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 협의체인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NAE)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세계 기후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전미복음주의협회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복음주의권 성도들의 결단과 실천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미복음주의협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이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경은 우리에게 ‘피조 세계를 돌보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 앞의 증인이 돼라’라고 가르친다”며 “우리는 피조 세계를 돌보는 일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과학적 통계나 성경의 가르침 외에도 기후 변화로 인해 실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월터 김(Walter Kim) 전미복음주의협회 협회장은 인터뷰에서 “이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가 우리의 실제 삶에 어떤 피해를 불러일으켜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독자들은 소개된 사례들을 보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협회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세계 곳곳에서 해변가는 더이상 햇빛을 즐기고 파도타기를 하는 곳이 아니라, 날마다 높아져 가는 해수면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생계를 잇기 위한 고기잡이를 할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이 울창한 숲의 신선한 공기 대신 유독 가스를 들이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보고서가 복음주의권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도로시 보오스 박사(고든컬리지)

이번 연구를 지도한 도로시 보오스(Dorothy Boorse) 박사는 “복음주의권 성도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을 돕고 돌보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오스 박사는 보고서에 소개된 어린이들의 기후 변화 피해 사례를 통해 “복음주의권 성도들은 기후 변화 문제가 교육 문제, 기아 문제, 재난 복구 문제 등 이미 우리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다른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연구팀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라”, “기후 문제를 다루는 성경 공부나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하라”,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라” 등 기독교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