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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크기전에 뿌리 뽑아야”
이단대처 현장의 사람들(11)/ 종교이단문제 상담소장 김재선 목사
2003년 06월 25일 (수)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단 문제가 발생하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만약 제가 모르면, 직접 뛰어가 조사라도 해서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 김재선 목사
 
김재선 목사(48·종교이단문제 상담소장)의 이단 문제 대처 철학은 ‘크기 전에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단 문제를 초기에 근본부터 잡아야 한다는 ‘발본색원’(拔本塞源)의 뜻이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이단 문제 초기 색출 작업과 이단 관련 신도와의 성경공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목사의 핸드폰에는 하루에 평균 3, 4건의 이단 문제 상담 및 제보 전화가 걸려온다. 이단 문제 사역 10년 동안 웬만한 이단 관련 내용은 섭렵한 상태지만, 종종 그도 모르는 단체에 대한 문의 또는 제보가 들어온다. 김 목사는 곧바로 그 단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주로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서울, 대전, 부산 등 자신의 활동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불건전 단체를 조사한 후, 그 단체 대표자와 논쟁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김 목사 사역의 특징이다. 때때로 그 단체 앞에서 피켓 등을 동원, 시위를 벌일 때도 있다. 비성경적인 사상을 소속 신도들에게 또는 적어도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단 대처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이러한 김 목사의 생동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실제로 3개의 단체가 문을 닫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이단 단체에서 탈퇴한 신도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한다. 현재 5명의 신도와 정기적으로 만나 기독교의 기초 신앙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성경공부가 마쳐지면 김 목사는 이들을 자신의 집 가까운 교회로 파송한다. 이렇게 보낸 신도들이 그 동안 200여 명에 이른다.

“성경공부를 한 이들 중에 떠나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저라고 일반 목회를 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어요. 사명 때문이죠. 그리고 이단대처 사역과 목회를 같이 하는 것이 저에게는 힘들고, 때때로 주일에도 이단 집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죠.”

김 목사를 영입하려는 대형 교단의 움직임도 있었다. 큰 교단 배경이 재정 등 김 목사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만, 그는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 교단 소속의 어느 단체를 조사할 경우 제약을 받는 등 활동적인 이단 대처 사역에 여러 모양으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단들의 협박이나 재정 문제 등은 견뎌나갈 수 있습니다. 정말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은 기성교회의 무관심입니다.”

반면에 김 목사를 항상 감사케 하는 것은 아내 이순자 사모의 변함없는 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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