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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낙태 클리닉 근처 기도 금지
해외통신/ 최대 6개월 징역형. 의회 297표 대 110표 통과
2022년 11월 03일 (목) 14:46:20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영국 의회가 낙태 클리닉 외부에서 기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낙태 클리닉 근처에서 기도를 하던 중 신고를 당하게 될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최근 영국 의회는 297표 대 110표로 낙태 클리닉 외부에서 기도하는 행위와 낙태 클리닉으로 향하는 여성들에게 조언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공질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스텔라 크리시(Stella Creasy)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여성을 향한 협박과 희롱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발의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반한다고 밝혔다.

칼라 록하트(Carla Lockhart) 의원은 “낙태 클리닉 밖에서 기도하고 여성들에게 조언을 주려는 행위가 어떤 면에서 여성을 희롱한다는 것인지 명백하지 않다”며 “이 개정안은 언론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를 해칠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피오나 브루스 의원(Parallel Parliament)

낙태 반대 단체인 영국라이트투라이프(Right To Life UK)의 캐서린 로빈슨(Catherine Robinson) 대변인은 “태아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봉사자들의 노력을 통해 낙태 클리닉을 찾았던 많은 여성들이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여성들이 낙태 클리닉 밖에서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낙태 클리닉으로 향하던 중 도움을 받아 아기를 출산한 익명의 한 여성은 언론사 <C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낙태 클리닉을 방문하는 여성들 모두가 진심으로 낙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은 출산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는다. 일부 여성은 아이를 키울 양육비가 없거나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해 낙태를 고려한다. 그러나 낙태 클리닉 밖에서 여성들을 돕는 봉사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여성들에게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CBN뉴스에 따르면 영국은 낙태 클리닉 주변에 단속 지대를 만들려는 계획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따르면 낙태 클리닉 반경 500피트(약 152m) 내에서 기도하는 행위, 성경을 소리 내어 읽는 행위, 무릎 꿇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이 법안이 발효될 시 낙태에 반대하는 이들은 낙태 클리닉과 가까운 가정집이나 교회에서도 모임을 진행할 수 없게 되며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게시물도 게재할 수 없다.

피오나 브루스(Fiona Bruce) 의원은 “언제부터 이 나라에서 기도하는 것이 불법이 되었냐”며 이 법안은 세계 인권 선언이 보장하고 있는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에 모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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