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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이원좌 권사의 시
2023년 02월 15일 (수) 13:49:01 이원좌 권사 webmaster@amennews.com

주유소 / 이원좌
 

   
 

당이 떨어질 
기도원에 간다

성산에 오르면
나무 잎사귀들이
성령처럼 나부끼고

불어오는 바람을
팥빙수처럼 마시면
싫었던 순간들이
달고나처럼 녹아내린다

입장료 없는 놀이동산으로
내 영혼이 마음껏 뛰논다
아무 것도 필요없어

사랑도 미움도 한 쟁반이다
마음 어지럽히는 상념들은

햇빛 좋은 날
먼지 털 듯 버려라
돌아오는 발걸음은
다시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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