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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1년, 기독교인·여성 인권 최악
해외통신/ 기독교 박해 지수 1위, 북한보다 높아
2022년 09월 08일 (목) 15:31:41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아프간의 기독교인들을 향한 박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는 전 세계 교회 박해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프간 기독교인들의 상황에 대한 큰 우려를 전했다.

   
▲ 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독교 박해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아프간을 선정했다(오픈도어선교회)

지난해 8월 탈레반은 재집권 직후부터 기독교 지도자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착수하고 기독교인을 탄압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아프간의 기독교인들이 아프간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아프간에서 기독교인인 사실이 탄로 날 경우 고문을 당하거나 정신병원에 보내지기도 하며 심할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아프간은 오픈도어선교회의 2022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 1위에 오르게 됐다. 이는 아프간의 기독교 박해 지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도어선교회가 월드와치리스트를 처음 발표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독교 박해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매년 북한이 선정되어 왔는데 2022년 처음으로 북한이 아닌 다른 국가가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내에 단 한 명의 기독교인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아프간에 약 1만 명에서 1만2천 명의 기독교인이 숨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 데이빗 커리 오픈도어선교회 회장(오픈도어선교회)

아프간에서는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시크교도, 힌두교도 등의 비이슬람교 국민들도 종교로 인한 핍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때 25만 명에 달했던 시크교도와 힌두교도 인구는 현재 3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아프간에서는 서양식 머리모양이나 탈레반이 비이슬람적이라고 규정하는 음악을 듣는 일이 금지된 상태다. 여성들의 인권도 땅에 떨어져 모든 여성은 공공 장소에서 부르카를 입어 얼굴을 가려야 하며 여성 공무원들은 직장을 잃었다. 탈레반은 여학생 85만 명의 중등 교육을 금지시키는 등 미성년자 여학생들의 교육 기회까지도 박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선교회의 데이빗 커리(David Curry) 회장은 “전 세계는 아프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고 아프간에서 믿음으로 인해 끔찍한 고난을 겪고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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