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 회원 자격이 정지되었거나 탈퇴한 이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한기총의 정상화이지만, 결국 문제가 된 회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의도로 읽혀 우려가 생기고 있다.

▲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한기총 정상화와 한교연과 한교총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가 지난 2월 3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있었다. 이날 정견발표회에는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모여 2년여 만에 진행되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교계의 관심을 보여줬다.

정서영 목사는 이날 정견발표회 때 ‘한기총 정상화’와 ‘한교연과 한교총’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한기총의 정상화에 관심이 있고, 정상화되면 한교연과 통합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목사는 이날 ‘지난 날 한기총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 한기총이 거듭나야 한다’는 내용의 소견서도 배포했다. 하지만 지난 날 잘못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정 목사는 과거 한기총의 금권선거로 인한 한교연과의 분열이라는 다소 엉뚱한 답을 했다. 현재 한기총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자 현재 한기총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편 가르기를 하는 단체는 존재할 수 없다”면서 “싸움의 모든 원인 제거하고 하나가 되어 한기총이 제대로 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정견발표 때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한기총의 화합과 통합이 정서영 목사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화합과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지금 한기총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대위의 이단 규정과 관계 있는 회원이나 이미 자격 정지된 회원까지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 우려가 생긴다.

정서영 목사는 이단 규정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대위 활동이 법대로 진행되는지 살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와 함께 정 목사는 “한기총에서 나간 회원들은 애착이 있어서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들과 함께 일하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