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 서덕종 집사

   안식일주의자들은, 안식일은 아담 때부터 존속된 제도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니다. 결코 아니다. 안식일에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1. 시간 – “제칠일”(출 16:26)에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
2. 장소 - “각기 처소”(출 16:29)에 모여야 한다.
3. 내용 – “음식”(출 16:8)을 준비해야 한다.

안식일에는 노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으로 어떠한 일도 하면 안 된다. 아담은 위의 조건에 맞는 것이 없다. 오히려 하나님과 교제하며 안식을 누렸다. 그렇게 안식하며 지내던 아담은 선악과를 먹으면서 하나님의 안식을 상실한다.

아담이 안식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두 아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가인과 아벨이 “제물”(창 4:3)를 드렸다.

그러나 안식일은 지키지 않았다. 그들은 아버지 아담에게 제사드리는 방법은 배웠으나 안식일은 배우지 못했다. 실제로 창세기 전체에서(1장에서 50장까지) 안식일 지킨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안식일은 아담 때부터 존속된 제도가 결코 아니다. 예수님은 첫 사람 아담이 상실한 안식을 회복시켜 주시려고 “둘째 사람”(고전 15:47)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안식일이 창조의 기념일?

소위 안식교, 안식일교회의 창시자로 알려진 엘렌 G 화잇은 그녀의 저서에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일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피조물인 우리는 안식일에 예배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안식일은 모든 피조물에게 지키라고 명령한 것이 아니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키라고 하셨다. 그 시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두 달 보름(출 16:1)이 되었을 무렵이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출 16:23)

본문이 성경에서 가장 처음 안식일이라는 용어인데 창조와 연결시켜서 말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나서 십계명을 주시면서 창조와 연결시켜서 말씀하신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11).

창세기 2장에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지으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것을 언급하신다. 하나님 홀로 창조하시고, 하나님 홀로 쉬셨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다면서 안식일 지키라고 했다.

안식일을 창조와 연결시켜서 말씀하신 것은 안식일을 창조의 기념일로 지키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 창조주요 만왕의 왕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의미다.

이런 하나님을 가르쳐야 했던 이유는 지난 400년 동안 애굽의 바로 왕에게 종노릇하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바로를 가장 큰 왕으로 생각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 진짜 왕이라는 것을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믿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안식일이었다. 안식일을 지키면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으로 알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시면서 십계명을 통해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이와 같은 전후의 내용을 살펴볼 때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이 아니다.

만약에 안식일이 창조의 기념일이었다면 창조 후 일곱째 날에 아담에게 안식일 지키라고 명령하셨어야 한다. 그때 못했으면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후 방주의 문을 열고 나오는 날이 안식일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노아에게 제2의 창조기념일로 안식일 지키라고 명령하셔야 했다. 그러나 아담이나 노아는 안식일 지키지 않았다.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일이 아님을 두 사람이 증명한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