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한국교회의 목회 방향이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 미래목회포럼 주최 '위드 코로나 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라는 주제의 포럼이 개죄됐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이 지난 2월 2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위드 코로나 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라는 제목의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의 목회 모델과 방향이 제시됐다.

디아코니아 목회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절한 목회 모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김한호 목사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는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절한 것이 디아코니아 사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염병과 산업혁명의 참혹한 노동 현실로 암울했던 독일 사회에서 디아코니아 목회를 전개한 비헤른 목사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사역과 기독교의 근간인 섬김의 정신으로 한국교회가 디아코니아 사역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동부교회에서 디아코니아를 목회에 접목해서 성도와 교회, 지역사회와 세상을 섬기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며 “ ‘오라’하던 한국교회가 코로나 시대에 ‘찾아가는’ 교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열린 온라인 세계에 맞는 교회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 조성돈 교수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3년 동안의 코로나 상황으로 세계는 전혀 다른 환경을 경험했다”면서 “교회도 온라인으로 나아가고 모든 예배가 중계됐다”고 상기시켰다. 조 교수는 “콘텐츠가 쌓이고, 기술도 늘어나고, 우리의 경험치도 올라가면서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것은 또 다른 세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도들은 교회를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유튜브 등의 새 길을 찾았다”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새로운 세계에 맞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초대교회 당시 예루살렘을 넘어서 서구로 나아간 바울의 교회와 같이 오늘 한국교회도 새로운 세계에 맞는 교회론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교회의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히려 이러한 때에 교회는 영혼 돌봄에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화규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서 성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밝히며 “성도의 자산이 무너지는 상황이 시작되면 많은 교회가 부도 위기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교회 재정 위기가 닥치게 되면 교회마다 사역자를 줄이고 전도비와 선교비를 줄이고 주일학교 사역이 위축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목회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상황은 오히려 영혼 돌봄에 치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적 위기 가운데 목회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가 코로나로 인해서 위축되고 경제 위기의 한파가 닥친 상황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선교와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