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코로나 이전부터 겪었던 어려움을 코로나 이후로 더욱 겪고 있는 가운데 교회교육 환경의 변화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지난 10월 14일 부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 교회교육의 회복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10월 14일 부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 교회교육의 회복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을 열었다. ‘엔데믹’은 전 지구적 재앙인 코로나가 지역적으로 일상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미디어 교육과 가정 신앙교육, 기독교 대안학교 등 교회 교육을 실제로 진행할 수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발제들이 이어졌다.

미디어의 의미와 장점을 설명하며 한국교회가 미디어 활용능력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 이수인 교수(아신대 교육미디어커뮤니케이션)는 “미디어 교육을 어린 친구들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취약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활용 교육에도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인 교수(아신대 교육미디어커뮤니케이션)는 “미디어란 둘 사이를 매개하는 것이다”면서 “우리 역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어주는 성경을 미디어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 교수는 “교회가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것에만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교회가 사용하고자 하는 미디어가 어떤 미디어인지,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교회 사역을 감당할 사람의 필요 자질은 미디어를 잘 사용하는 것이다”면서 “미디어 활용능력을 넓혀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과연 우리 교회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잘 이어주고 있는가? 세대와 세대, 사람과 사람 사이 잘 이어주고 있는가?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미디어 교육을 어린 친구들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취약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활용 교육에도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 교육의 위기 요인으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부재를 지적하며 교회가 가정신앙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신승범 교수(서울신대 기독교교육)는 “가정신앙교육의 부재, 세속적 자녀교육관과 부모의 신앙 저하,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서 교회학교가 위기에 처하고 신앙교육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는 잊혀졌던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새로운 표준으로 부활시켰다”면서 “가정의 중요성 새롭게 눈뜨게 해줬고 구체적인 방법들도 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가정신앙교육의 방향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는데, 첫째, 관계에 기반한 가정 신앙교육, 둘째, 경험 중심의 가정 신앙교육, 셋째, 가정 내 기독교문화만들기, 넷째, 교회와 가정의 연계다.

신 교수는 “교회가 가정을 잘 돕는다면 앞의 세 가지 과제도 모두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부모가 신앙교육 하도록 교회는 프로그램, 교재, 콘텐츠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녀의 연령에 따라서 부모의 역할, 관계 맺는 것도 바뀌어야 하는데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교회와 기독교 사학보다 기독교 대안학교가 신앙교육을 행하는 기관으로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종철 박사(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부소장)는 “지금은 교회 교육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며 가정은 교육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또한 “학교도 중요하지만 공교육도 비기독교적 세계관이 강력하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독사학도 제한을 받고 있으며 탈종교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이럴 때 진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은 기독교 대안학교이다”라며 “예전의 선교단체만큼 강력하게 신앙교육을 하는 곳이 대안학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기독교대안학교의 수가 313개로 360개의 기독사학(미션스쿨)의 숫자와 비슷하다”면서 “특별히 신앙교육을 위해서 기독교대안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고 알렸다. 다만 이 박사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못받기 때문에 학비가 비싸며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입시위주의 학교와 다르지 않다는 불만족 이유를 보완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개교회의 미디어 활용과 가정신앙교육의 회복, 기독교대안학교 신앙교육을 위해서 한교총이 어떠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