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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캄, 안수 장사하려 서류위조 제안했나?
과거에도 문제 되었던 고질병, 그대로 재현?
2023년 02월 28일 (화) 10:47:08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김승욱 목사, 이사장 박성수 장로, 이하 ‘카이캄’)이 목사 안수와 관련, 자격이 요건을 갖추지 않은 이들에게 자격요건 서류까지 만들어서 안수하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 아신대 동문회신년하례회에서 발언하는 박 목사

본지가 보도한 ‘ 김상복 목사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91)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카이캄의 미자격자 목사 안수 문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도 이 고질적인 문제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카이캄의 법인화되는 과정,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실질적인 소유주의 법인 운영에 대한 목적일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조직 운영과 함께 그 주변을 맴도는 인사들의 비도덕적 행보가 목사 안수를 위한 서류조작 제안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을 보인다. 아신대(ACTS) M.Div 21기에 학생들 중에 자격이 아닌 되지 않은 이들에게 제안했던 내용과 함께 연류된 교회 역시 유령교회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앞서 지적했던 대로 ACTS M.Div 20기도 해당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ACTS 21기에만 국한되지 않은 서류위조 통한 목사 배출 의혹

카이캄의 박00 목사가 의뢰해서 사역경력 서류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한 교회는 ‘평택에 있는 십자수 공동체 교회’이다. 그런데 이 십자수교회는 졸업생 중 사역 기간이 부족한 여러 사람에게 동일하게 거론된 교회이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목사와 십자수교회가 공모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 아신대 M.Dive 21기 단톡방에 올라온 B전도사의 글

B 전도사에 따르면 카이캄의 박 모 목사가 말한 십자수교회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형교회라고 했다는 것이다. 개척교회도 아닌 중형교회 이상이라고 했기 때문에 인터넷에 검색해보았지만 검색되지 않았다. 페이퍼 교회나 유령교회가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기막힌 것은 취재 중에 ACTS M.Div 21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ACTS. M.Div 20기에도 동일한 일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는 점이다. B 전도사와 2차 통화에서 20기 졸업생도 동일한 제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B 전도사는 “며칠 전에 또 한 해 위에 한 기수 위에 사람을 만났어요. 아직 목사 안수 안 받았는데 또 그분(박 목사) 또 전화 와 가지고 그거 사무실에서 그거(서류) 해주겠다고 해서 안 받겠다, 아직 자격이 안 돼 못 받는다 하는데, 또 박00 목사가 그거 해줄 테니까 받으라고 막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고요”했다며 “우리 기수만 아니라 저번 기수 그렇게 해 가지고 목사 안수 받은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작년에도 많았다”고 말했다.

21기에서만 서류를 조작해 주겠다고 제안한 것이 아니라 20기에서는 아예 서류조작을 통해 목사 안수받았다고 말하는 B 전도사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B 전도사가 20기 출신 전도사와 대화에서 의도적으로 물어본 것도 아니라고 대화 도중에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기자는 그런 이야기를 한 ACTS M.Div 20기 졸업자 분에게 인터뷰해 줄 수 있는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대답은 동기 중에 그런 식으로 안수를 받은 사람들이 있어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된다며 사양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B 전도사의 통해 제보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카이캄이 실시한 목사 안수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일부는 안수 요건이 부족한 부적격 사람들이 안수를 받았다는 말이 된다. 한 명이 아닌 여러 사람의 서류를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ACTS M.Div 20기 중 상당 수 졸업생들이 카이캄에서 제안한 위조서류를 만들어서 안수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더구나 이런 게 사실이라면 제대로 자격을 갖춘 20기 안수자들이 한 묶음으로 매도당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문제 당사자인 카이캄의 기획팀 박 모 목사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박00 목사는 전화 통화에서 “그런 적 없어요. 그거는 허위 보고인가 본데 제가 그런 일을 할 얘기가 왜 있습니까. 여기 원칙대로 지금 몇 년을 했는지 7년째 여기 있는 데 원래 원칙대로 하고 있습니다”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원칙대로 하고 있으면 B 전도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B 전도사는 기획국 박00 목사가 안수받은 뒤에 대형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도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B 전도사는 “현재는 전도사 사역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니, 내년에 목사안수를 받게 되면 후에 초봉 3,600만 원과 사택으로 아파트와 승용차도 제공해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런 적 없다는 박 모 목사, 누가 진실일까?

이 같은 제안을 B 전도사는 물론 여러 명의 졸업생에게 안수 후에 진로에 대한 후한 대우를 해 줄 수 있고 박00 목사가 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때, 카이캄 기획국 박00 목사는 “앞으로 목사가 되면은 … 카이캄하면은 대형교회가 많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이제 기준, 부목사로 교구 담당을 하거나 경력을 쌓아서 하면은 그렇게 할 수 있다 하는 것을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준 거지”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박 모 목사가 부인하는 주장에 대해 박 목사의 전화를 받은 졸업생들은 한결같이 반박했다. 그렇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박00 목사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을 하는데 21기 졸업생 중에 여러 사람이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면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 판단은 상식선에서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를 위해 21기 졸업생 과대표와 통화를 했을 때, 서류 위조 제안에 대한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21기 졸업생들의 전화번호를 카이캄의 박 목사가 입수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다. 통화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저는 박00 목사님이라는 분은 모르는데 … 저한테 전화를 하시긴 하셨어요. … 그래서 번호를 어디서 받으셨냐고 그랬더니 과대표한테 받았다. 과대표를 통해서 받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가지고 제가 과대표인데 제가 목사님한테는 전해드린 적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기는 했거든요. … 그래서 제가 과대표다 근데 저는 목사님에게 직접 이렇게 연락처를 전해드린 적이 없는데 … 그랬더니 그냥 얼버무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를 통해서 전화번호가 나갔다면 네 저한테 전화번호를 받은 사람이 넘긴 것 같은데, 우선은 상황이 그렇습니다.”

졸업생 연락처를 다른 사람에게 받았음에도 당사자인 과대표와 통화에서 과대표에게 받았다고 말한 것은 박00 목사가 스스로 자신의 정직함을 버린 것이다. 그런데 박00 목사의 이런 부정직한 태도는 2023년 2월 초에 양평 아신대학교 강당에서 있었던 아신대 동문회 신년하례회에서 발언 내용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박00 목사는 자신이 소속한 카이캄에 을 것을 제안하고 또 자랑하는 발언을 하면서 나온 내용이다.

이날 하례회에서 박00 목사는 카이캄 출신은 어디서나 환영을 받는다고 하면서 “감리교의 김학중(꿈의교회)이는 모든 전도사가 카이캄 출신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꿈의교회에 사실 확인 전화했을 때, 교회 관계자는 “카이캄 출신은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박00 목사가 아신대 신년하례회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이다.

박00 목사의 신년하례회 발언은 스스로 모순을 갖고 있다. 카이캄은 목회자들을 안수하는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목사안수를 정관 목적 사업이라 칭하는 것의 적법성 여부에 불구하고) 카이캄 출신은 전도사가 아닌 목사들이다. 그럼에도 그런 법적, 목회적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전도사들을 카이캄 출신이라고 말하는 모순된 발언은 박 모 목사의 자질의 문제이든지, 의도적인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카이캄 기획국 박00 목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궁금해서 박 모 목사와 2차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를 통해 통화 가능한지에 대해 물었지만, 문자에서 바쁘다고만 응답했다. 더구나 박00 목사는 추후 확인을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나중에는 아예 차단했는지 통화할 수 없다는 멘트만 나왔다.

B 전도사는 단톡방에서 “박00 목사의 전화를 받고, 저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목사 안수도 서류를 위조해서 받아야 하는가? 그것은 범죄가 아닌가? 그렇게 거짓 서류를 작성해서 받은 목사안수도 유효한가? 작년에도 카이캄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들이 100명이 넘는데 과연 그중에서 몇 %가 경력위조를 통하여 안수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교차하며 과연 이런 일을 방관하며 하나님께 다 맡기고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개독교라고 교회를 욕하는데 이런 일들을 겪어보니 정말 반박할 수가 없네요”라고 밝혔다.

카이캄은 비법인의 단체로 출발했다가 2003년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선교원과 합병하면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라는 법인 체계를 가지고 목사안수를 해 왔다. 하지만 합병 당시 한국기독교선교원의 정관변경이 회원총회를 거쳐서 변경하지 않고 대의원 회의를 통해 변경했기 때문에 무효라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이 있었고(2021.11.30.), 이에 대해 원고인 카이캄의 항소 포기에 의하여 판결내용은 그대로 확정되었다.

즉 법원이 2003년 합병을 위한 정관변경이 무효라고 선언한 것은 곧 카이캄이라는 법인은 합법성이 결여되어 제대로 된 법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본지가 이와 관련한 여러 의혹과 사실들을 이미 수차례 기사화하였지만(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10) 법원의 확정판결이 난 이상 본지는 판결과 관련된 부분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ACTS M.Div 21기 단톡방에 올린 B 전도사의 문자 중에 “혹시라도 추후에 그 일이 온 천하에 폭로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카이캄에서 거짓으로 안수를 받으신 분들은 당연히 목사안수가 취소되어야 하겠지만, 합법적으로 목사안수를 받으신 분들에게도 타격이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목사 안수받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정직하지 않거나, 정당하고 합법적 절차가 아닌 일에 참여하여 안수를 받았다면, 당사자는 지독한 양심의 가책을 스스로 갖고 목회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카이캄의 목사안수자 자격과 관련한 서류위조 의혹은 카이캄 자체의 비도덕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내의 정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하지만 2016년까지 총회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재정보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2017년 주무관청의 인가를 받은 총회조차 그 절차적 내용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음이 분명한 이상 카이캄의 올바른 운영은 불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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