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   각 교단마다 다음세대의 신앙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다음세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들이 각 교단의 교육 정책과 방향을 알리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영상 제작과 메타버스 활용 등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지난 10월 6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다음세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기포럼을 진행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지난 10월 6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다음세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기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기감, 예성, 예장고신, 예장합동 등 교단 교육 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 교단의 교육 정책을 공유하고, 개 교단을 넘어 대안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상대 대표(미래목회포럼)는 “지금 한국교회의 키워드는 ‘다음세대’이다”면서 “지식과 정보의 단순 전달을 넘어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믿음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다음세대 교육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의 이목을 끈 것은 다음세대의 취향에 맞춰 영상 제작에 집중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의 교육 사업이었다.

원영인 목사(기감 차세대교육부장)는 “코로나로 인해서 모이지 못하는 가운데 교재, 공과 중심의 교육에서 영상 콘텐츠 교육으로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 시기에 기감은 주일학교 영상콘텐츠 제공했고,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도록 전문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기감은 ‘말씀 영상’ 뿐만 아니라 ‘청소년 역사교양 영상 콘텐츠’, ‘웹 드라마’도 만들었다. 원 목사는 “웹 드라마 ‘신앙의 참견’은 8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영상 콘텐츠의 한계가 있고, 창작자의 번아웃과 영상 콘텐츠 제작비용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알렸다.

영상 콘텐츠의 한계에 대한 대안으로 유튜브의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기독교 플랫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언약 대표(미래세대선교회)는 “유튜브 안에 복음주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영상이 많다”면서도 “다만 다 흩어져 있다. 작은 콘텐츠들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블랙체인 기술로 코인 나눠주고 청년들이 채굴하기 위해서 기독교 영상 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를 교단과 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 서경원 목사(예성 교육국장)는 “제페토는 2억명, 로블록스는 1억명이 사용 중이다”고 상기시키며 “아직까지 그물로 고기 잡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메타버스로 가서 사람을 낚으라!’고 말씀하실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메타버스의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경원 목사(예성 교육국장)는 “코로나로 인해 메타버스의 또 다른 복음 전파의 가능성을 인식했다”면서 “가상현실을 터부시할 것이 아니라 30년 동안 축적된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복음 전달 통로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제페토는 2억 명, 로블록스는 1억 명이 사용 중이다”고 상기시키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까지 그물로 고기 잡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메타버스로 가서 사람을 낚으라!’고 말씀하실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메타버스의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활용으로 인해 교회 활동이 더욱 위축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설동주 목사(미래목회포럼 다음세대본부장)는 “메타버스로 인해 교회 활동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또한 교회 이탈을 가속화시키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서 서경원 목사는 “메타버스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복음의 도구이자 통로이다”며 “메타버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로 아직 가보지 않은 성지를 체험해 볼 수 있다”면서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어 교육에 접목하면 유용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교단이 성경을 온 세대가 함께 공부하고 나눌 수 있는 자료를 배급하여 가정에서부터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제도 있었다.

이기룡 박사(예장고신 교육원장)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음세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발제에서 기존의 공과와 차별화된 ‘킹덤 스토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킹덤 스토리는 고신에서 만든 성경공부 모델이다. 하나의 관점으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3년 동안 성경을 1독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유아부부터 성인부까지 동일한 본문으로 공부하게끔 설계됐다. 또한 어린이 큐티, 찬양, 가정예배, 공과 영상도 제공한다. 이 박사는 “교회와 가정이 연계된 신앙교육에 중점을 두고 오프라인 주일학교 예배의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이 다르며 학교와 교회 교육의 간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재명 목사(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는 교회와 가정이 연계된 교육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보는 얼굴과 가정에서 부모를 보는 얼굴은 달라야 한다”고 전제하고 “교사로서의 역할과 부모로서의 역할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학교에서의 교육과 교회에서의 신앙 교육의 간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포럼은 다음 세대가 영상 세대라는 점에서 영상 자료를 만들어 배급하는 방안과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자리였다. 미래목회포럼이 이번에 발표된 각 교단의 교육 정책의 장점을 하나로 묶어 어떤 교육 협력사업과 대안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