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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를 사랑한다”
김종선 목사 단상
2023년 01월 31일 (화) 10:21:07 김종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선배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입원해 계시는 요양원 원장님으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다.

이유는 어머니께서 코로나에 감염이 되셔서 코로나 전담병원인 검단 탑 병원으로 입원하셔야 하는데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강사 목사님이 오신 상황에서 내가 자리를 뜰 수 없어서 아내가 급하게 동행하게 되었다.

일주일 후 다행히 어머니는 격리 기간 동안 별다른 이상이 없으셔서 곧 퇴원하신다고 했다. 정말 감사했다.

정오쯤 요양원으로 도착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를 침상에서 휠체어에 태우는 과정에서 정강이 쪽이 부딪혀서 피부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하고 압박붕대를 감아놓았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실수라고 사과를 거듭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 넘게 요양원에 도착한 어머니는 힘드셨는지 눈을 뜨지 못하고 내가 부르는 소리에 겨우 대답만 하시고, 소독을 하고는 요양원으로 들어가셨다.

   
 

그날 늦은 밤 요양원 원장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어머니 상처 부위에 피가 멈추지 않아서 검단 탑 병원 응급실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상처가 큰데 이런 상태로 퇴원을 시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병원 사람들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하면서 나한테 가서 엄중하게 따지고 필요하면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라고 아주 강하게 말씀하셨다.

다음날 담당 간호사와 통화하고 그 병원을 찾아갔다. 주치의를 만나서 상처 부위를 확인하고, 어떤 치료를 했고, 앞으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자세히 들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입원해 계시는 병실에 방호복을 입고 들어가 어머니를 잠깐 동안 볼 수 있었다. 어머니는 여전히 눈은 뜨지 못하시고 내 말소리만 알아듣고 응답하셨다. 내가 마지막으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하자, 아주 나지막이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셨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치료 기간 동안 매일 주치의가 전화로 상태를 설명해주었고, 다행히 상처부위가 많이 좋아져서 퇴원하여 돌아오셨다. 감사하다.

어머니께서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잠자듯이 하나님 품에 안기기를 기도한다.

“엄마, 사랑해요”

“나도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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