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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바른길로 걸어가겠습니다”
류영모 목사/ 예장통합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2022년 09월 14일 (수) 13:38:4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담임, 예장통합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가 107회기 통합 총회를 앞두고, 지난 1년 106회기 통합 총회장과 5회기 한교총 대표회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편집자 주>
 

지난 1년간을 짧게 정리해 주십시오.

   
▲ 류영모 목사 

류영모 총회장 : 부족한 사람이 교단 총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또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대표회장실에 가면 '새롭게 이롭게 바르게'라는 문구가 있다.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바른 일을 해야겠다. 올바르게 1년을 잘 보내야 하겠다' 생각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을 지내면서 한국교회는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세상이 왜 그렇게 교회에 대해서 실망하는가? 또 교회를 향하여 뭐라고 외치는가? 귀를 기울여 보면 너무나도 분명하다. "사회적인 약자 편에 서달라! 정의 편에 서달라! 숨소리도 제대로 낼 수 없는 이 시대에 외로운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을 해달라! 리더십이 안 보이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제 1종교가 되었으면 그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하는 것이 세상의 요구이다.

자랑스러운 통합교단의 총회장으로 주어진 소명과 역할을 총회와 총대님들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여겨 취임 이후 오늘까지 한순간도 잊지 않고 처음 마음 그대로 푯대를 붙잡고 총회장으로 손상 없는 리더십과 영적 권위를 지켜내기 위해 높은 담벼락 위에서 아슬하게 자칫 삐끗하면 넘어질까 두려운 마음으로 보낸 지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음은 섬기는 한소망교회의 기도와 총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었음을 고백한다.
 

지난 1년간 교단총회장으로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섬기시기에 힘드시지 않았는지요

류영모 총회장 :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제대로 정직하고 공정하게 똑바로 일하기를 힘써보자고 다짐했지만 실제 많은 일을 처리하기도 한 것 같다. 아마도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그동안 치르지 못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몰려오기도 하여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106회기 총회, 제5회기 한교총이 흘러가는 이 어간 동안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개인적으로 문명사적 대전환기라 부르는 이 시기에 이 나라는 대통령 선거와 정권 교체가 있었는가 하면, 정권 교체로 인한 새로운 장관들이 취임을 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그 중요한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면대면으로 일일이 소통할 수 있는 교단 총회장으로 한국교회 대표인 한교총 대표회장의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왜 두렵고 떨리지 않았겠는가? 어떤 메시지를 내야 할 것인지 ….

이 위기 시대는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총회장 취임 후 그러한 곳이 눈에 보일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다. 장애인들의 시위 현장으로, 또 외로워하는 다문화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또 군인들의 군기가, 사기가 저하되는 그 현장으로 달려가서 소통했다.

그러는 가운데 재난 상황이 발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그리고 동해안 지역에서는 산불이 일어났다. 오래 전 태안반도에 기름이 유출되었을 때 한국교회가 앞장서고, 젊은이들이 또 교인들이 달려가서 손톱 밑이 새까맣도록 기름을 닦아내던 그 일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하나님이 주신 기회다. 숙제 더미다. 하나님 앞에서 잘 해결하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기회를 주시겠다'라고 생각했다. 발 빠르게 울진으로 달려갔다. 달려가서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아픔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벌레 한 마리, 참새 한 마리에도 집을 주시는데,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 저들에게 집을 지어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자신감이 없어 포기할까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하나님이 밤새도록 잠을 안 재우셨다. 그러면서 들린 음성이 있다. "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 그리고 마케도니아 사람처럼 손짓하면서 와서 도와달라! 우리를 도우라." 그리고 밤잠을 재우지 않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짊어지겠습니다.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그러고 가슴에 끌어안았더니 무거운 게 아니라 기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해보자! 반드시 해보자!' 그리고 일어서게 된 것이다. 이것이 이번에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시작이었다.

   
▲ 지난 해(2020년) 예장통합 총회장 취임 때 모습 

총회가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유와 연합 사역에 대한 앞으로의 대안은 무엇인가요?

류영모 총회장 : 울진을 다녀온 이후 긴급하게 한교총 임원회를 소집했다. 그랬더니 임원들이 저하고 똑같은 꿈을 꾸었던 것 같다. 해보자. 그리고 결단했다. 급박하게 한교총 상임회장 회의도 소집했다. 비전을 던진 것이다. "한교총이 한 번 감당해보자."

그랬는데 아무도 반대를 안 했다. 그렇게 해서 이 일이 시작되었고, "상징적인 의미로 서른다섯 채를 짓자. 서른다섯 채면 한교총 상임회장 그리고 모든 가입 교단이 한 채씩 지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지을 수 있는 교단은 10개 교단이 안 될 것이다.

그런데 며칠 안 되어서 부활절 연합예배가 있었다. 3~4일 만에 14억 원이 모인 것이다. 부활절 연합예배 때에 14억 원이 모였다. 다 놀랬다. 그리고 며칠 있다가 우리가 약속했던 서른다섯 채 봉헌이 다 끝났다. 그리고 우리 교단이 "야, 한 번 더 하자!" 그래서 서른다섯 채 결의를 한 번 더 하게 됐다. 그리고 한교총 상임회장단에 한 번 더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동의했다. '비전이 모이면 물질은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교단에서만 25억 원이 산불 지역을 위해서 모였다.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한 20억 원이 모아졌다. 이건 엄청난 일이다.

특별히 우리 교단에서 봉헌된 교회들을 한국기독공보 광고 준비를 위해 살펴보니 총 4쪽에 들어갔다. 교회 이름과 금액을 소개했는데 그 보고를 듣고 눈물이 났다. 9,400개 교회 가운데 2,300개 교회가 너도나도 앞장서 헌신을 한 것이다. '야 한국교회 죽지 않았다. 아버지의 마음, 가슴앓이 이게 한국교회에 남아 있는 한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고 한국교회 역사에 남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눈물이 나는데 도망가려고 울었고, 한국교회가 헌신해 주셔서 감사해 울었다. 우리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에 감사를 드리고 또 동참해주신 한교총 소속 모든 상임회장 교단들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현재 진행 상황은?

류영모 총회장 : 오는 16일(금)에 울진에 직접 내려가서 제1호 주택 완공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리며 봉헌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간 한국교회는 중복 지원 및 투자에 대한 조정에 대한 이슈가 존재했다. 그래서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은 한국교회 봉사단이 주관하고 한교총은 후원을 한다고 정했으며 울진산불 관련해서는 한교총이 주관하고 한국교회봉사단이 후원함으로 중복 모금, 투자, 집행 등을 미리 방지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였다.

울진산불은 일차적으로 모금을 한교총이 했다. 그리고 어느 가정을 먼저 지을 것인가? 가구를 선택하는 일은 현지 교회가 했다. 이 집은 임시 집이 아닌 영구주택이다. 내진 설계, 내연 설계를 다 마치고 건축허가를 받는다. 이런 일은 업체와 군청과 현지 교회가 협력해서 감당했다. 대상가구 선정을 위해 지역에 있는 신문, 그리고 교회들을 통해 공고를 했는데 52가구가 신청했다. 지금은 54가정이지만 계약을 마친 후 요구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집을 지어주는 집짓기가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사랑의 공동체로 선교공동체로 세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복음지도를 펼쳐보면 서쪽은 기독교 인구가 많다. 25~35%에 이른다. 반면에 동쪽은 10% 넘는 데가 별로 없다. 그 가운데 울진이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하나이다. 그래서 선교와 복음전도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동쪽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일어나지 않았나?'고 본다. 이제는 단순히 집을 짓는데 멈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목회자들에게 자신감과 격려, 주민에게 '하나님께서 당신들에게 집을 주시듯이 영원한 집도 주신다'라는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차적으로 9월 말쯤 되면 13가구를 이룬 한 마을에서 장애인 가정, 사회적인 약자 가정들이 입주를 하게 될 것이다. 그때는 마을공동체 회복과 선교생태계를 회복하는 잔치를 한번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총회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요?

   
▲ 류영모 목사 

류영모 총회장 :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자세로 하느냐'가 참 중요하다. 한국 교회가 사회봉사 잘하고 많이 한다는 건 세상이 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순수하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말하자면 교회 자체만을 위한 교회 성장 지상주의, 물질주의, 번영신학, 성공신학 아마 이것들이 사회에 비춰진 한국교회의 얼굴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순수하자. 정직하자. 진실하자. 한국교회가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서 일하면 안 된다. 이것이 본질이 아닐까?' 기독교가 처음부터 한국 사회를 섬긴 것은 기독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도 요즘 ESG기업을 하지 않느냐? 환경(Environmaental)을 먼저 생각하자. 사회(Social) 소통을 위해 약자들을 먼저 찾아가자. G는 Governance(지배구조)로 우리 총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어진다. 이제는 ESG교회, ESG총회, ESG한교총 이런 정신으로 일을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 아니고 한국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는, 기독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런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본질로 돌아가면 갈수록 우리 총회의 장점인 균형과 절제도 빛을 발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내용과 주제들이 결국 우리 총회가 발전적이고 모든 것들에 전향적으로 열려있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교단으로 자리 잡아 간다고 본다.

138년 전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있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과 유교 국가인 조선이 서로 장사해보자고 하는, 정치적인 영향을 끼치자고 하는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에서 맺어진 조약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신묘막측하게 이것을 통해서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하셨다. 그들이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우리 사회를 섬기는 일이다. 학교를 세우는 일, 병원을 짓는 일, 과학을 또 세상 문화에 눈 뜨게 하는 일들에 선교사님들이 헌신했다. 1907년 평양대부흥과 함께 독로회(獨老會)가 만들어졌다. 1907년 한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한국장로교회의 치리 기관, 독립노회라 불러 '독로회'로 약칭한다. 또 선교사로부터 선교를 한 서구사회로부터 독립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1912년에는 총회가 세워졌다. 나라가 완전히 무너진, 국가가 사라진 이 상황 속에서 교회만이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희망을 잃어버린 이 백성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국교회가 물질을 중요시했다. 숫자 자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자기 이름 드러내기에 빠졌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교회가 움직이는 게 그야말로 사회적인 약자들이 있는 곳, 신음이 있는 곳, 눈물이 있는 곳, 아픔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국가도, 대기업도 못 하는 일들을 한국교회가 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어 하네? 어 되네? 그리고 자랑함이 없네? 그냥 헌신하려고 애를 쓰네"라고 인식했다. 그래서 중앙일간지 기자들과 소통하며 "왜 이 일을 했는지?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한국 교회의 관심과 헌신은 어떤지?" 있는 그대로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신문일수록 더 따뜻하게 지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사회가 이렇게 한국교회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준 적이 언제 있었던가 싶다. 비판과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 그들의 비판의 소리가 있어도 고개를 들 수 없는 그런 우리의 모습이었는데 그들이 따뜻하게 격려할 때에 제 마음속에 '더 잘해야지, 더 잘해야지. 내가 반드시 이 일을 더 잘해야지'라고 다짐하는 기회가 됐고, 또 소통의 문을 열어가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고마운 일이고 참 감사한 일이다.
 

제106회기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새로운 각종 위원회가 많습니다.

류영모 총회장: 제106회기를 시작하면서 각 분야 전문가를 공모하는 방법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맞는 명칭의 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변화를 추구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기후위기위원회, 디지털시대온라인교회연구위원회, 중재기도위원회, 사학법재개정대책위원회, 대사회언론소통위원회, 동성애, 메타버스목회연구위원회, 비욘드코로나목회전략위원회, 교단신학위원회, 출산돌봄위원회, 온라인시스템위원회 …. 이름만 들어도 낯설다 못해 생소하기까지 하다. 그만큼 이 시대가 개혁적이면서도 창의적이고 참신한 일들을 필요로 함을 느끼고 과감하게 이런 위원회의 설치를 독려하고 시행하였다.

이번 회기에는 전문가들이 지원을 하고 총회 임원 및 전문가들이 평가를 해서 임명하는 절차를 거쳤다. 모집 과정과 임명 과정, 사역하는 모든 과정이 새로웠고 개혁적이었으며 창의적이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총회가 끝나자마자 위원회 한분 한분을 모시고 앞으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자세와 중요성, 과제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사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우리는 이런 사역을 했고 이런 책자를 낼 것이며 남은 과제는 이런 것이라고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만큼 모든 부서와 위원회가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한 회기였다.
 

교단 총회장으로서 타 교단 또는 한국교회와의 연합과 소통은 어떠신가요?

류영모 총회장 : 교단의 연합과 화합의 차원에서 한교총 대표회장의 역할과 뗄 수 없는 연결선상에 놓인 일들이 제게는 큰 기회로 다가와 우리 교단을 위해 그 마중물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한교총이 10대 공공정책을 선거 과정부터 만들어서 정치권과 소통을 했다. 부족한 종이 총회장이 되고 취임하면서 기후 위기 의제를 끄집어냈을 때 '교회가 뭘 그런 것 하나?' 그랬다. 그런데 지금 1년이 안 됐다. 한국교회 전체가 달라졌다. '생태계를 지키는 게 창조신학이구나. 하나님의 일이구나. 자연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저출생 문제 역시 하나님의 축복 신학이 답이다. "생육하고 번성해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돈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영성이고 신앙이고 이것은 신학이다. 생명존중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한국교회가 끌어안아야 할 문제이다. 특히 동성애를 막아내는 일은 한국교회만 할 수 있다. '차별금지법' 역차별법 아닌가? 과도한 역차별법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학교를 세워 주었는데 이걸 지키지 못하고, 건학의 이념을 못 지켜내면 선교사님들의 얼굴을 어떻게 보겠는가? 이것도 지켜내야 한다. 10대 공공정책을 두 눈 크게 뜨고 이루어 나가기 위해 부족한 종은 9월 이후 교단 총회장을 이임한 이후에도 한교총을 중심으로 감당해 나갈 생각한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것은 지상과제이다. 그러나 바르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연합교회의 정체성 그리고 정신, 성경적인 하나, 이걸 이루어내지 않으면 하나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 하나 되지도 않는다. 서툴게 너무 급속하게 졸속으로 하나가 되면,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었듯이 넷이 되고 다섯이 된다. '반드시 하나 되되 바르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연합 정신을 지켜야 한다. 연합 정신이 정체성을 지켜야 된다' 하는 것이 과제라 생각한다. 사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본인은 총회장으로 대표회장으로 여러 주요한 자리에서 설교자로 또는 대회장으로 설 수 있는 여러 자리가 있었지만 우리 교단 이외의 교단장들에게 골고루 그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하여 소외받지 않도록 하였다.

세 번째는 하나님께서 교단장으로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길을 만들어 주셨다. 정치권 또 우리 사회에 리더십들과 소통하는 많은 시간을 주셨다. 신임 장관이 방문할 때마다 또 사회적인 리더들이 정당이 또 교육감들이 방문할 때마다 어떤 메시지를 내야 할 것인지, 무슨 말을 해야 할 것인지, 그들에게 뭘 요구해야 될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어떤 분은 제가 원고 없이 대화를 하니까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고,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는 묵상하고 소통하고 책을 읽고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받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완성도 높게 정리된다. 또 하나님께 메시지를 달라고 무릎 꿇는다. 수를 셀 수 없는 목회 서신, 성명서, 입장표명 등으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했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 동안 이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아마 이런 것들을 감당하라고 하나님이 부족한 이 종에게 주신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106회기 총회장으로 인사 말씀과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류영모 총회장 : 지난 여러 회기를 거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교단과 한국 교회 전체가 위축되었었다. 106회기는 어느 정도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였다. 이제는 팬데믹이 끝나고 '앤데믹'시대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다시 여러 가지 변이로 재감염 확산일로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교회들마다 문을 닫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지금은 더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면서 예배도 지키고, 신앙도 지키고, 교인도 지키고, 우리의 영성도 지켜야 할 때이다.

지금은 '하이브리드'시대이다. 총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총회장 목회 서신의 제목이 ‘비욘드 코로나(Beyond Corona) 시대를 향하여’였다. 우리 총회는 세상 모두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이야기할 때 비욘드 코로나를 준비하며 정부보다 앞선 선제 적인 방역 조치를 제시하였으며 예배의 자유, 교회의 기능, 정체성 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제 우리 모두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이다. 이제는 어디에 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어디서든지 예배할 수 있는 세상이다.

교회들마다 이런 일들을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양극화'시대로 갈등 아닌 것이 없는 전방위적인 '갈등' 시대이다. 우리 교단이 어떤 이념의 한 편에 서지 아니하고 반드시 하나님 편에서 사회를 통합하는 일에 또 사회를 치유하는 일에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약자들을 돌보아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길에 헌신해 주길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올해에는 여러 가지 기념대회가 많이 있었다. 한미수호조약 140주년, 장로교 총회 창립 110주년 그리고 해방 77주년 등 우리 총회가 앞장서서 이런 거대한 일들을 감당했다. 교단총회장으로,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중심에 서서 우리 역사 속의 메시지를 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교회가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사회적인 약자들 대신해서 말을 해야 할 때, 부끄럽지 않게 말을 했다. 하나님의 뜻을 이 사회에 선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족함이 많이 있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고 바르게 했기에 아쉬움은 없다. 신앙적인 양심, 신학적인 양심에 추호도 부끄러움 없이 한 회기를 걸어왔기 때문이라 자부한다. 스스로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다.

총회장 사역은 이임하지만 한교총 대표회장 사역은 연말까지다. 한교총 사역도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또 연합 사역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판단하고 바른길을 선택하겠다. 그리고 역사가 흐른 다음에도 그때 그 총회장의 결정과 걸어온 길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만들었다고 후세의 사가들이 기록할 만큼 올바른 길을 걸어가겠다. 끝으로 이 모든 것은 진정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겸손하게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총회와 섬기는 한소망교회 당회, 성도님들과 동역자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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