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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회성장 코드, 문화
신변잡기 설교 그만두고 참된 부흥 눈돌릴 때
2005년 05월 18일 (수) 00:00:00 박병득 기자 pbdeuck@amennews.com

문화 코드를 활용한 교회성장 방안
각 교회의 무분별한 성장위주의 정책이 현장 목회자 간의 목회 윤리를 깨는 행위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무분별한 성장정책은 교회 간, 목회자 간의 마찰을 일으키게 하고, 결국 교회 간에 반목과 갈등이 심각해진다. 

일부교회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기독교인에 대한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교인의 수가 늘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에 문제가 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성장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회가 사실은 이웃교회의 양을 도적질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시각에서 함께 성장하려는 시도를 포기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론 교회성장이 하나님의 뜻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역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서로 덕을 세우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 마인드를 활용한 지역연합운동은 각 교회와 목회자간의 반목과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람들에게 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교회의 모습은 각 교회의 부흥으로 연결된다. 현대는 이미지의 시대이다. 교회는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문화 코드 활용은 교회를 떠난 젊은이들에게 다시 교회를 찾게 하는 좋은 접촉점이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이다.   

제왕적 목회자가 있어야 성장한다(?)
과거 한국교회에 있어 부흥한 교회들은 대부분 카리스마적인 제왕적 목회자들을 모시고(?) 있었다.   
이러한 교회일수록 목회자의 권위는 대단하다. 목사의 한마디는 성경말씀보다도 중요하며 성경해석이 잘못 됐어도 목사가 그렇다고 하면 무조건 믿는다. 

사회에서 여러가지 직업을 갖고 생활하다 군소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강서구의 K목사는 교회의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고, 자신이 영의 아버지임을 강조해 교회의 재정을 비롯해 모든 인사권을 혼자 장악하고 있다.
한편 K목사는 교회가 성장하자 군소교단에서 대형 교단인 예장 합동측으로 편목했다. 그러나 재정은 교단 유지재단에 맡기지 않고, 단독으로 법인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혹 교회의 제직들이 목사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목사의 말 한 마디에 모든 교회의 직분을 내려놓아야 한다. 선교나 사회적 봉사도 뒷전이다. 오직 교회부흥과 성장만을 위해 재정을 사용하고 있다. 성경적인 온전한 교회의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목회자 숭배가 잘못된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그러나 과거에는 이러한 목회 스타일이 통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자세로는 더 이상 젊은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 상식에 입각한 목회자, 문화를 읽을 수 있고, 문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목회자들이 21세기 목회를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간 처세술을 가미한 재미있는 설교만 따르는 교인들
또한 일부 목회자들은 성경적인 말씀해석이 지루하고, 교인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간 처세술을 가미한 재미있는 이야기만을 엮어 설교를 하고 있다. 이 또한 무조건 성장하면 된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으로 복음의 능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부담 없는 설교를 하다 보니 교인들에게 헌신이나 십자가의 삶을 강조하기 보다는 영광과 축복만을 매주 반복하는 실정이다. 한국기독교는 십자가를 뒤로 하고 영광만을 강조해 기형화된 교회의 모습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

동서울에 위치한 B교회의 담임목사는 성경본문에 대한 설교는 전혀 하지 않고 사회적인 이슈나 TV에서 본 이야기를 중심으로 늘 설교하기를 즐긴다. 이렇게 단순하게 설교하다 보니 설교를 준비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회는 계속 부흥하고 있고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귀에 익숙한 목사의 주관이 가미된 세상이야기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

사실 성경에는 드라마틱한 많은 문화적인 요소들이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을 온전하게 증거하면서 이러한 문화적 부분들을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야기 설교나 연극, 뮤지컬을 활용한 설교도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세상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시사문제나 인간 처세술을 귀중한 설교 시간에 전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온전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
이제 한국교회는 무리한 개 교회의 성장정책을 지양하고 건강한 교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교회를 지향해 나가야 할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다. 사회적인 봉사나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의 증대와 함께 지역교회 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는 문화공연을 공동으로 기획, 자연스런 연합을 통한 교회성장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기관으로 서 있어야 복음전파가 가능하다.

건강한 교회와 관련해 목회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일반 목회를 하는 교회보다 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교회가 더 건강하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존재 목적과 본래적 사명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나님의 뜻이 빛을 발하는 교회, 지역사회의 센터로 활용되는 교회, 그때그때 마다 지역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는 지도력을 갖춘 교회, 문화를 통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는 교회의 모습을 지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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