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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교 의지
선교적 관점에서 보는 마태복음(5)
2023년 02월 28일 (화) 14:12:46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마태복음 1:1-17

 특이하게도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에서 이방인 여성들의 이름들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카슨(D. Carson)은 예수님의 족보의 기록이 “한편으로 다윗 왕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6), 다른 한편으로는 이방인 여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1)  이와 관련하여 모리스(L. Morris)는 “족보에서 여성들의 이름을 발견하는 것은 흔치 않으며 그것도 네 명이나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였다.2) 예수님의 족보에 여성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마운스(R. Mounce)는 “예수님 당시 여성은 법적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참으로 특수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3) 카슨(D. Carson) 역시 “유대인의 족보에는 여자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하고 있다.4)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에서
이방 여인들을 포함하여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유대인들을 포함하여
이방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선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타나고 있는 네 명의 여성들은 ‘다말’(3), ‘라합’(5a), ‘룻’(5b),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마태가 단지 ‘우리야(Uriah)의 아내’라고만 언급하고 있는(6) ‘밧세바’(Bathsheba) 등이며 모두 이방 여인들임을 알 수 있다.5) 마태가 이처럼 유대인 족보에 여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힐(D. Hill)은 “관습에 반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에 이처럼 관례를 넘어서는 일들이 있음을 의도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6) 이러한 관점에서 리더보스(H. Ridderbos)는 예수님의 거룩한 혈통의 기록에 있어서 “가장 특이한 점은 네 여성을 포함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지적하며 “이것은 정상적인 규칙을 위반한 것이며 유대인의 족보는 여성의 이름이나 여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7)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에서 특이하게 이방 여인들을 포함하여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죄악으로 인해 멸망을 받게 된 유대인들을 포함하여 이방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선교 의지를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태복음의 첫 독자들은 그의 복음서를 읽었을 때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선교 의지를 발견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족보 안에 이미 모든 인류를 향한 구원의 계획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모리스(L. Morris)는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복음서의 시작에서도 보편주의적인 축복이라는 사상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8)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
 

가장 유대적인 특징이 있는
예수님의 족보의 한복판에
이방 여인들을 언급하는 것은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과
그 약속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고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곳에 이방 여인들이 언급된 것과 관련하여 건드리(R. Gundry)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옹호하는 마태가 이방인의 전형으로서 그들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9) 네 명의 이방 여인들이 메시야의 족보에 포함된 중요한 이유에 대해 카슨(D. Carson)은 “아브라함에 대한 언급(1)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는 점을 지적하며 “유대인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야는 심지어 그의 혈통에 이방인들을 포함하므로 그의 복이 이스라엘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라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10) 이러한 관점에서 건드리(R. Gundry)도 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로서 모든 민족을 향한 축복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하였다.11) 따라서 예수님의 족보에 이방 여인들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선교적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독자들은 마태복음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선교적인 관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의 족보가 주는 의미에 대해 라이트(C. Wright)는 “우리는 우주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한 분과 그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라고 하면서 “이분은 바로 마태복음의 종결 부분에서 아브라함의 영적인 후손들인 메시야의 제자들에게 선교적인 임무를 주시는 분이라”고 하였다.12) 이처럼 우리는 마태복음에서 처음부터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류를 향한 구원의 보편주의적 관점과 선교 사상이 일관성 있게 흘러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교 사상은 예수님의 족보를 자세하게 살펴볼 때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으로부터 그 약속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족보의 한복판에 이방 여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모든 민족을 향한 구원의 계획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적인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면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에 이방인 여인들의 이름을 특별히 열거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마태가 예수님의 조상 가운에 이방 여인들이 있음을 포함하는 것은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적 관심이 유대인들에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향해 보편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모리스(L. Morris)는 “마태는 복음이 단지 유대인들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것이며 죄인을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마태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대상은 죄로 가득 찬 세상이다”라고 하였다.13) 이 시대의 마태복음의 독자들도 이런 관점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살펴본다면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선교 의지와 계획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가 주는 교훈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에
부끄러운 역사를 기록한 목적은
하나님의 신실함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사악한 실수나 약점을 사용하여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신 언약을
끝까지 성취하신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의 족보는 산헤드린(Sanhedrin) 공의회에 보존되어 있었고 혈통의 순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었다.14) 혈통과 가문을 중요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족보는 자신들의 뿌리를 보여줄 뿐 아니라 가문의 영광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였다. 그러기에 부끄러운 일을 했던 조상들의 이름은 그 족보에서 제거하거나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족보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이에 대해 칼빈(J. Calvin)은 “이것은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빌 2:7) 예수님의 ‘자기를 비우심’(exinantio)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아들은 어떤 죄나 부끄러움의 흔적으로부터 자유롭고 깨끗한 혈통을 유지해야 하지만 그는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시며 마치 벌레처럼 사람의 비난과 백성들의 조롱을 받으셨다”라고 하였다.15)

이곳에 언급된 여인들과 관련한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부끄러운 내용이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족보에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는 ‘다말’(Tamar)이라는 여인은 가나안 출신 이방 여인으로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하나인 ‘유다’의 맏며느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 자식이 없이 죽게 되자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해 심지어 자신의 시부가 되는 ‘유다’를 유혹하였다.16) 이렇게 하여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베레스’(Perez)와 ‘세라’(Zerah)가 태어났으며 그들은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다(3).17) 또한 여리고 출신 이방 여인 ‘라합’(Rahab)은 기생이었지만 ‘다윗’ 왕의 증조할아버지가 되는 ‘보아스’(Boaz)를 낳았다(5).18) 또 ‘룻’(Ruth)이라는 ‘모압’ 출신 이방 여인도 하나님의 ‘보아스’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게 되었다.19)

‘헷’ 족속 출신 장군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이스라엘 제3대 왕 ‘솔로몬’의 어머니가 되었다(6).20) 다윗이 왕궁 지붕 위에 거닐다가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유혹을 받아 그 여인을 불러 강제로 취하게 되었다.21) 결국 ‘다윗’은 그의 충직한 부하였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부정한 관계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장 지혜로운 왕이라고 부르는 ‘솔로몬’을 낳았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시게 된 것이다. 사실 이러한 기록들은 어떤 면에서 사람들이 가능하면 숨기고 싶어 하는 부끄러운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에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기록하고 있다.

마태가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그대로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사악한 실수나 약점까지도 사용하여 결국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셨던 언약을 끝까지 성취하셨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방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언급된 이유에 대해 해그너(D. Hagner)는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으며22)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결코 있을 것 같지 않은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과 목적이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치욕스러운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23)

더 나아가 마태는 예수님의 이러한 부끄러운 족보를 통해 하나님 선교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이미 “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는 선교 의지를 보여주셨다.24) 그런데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이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가장 미미하고 연약한 이방 여인들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는 처음부터 그의 품에서 시작되었고 그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은 모든 민족에게 이르게 될 것이다.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에 이방 여인들의 이름을 포함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주(註)

1) D. A. Carson, op. cit., 62. 

2) Leon Morris, op. cit., 23. 그러나 마운스(R. Mounce)는 마리아까지 포함하여 실제로는 다섯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obert H. Mounce, op. cit., 8). 다만 마리아는 이방인이 아니라는 것이 다른 네 사람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Robert H. Mounce, op cit., 8.

4) D. A. Carson, God with Us: Themes from Matthew, (Ventura: Regal Books), 1985, 12. 

5) 삼하 11:3에서 ‘밧세바’(Bathsheba)는 ‘엘리암(Eliam)의 딸’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이 여인은 이스라엘 민족이었을 가능성이 이 있다. 그러나 카슨(D. Carson)운 그 여인이 ‘헷’(Hittite) 족속인 ‘우리아’와 결혼했기에 “아마도 헷 사람으로 고려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D. A. Carson, op. cit., 66). 

6) David Hill, op cit., 74. 

7) H. N. Ridderbos, op. cit., 16. 

8) Leon Morris, op. cit., 21.

9) Robert H. Gundry, op. cit., 14.

10) D. A. Carson, op. cit., 66. 

11) Robert H. Gundry, op. cit., 13. cf. 창 12:1-3, 18:18, 22:15-18.

12) Christopher J. H. Wright, The Mission of God: Unlocking the Bible's Grand Narrative, (Downers Grove: IVP), 2006, 233.

13) Leon Morris, op. cit., 23. 

14) Robert H. Mounce, op. cit., 7.

15) John Calvin, op. cit., vol. 1, 59. cf. 시 22:7.

16) cf. 창 38:1-30.

17) cf. 역상 2:4. 

18) 이와 관련하여 모리스(L. Morris)는 오직 마태복음의 족보에만 ‘라합’이 ‘다윗’의 조상이라는 것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Leon Morris, op. cit., 24). cf. 수 2:1-21. cf. 히 11:31. 약 2:25.

19) cf. 룻 4:21-22. 특히 5절에 언급되고 있는 ‘룻’이라는 여인은 ‘모압’ 족속이었다. 신명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명시하신 바가 있지만(신 23:3) ‘룻’은 예수님의 조상이 된 것이다.  

20) cf. 역상 3:5.

21) cf. 삼하 11:2-5.

22) Donald A. Hagner, op. cit., 10. 해그너(D. Hagner)는 이방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언급된 이유에 대해 다음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우선 “그 여인들이 모두 성적인 죄와 연결되어 있기에 예수님이 죄인들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것을 보여주며 또한 마리아가 정혼하기 전에 임신한 것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응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메시야의 조상 가운데 이방 여인들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 가운데 이방인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과 목적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특이한 사건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치욕스러운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것이다. 

23) Donald A. Hagner, op. cit., 10. 이러한 관점에서 카슨(D. Carson)도 이방 여인들이 언급된 이유에 대해 “네 명의 여인은 메시야가 오시는 데 있어 이상하고 예기치 못한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예기치 못했던 예수님에 관한 마리아의 잉태를 암시하고 있다”라고 하였다(D. A. Carson, op. cit., 66). 

24) cf. 창 12:2-3.

25) cf. 2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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