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에 대해 이단시비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은 물론 교회 앞에서까지 농성을 한 박신현 장로(마아나님뉴스 대표)의 주장과 달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포항노회(노회장 남의도 목사)가 이상학 목사 소속 서울노회(노회장 조건회 목사)와 새문한교회 당회장에게 보낸 공식 공문을 통해 사과와 함께 이단성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포항노회는 서울노회에 보낸 공문에서 “서울노회와 새문안교회 당회장 이상학 목사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본 노회 산하 교회인 포항목양테마교회의 당회에서 질의한 사항으로 본 노회는 헌법에 의한 노회 업무에 의거 질의함으로 총회에 접수되기도 전에 언론에 유포됨으로 서울노회 산하 새문안교회 및 이상학 목사에게 누를 끼친 결과를 초래되”었다며 “임원회는 심각성을 재차 확인하여 즉각 철회를 요청하여 철회한 사항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학 목사는 본 노회 포항제일교회 재직 중 신앙과 목회에 있어서 모든 이의 모본이었으며 이단성에 대한 사상적 근거가 없고 봅 노회에 재직할 당시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시며 십자가 복음을 증거하였으며, 헌법과 장로교 신앙 고백을 믿고 가르친 목회자로 모든 성도와 목회자에게 존경을 받았던 이 시대의 귀한 사역자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노회는 새문안교회에 당회에 이상학 목사의 학위 논문에 이단성 질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에서 “이미 106회기 총회 직영신학교를 통해 검증받아 ‘문제 없음’으로 새문안교회 당회와 제직회에 보고되었고,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제105-7차 회의(2021.6.29.)에서 기각, 제105-10차 총회 임원회(2021.7.5.)에서도 반려 후, 제106회 총회에 보고됨으로 종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라고 명시했다.

또한 “상기 질의 접수 후 행정 업무 규정에 따라 상회에 접수하였으나 그 부적절성을 인지한 후 즉각 임원회 결의를 통해 철회 요청, 회수한 바 있다”라고 시인했다. 이어 포항노회는 “ 총회 접수와 이대위 이첩만으로 인터넷 언론 등에 관련 사실이 유포되는 등 귀 노회와 당회는 물론 목회자 본인에게 누를 끼치게 됐다”고 사과했다.

한편, 박신현 장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마아나임뉴스’에서 “기독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논문에 대한 검증을  요구”와 “코메디성이 들어간 추상적 거짓말이고, (이상학 논문이)총회기관에서 '문제없음'으로 공인된 사실이라는 것은 왜곡된 거짓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문안교회와 서울노회가 총회에 항의하여, 그 질의가 노회로 이첩된 후, 다시 새문안교회로 최종 이첩되어 새문안교회가 장신대에 요청을 하여 논문에 대한 검토를 받았다. 그런데 오 목사는 새문안교회가 선제적 조치로 장신대의 검토를 받았다고 주장하였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다”고(The Mahanaim News)(http://www.t-mhn.com) 주장했다.

또한 지교회나 일부 보수 단체 등에서 이상학 목사의 학위 논문이 정통 신학의 구원의 모델에서 벗어난 이단사이비성이 있다고 주장하거나, 한(恨)의 치유 과정을 연구했다는 것만으로도 종교다원주의라고 비난하거나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통합교단 헌법시행규정 제63조에는 “헌법 권징 제59조에 의하여 기소위원회가 헌법 권징 제3조 제4항 이단적 행위와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행위로 기소제기를 할 때에는 기소위원회가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 해당 분야 교수 5인 이상에게 보낸 질의서 중 과반수의 이단적 행위와 이에 적극적 동조행위에 대한 인정 의견서를 첨부하여야 기소위원회가 기소할 수 있고, 그 외의 기소수행 및 재판절차는 헌법과 이 규정에 따른다”는 규정이 있다. 

통합교단의 위 규정에 의하면 기소위원회는 기소제기(재판에 회부)에 앞서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 해당 분야 교수 5인 이상에게 질의서를 보내 혐의자에 대한 이단적 행위 및 적극적 동조 행위 인정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이때 혐의자에 대한 이단 관련 행위가 3인 이상의 교수들에 의해 인정되면 그 의견서를 기소장에 첨부함으로써 기소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3인의 교수가 이단성 혐의 불인정 의견을 낸 경우에는 해당 사안에 대하여 더 이상 문제 삼을 수 없다.

통합교단에서는 이단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최소 3인의 신학대학교 교수 인증서를 첨부하는 이 장치를 마련하고 ‘기소’를 제한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억울하고 부당하게 이단으로 몰리는 일이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규정에 근거할 때 이상학 목사는 모든 법적 절차를 마쳤으며, 포항노회가 이상학 목사에 대한 이단성 시비를 정리해 줌에 따라 앞으로 이 문제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학 목사 이단시비와 관련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직속 검토위원회(2020.12.23.)는 “이상학 목사의 논문은 통합교단 헌법에 나오는 교리편과의 일치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구원을 한(恨)의 치유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시도하며 한(恨)의 치유가 구원의 과정 안에 포함될 수 있는지를 자세히 다루었다며 치유하시는 메시야의 사역(사 61장, 눅 4장)과 본 교단의 교리편(특히, 21세기 신앙고백서)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의 넓은 차원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포항노회가 새문안교회교회와 서울노회에 보낸 사과문이다.

▲ 포항노회가 서울노회와 새문안교회에 보낸 공문

▲ 포항노회가 새문안교회 당회에 보낸 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