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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분실, 인생은 뒤죽박죽...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2023년 03월 03일 (금) 14:49:59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개인의 신상 정보를 너무 많이 담아 놓고 있다. 은행 계좌, 가족 사진, 친구와의 SNS 등... 그래서 스마트폰만 입수하고 정보를 빼낼 수 있다면 누구나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포스터 

준영이 그런 일을 한다. 그의 직업이나 명함, 스마트폰 모든 것이 다 가짜이다. 그의 존재 자체가 가짜이다. 그는 준영의 스마트폰을 훔쳐 준영처럼 살고 있는 연쇄살인마였다. 그뿐만 아니라 진짜 준영이가 연쇄살인자인 것처럼 모든 일을 꾸미고 있었다. 살인현장의 동선이나 사진 등 준영의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가 모두 살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나미는 단지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을 뿐인데,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영화 속 나미에게만 해당될까?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최악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넷플릭스에서 지난 2월 17일에 공개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그 최악의 경우를 보여준다. 개봉 일주일도 안 되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받아 한국, 베트남, 태국 등 18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주일이 지난 현재 전 세계 4위,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스토리도 한 몫을 하지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에 기인한다. 천우희와 임시완, 그리고 주변 인물들은 속된 말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영화 속 배우들은 실제 상황처럼 연기한다.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원작은 일본 소설이다. 시가 아키라는 2016년에 출품해 미스터리 부분에서 수상한 작품을 2017년에 출판했다. 이후 이 작가는 후속작으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2018),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전율하는 메갈로폴리스>(2020)를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한 장면

이 영화는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무슨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크리스천은 어떤 관점에서 볼 수 있을까? 일단 이 영화는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가 스마트폰이다. 전화와 문자, SNS 등 모든 것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그동안 소통했던 사람들과의 원할한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것은 영화 속에서 준영이 의도적으로 나미를 주변 사람들과 단절시키고 고립시키는 것처럼, 스마트폰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아닌 단절과 고립의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때로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쓰지 말아야 할 글, 전하지 말아야 할 사진, 연락하지 않아야 하는 통화로 인해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살펴보도록 만든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우리가 소통하는 창구인 스마트폰을 누군가 도청하고 그것을 사용해 감시하고 사람을 곤란에 빠뜨릴 수 있음도 보여준다. 그래서 관객들의 뇌리에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큰일난다’는 메시지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리스천이라면 지금 현대인의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부모와 자녀, 친구, 직장 동료 사이에서 오해가 생기지는 않은지,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중재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요구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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