을 보면 그루밍도 하고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스스로 신격화도 하죠.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한 번도 인정한 적 없었던 성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소리들이 나죠. 발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오십 번을 싸고 받는 뭐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와서는 JMS 쪽은 그것도 성적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얘기하지만 그걸 듣는 누가 그게 성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생각을 하겠어요. 이게 모두가 JMS가 그간 부정했던 내용이 증거로 나왔으니까 저희는 그 얘기를 담으려고 했고 그래서 세 편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단 단체들은 교주의 문제가 세상에 알려져도 동요하지 않는다. 내부단속이 철저하고 외부와 정보단절을 시키는 것은 물론 악한 자들의 핍박과 시키라고 세뇌를 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신이다>가 방영된 뒤에 그 영향력이 JMS의 경우 내부를 동요시킨 것으로 보인다.

조 PD는 “(거기서)나오는 사람들도 꽤 있대요. 넷플릭스 방영 이후 최근에 JMS 탈퇴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고 안티JMS 카페, 네이버 카페 같은 데를 들어가 보면 나왔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메이플이 고소했을 때 그러니까, 다큐가 공개되기 전에 전까지만 해도 정명석의 편을 들어서 ‘메이플이 하는 말들이 거짓말이다’라고 거짓 진술했던 그런 사람들도 요즘 이탈해서 다시 정명석을 상대로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고소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 아가동산, 가장 관심 가졌던 사이비이단

조 PD는 <나는 신이다>에 등장하는 4개의 단체 중에 관심을 가고 많은 사람이 시청하기를 바랬던 단체는 ‘아가동산'이라고 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잖아요. 가장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잖아요. 피해자들은 어떤 구제도 받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권선징악까지도 아니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유일한 교주여서 정명석도 어쨌든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교도소에 갔다 왔고 다시 구속됐고, 그리고 나머지들도 어쨌든 교도소를 한 번씩 갔고, 김기순도 교도소에 갔었지만 얼마 살지 않고 나왔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많은 돈을 그냥 쌓아놓고 즐겁게 잘 살고 있습니다.”

넷플리스의 <나는 신이다>의 아가동산 편과 관련 최근 아가동산 측이 방송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와 관련 조 PD는 아가동산 측이 협업마을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마을의 이장인 안동조 씨가 법적인 대리인으로 나선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엄연히 자식과 남편이 있음에도 이 사람들이 아닌 안동조 씨가 법적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약간 의아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김기순 씨 가족이 아닌 그들이 재산권 행사하기 위헌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조성현 PD는 조심스럽게 현재 상황은 김기순 씨가 금치산자(禁治産者: 심신상실 상태에 있는 법률상의 무능력자)일 듯하다고 했다. 83세인 김기순 씨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조 PD는 김기순 씨의 신상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가동산에 대한 넷플릭스 방영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곳은 신나라레코드일 것으로 보인다. 신나라레코드는 아가동산 신도들이 거의 임금을 받지 않은 가운데 키운 음반회사이다. 지금은 신나라뮤직, 킹레코드 등을 통해 국악으로부터 K팝으로 이어지는 음반사업으로 번 돈을 아가동산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를 제작하면서 이들을 돕는 (법조인 등)조력자들이 더 나쁘다고 했다. 이들 중에 정명석을 돕는 조력자들 일부는 최근 구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력자들 중에는 교주에게 자신들조차 속아서 가해자가 된 경우도 있고, 이들 중에 잘못을 깨달아 이탈해서 적극적으로 증언하고 고소하는 하기도 한다며 조력자들이라도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 PD에서 <나는 신이다> 후속편 진행이 얼마만큼 진행되었는지 물었을 때, 그는 말을 아꼈다. “시리즈 2편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습니다. 후속편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특정 종교에 속한 피해자를 만나러 가는 날 연락이 오기도 하고, 도대체 이걸 어떻게 알아 회사로도 연락 오고 막 이러고 있어서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조성현 PD는 “사이비이단 문제를 남의 일처럼 생각할 게 아니고 정말로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쌍한 마음이 갖고 있다면 진짜로 2세 피해자들에 대해서 관심을 꼭 가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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