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하 목사 / 예수사랑의교회

▲ 최재하 목사

배곧생명공원의 상징은 갯벌체험장이다.
바다를 막아서 해변에 라군처럼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갯벌을 체험하며 생명의 신비를 배운다.

아침에 이곳에 산책을 하는데 갯벌에 KGB 보드카 술병 다섯 개가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것은 박살이 나 있었다. 아마 누군가가 지난밤 이 술을 마시고 병을 갯벌체험장으로 내던진 것이리라.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었으리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나?
회사에서 꾸중을 들었나? 
사업에 실패했나? 
애인과 헤어졌나?

▲ 배곧생명공원

그래도 그렇지 아이들이 밟으면 어쩌려고? 게라도 맞아 죽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나는 관리 사무실로 쫓아갔다.

"갯벌체험장에 유리 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르고 밟으면 베겠어요."

공원관리원이 말했다.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속히 조치하겠습니다."

생명은 함께 지켜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집으로 돌아오는 내 발걸음이 가벼웠다.

▲ 깨진 유리병 조각이 널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