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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재림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2022년 12월 12일 (월) 11:34:37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아일랜드의 시인이며 노벨문학상(1923년)을 받은 월리웜 예이츠(William B. Yeats, 1865-1939)는 세계 1차 대전(1914-1918)이 끝나고, 스페인 감기의 전염병 기간(1918-1921) 동안에 <재림>(1919) 이란 시를 썼다.

전염병 기간에 임신 중이었던 그의 아내가 독감에 걸려 죽을 뻔하였으나 간신히 살아났다. 예이츠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의 전염병의 재앙들을 배경으로 하여 그때의 전쟁과 전염병의 상황을 <재림>이란 한 편의 시로 함축했다.

계시록의 일곱 나팔재앙(계 8:2-11:19)과 일곱 대접재앙(계 15:1-16:21)은 출애굽기의 열재앙(출 7-11장)을 본따서 각본하였다. 계시록의 재앙들의 의미는 인류 역사 가운데 선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자연재해와 환경파괴의 상징적 사건들의 모형들이다.

여기서 먼저 예이츠의 시, <재림>을 읽고, 예이츠의 재림관과 성경적 재림관을 비교해보자.

   
 

<재림>
“넓어져 가는 나선원을 돌고 돌아,
매는 매 부리는 자를 들을 수 없다;
모든 것이 산산히 무서졌다; 중심을 잃어버렸다;
세상은 무질서로 차 버렸고,
모든 곳이 피로 물든 조류로 차 있다
신성한 예식은 없어졌고;
선한 자들은 확신이 없는데,
악인들은 격정에 가득 차 있다.

분명히 어떤 계시가 오고 있다;
분명히 재림이 닦아 오고 있다.
재림! 재림이란 말밖에 나올 수밖에 없다.
신령한 세계에서 거대한 형상이 나타날 때,
내가 볼 수 없게 한다:
사막의 모래사장의 어디엔가
사자의 몸뚱이와 사람의 머리를 가진 자가,
태양처럼 멍하니 비정하게 응시하고,
천천히 그 가랑이를 움직이고 있다,
분노한 사막의 새들의 그림자들이 그 주위를 빙빙 도는 가운데.
어두움이 다시 드리워진다; 그러나 나는 안다
돌같이 잠들었던 20세기들이(2000년)
악몽으로 시달려 흔들리는 요람이 되었다,
사나운 짐승들, 드디어 짐승의 때가 왔다,
베들레헴으로 고개를 향하는 때?”

 

<재림>의 해석과 비판

1. 예이츠는 역사의 순환 사관을 믿었다. 역사의 순환 사관 속에 인류(매)가 그들의 구세주(매 잡이)를 잃어버렸을 때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졌다. 일차 세계대전 후에 모든 곳이 무질서와 전쟁의 피로 물들인 조류와 전염병으로 가득 차 있고 신선한 예식(종교)도 무너졌다. 선한 자는 확신을 잃고, 악인들은 격렬한 감정에 사로 잡혀있다. 현재의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오고 있다.

예이츠는 여기서 역사의 윤회설을 도입하여, 역사의 목적과 종국이 있는 계시록의 직선사관(계 1:8, 17; 21:6)과 대조시키고 있다.  예이츠가 본 재림은 한 문명의 종말로서 새로운 세기, 즉 반기독교적 문명이 탄생되는 순환사관적 회귀이다.

지난 20세기의 1-2차 세계대전, 나치 독재 정권의 600 만 유대인 학살, 원자폭탄 투하, 문명의 충돌과 테러, 인종차별, 황금주의, 쾌락주의, 종교다원주의,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등을 통해서 반기독교적 문명의 탄생은 예이츠의 예측한 대로 실현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성경의 재림은 현재의 우주가 고난의 때가 끝이 나고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계 21:1-5)으로 변화는 새로운 창조의 세계를 가져오는 직선사관을 가르친다.

2. 예이츠는 긴박한 재림을 기대했다. “분명히 재림이 닦아 오고 있다.” 사람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짐승(적그리스도를 가리킴)이 영의 세계에서 태양처럼 출현했다. 짐승은 적그리스도의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아기 예수 메시아가 탄생한 베들레헴을 향하여 간다. 거기서 새로운 적그리스도의 문명을 탄생시킨다. 이제 지난 20세기들(2000년)의 기독교 문명의 종말이 왔다. 예이츠는 계시록의 짐승의 승리를 역설적으로 묘사했다고 본다. 요한계시록의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짐승(계 13:1-8; 17:1-8)은 어린양과 싸워 패배를 당하고 짐승을 탄자, 음녀(바벨론으로 세상 왕국을 상징, 17:1-5)는 짐승에 먹혀 멸망한다(17:15-18:20).

3. 예이츠의 재림관은 전 우주적이 아니고 국부적이고 지엽적이다. 예이츠는 유럽과 북미 중심의 제1차 세계 대전과 스페인 독감을 경험하면서 20세기 말의 종말론적 세계관을 가졌다고 본다. 유럽과 북미 밖의 세계와 문명을 제외시켰다. 즉, 아시아의 중화 문명, 중동의 아랍 문명, 아프리카와 남미의 문명을 간과하였다. 그러므로 전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성경의 재림의 특성을 포함하지 못하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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