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스페인 남부 세비야(Sevilla) 지역에 종교개혁 유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색 여행 코스가 신설될 예정이다.

▲ 세비야

종교개혁 유적 코스 개발 프로젝트는 안달루시아복음주의연합(Consejo Evangélico Autonómico de Andalucía)에서 기획했으며 지난 5월 세비야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세비야 정부는 종교개혁 유산이 세비야 지역에서 가지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이번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페인복음주의연맹(Alianza Evangélica Española)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코르도바(Cordoba) 지방의 신학교에서 종교개혁사를 가르치는 안토니오 시모니(Antonio Simoni) 교수가 책임자로 나섰다.

스페인 세비야 지역은 스페인 광장, 세비야 대성당, 민속 무용 플라멩코 공연 등으로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다.

▲ 종교개혁 유산 코스 신설을 위해 모인 세비야 교계 지도자들과 정부 인사들의 모습(Evangelical Focus)

세비야 지역은 성경 전권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종교개혁가 카시오도로 데 레이나(Casiodoro de Reina) 수도사가 박해 세력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본지 <교회와신앙>에서 보도한 것처럼(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864 참조) 레이나 수도사의 동상이 지난 2020년 10월 말 세비야 산티폰세(Santiponce) 마을에 건립되었다. 레이나 수도사의 동상은 종교개혁을 기념하기 위해 스페인에 세워진 첫 번째 동상이다.

종교개혁은 세비야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오랫동안 관심을 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최근 레이나 수도사의 유적을 비롯해 세비야 지역의 종교개혁 유산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본지 <교회와신앙>에서 보도한 것처럼(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09 참조) 세비야 정부는 올해 초 세 명의 여성 종교개혁가들에게 새롭게 건설되는 도로와 광장 이름을 헌정한 바 있다.

안달루시아복음주의연합은 내년 1월경부터 관광객들에게 세비야 종교개혁 유산 투어 코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안달루시아복음주의연합은 세비야 외 다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도 종교개혁 유산을 발굴해 여행객들을 위한 종교개혁 유산 탐방 코스를 기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