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대한민국은 2005년부터,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합하여 10월 10일을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임산부의 날’로 정하였다. 임산부는 임신한 후부터 해산할 때까지 특별한 보살핌을 많이 필요로 한다.

케냐의 임산부들은 코로나로 인한 통행금지와 이에 대한 경찰의 감시 때문에 병원에 가는 길이 막혀 큰 고생을 하였다.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에 산모와 태아, 신생아의 감염에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으며 임산부들의 감염과 입원율이 높아지며 응급실 치료가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케냐의 산부인과 전문의, 시몬 키곤두(Simon Kigondu)라는 의사는 설명하기를, “임신 기간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며 산모가 감염되면 태아, 신생아의 감염의 복합증으로 발전된다 … 태아가 성장할수록 산모의 허파의 공간이 줄어들면서 호흡 기능이 약해지고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Daily Nation, 12 Aug. 2021). 그러므로 임산부들이 코로나 예방 접종을 받도록 격려와 설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지급까지 한 관찰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임산부의 유산이나 조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태아에 백신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한 통계가 없다고 본다. 많은 임산부들이 태아에 미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한다.

임신은 수태, 태아의 성장과 출산까지의 전 과정이다.

임산부의 몸속에는 두 사람의 인격적 존재, 즉 임산모와 태아가 살아있다. 인간의 생명과 인격체는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수정되는 때부터 시작됨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예레미야는 그의 어머니의 모태에서 완전한 인격적 존재였다(램 1:5). 세례요한은 모태에서 기쁨으로 뛰어놀았다(눅 1:44). 태아는 하나님이 모태에서 기르시는 한 인간이다(시 139:13-16).

그래서 낙태에 대하여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케냐의 헌법은 낙태를 허용하지 않으나, 산모의 건강과 생명의 위험과 강간으로 인한 임신 등의 경우에는 허용한다. 케냐에서 낙태와 관련 합병증으로 매년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50만 명이 장단기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임산모의 18%가 낙태를 실시하고 있다.

태아의 잠재적 언어와 재능과 함께 그의 몸과 인격 형성을 위해 태아교육은 너무나 중요하다. 어느 어머니가 아들을 낳아 길렀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친구와 이웃으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나쁜 버릇 때문에 경찰에 잡혀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임신하고 입덧을 할 때, 닭고기가 먹고 싶어서 이웃집의 닭을 훔쳐서 삶아 먹었던 것을 기억하였다. 그녀는 아들이 훔치는 그 버릇이 자신이 임신 중에 이웃의 닭을 훔쳐 먹었던 잘못에서 기인되었다고 뉘우쳤다.

태아가 잉태하는 순간부터 태아의 영성과 심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부모의 건강, 감정, 행동과 윤리를 비롯하여 음식까지도 주의해야 한다(우리는 여기서 전도서 12:7; 시편 139:13; 이사야 42:5; 스가랴 12:1; 히브리서 12:9에 근거하여 하나님이 잉태 시 영혼을 창조하신다는 '영혼의 창조설'의 입장을 유지한다). 임산모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위하여 음악, 독서, 산책, 명상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부모와 뱃속의 태아의 대화(태담), 특히 엄마의 태담은 어린이의 언어와 재능 잠재력을 키운다.

출산과정에서 산모와 태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인간이 당하는 가장 큰 고통 중에서 (1) 출산의 고통, (2) 담석증의 고통, (3) 심장마비의 고통,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인 고통이다. 모태에서 한 생명의 형성과 성장과정은 창조적이며 하나님이 태초에 허락한 고통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창 3:16).

위와 같은 임신과정의 임산부 건강을 고려할 때 백신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케냐의 산부인과 의사인 보시에르 넬리는 “코로나 백신으로 임산부의 면역력이 형성되고 백신을 직접 맞지 않은 태아까지 면역력의 영향이 있다”고 강조하였다(Nelly Bosire, “CIvid-19 ravaging our pregnant women,”  Daily Nation, 17 August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