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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박신현에게 네 번째 글을 쓴다
‘광주동광교회 원로목사 김민식의 허위사실 유포와 일탈’에 대한 답변
2022년 08월 29일 (월) 15:41:20 김민식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민식 목사/ 광주노회 공로목사, 광주동광교회 원로목사

   
▲ 김민식 목사

  박신현 장로란 분이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를 비난하며 교회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시위하고, 교계 원로인 최삼경 목사에 대해서 비난하더니 이제 급기야는 필자에 대하여 비난하고 나섰다. 한국교회 목사들의 사상 검증가와 신학논문 조사자로 나선 것 같다. 필자는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와 일면식도 없다. 전화 한 통 한 바 없다. 그럼에도 세 번의 글을 쓴 것은 박신현 장로가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하면서 장로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한국교회를 파괴하는 일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에 따라 교단 목사로서 장로의 빗나간 행위가 너무도 안타까워 근실한 맘으로 지적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박신현 장로는 인터넷 신문 ‘마하나임뉴스’에서 필자의 글에 대해서 이렇게 피력했다. 이에 대해서 답하고자 한다.

그는 과연 새문안교회 목사 이상학의 논문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보았을까? 어찌 기독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논문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일이 그의 표현대로 '무가치한 일'로 치부될 수 있을까? 그는 지금 원로목사라고 하니,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하였을 텐데, 그의 목회의 발자취가 매우 궁금하다.”
 

첫째 이상학 목사의 논문과 신영복 교수에 대하여 답한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힘든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무식하면서도 소신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직분을 맡게 되면 모든 판단의 기준이 ‘자기’가 된다. 자기지식, 자기경험, 자기영성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그가 틀렸다고 하면 옳은 것도 다 틀린 것이 된다. 신앙이 자라면 장성한 분량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협소한 생각과 의식에 묶여 어린아이수준을 면하지 못한다. 생각이나 행동하는 것이 내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성인아이’ 수준에 머무른다. 사람의 육체는 떡을 먹어야 하고, 머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사람의 영혼은 말씀을 먹어야 한다. 필자는 박신현 장로에게 되묻고 싶다. 신영복 교수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 보았는가? 박신현 장로는 이상학 목사와 신영복 교수를 능가하는 탁월한 학자라도 되는가? 아마도 그의 책 근처도 가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비난하는 것으로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기독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좌익도 아니며 우익도 아니다. 그 이상이다. 그런데 박신현 장로는 이념의 잣대로 논문을 평가하고 신영복 교수를 간첩으로 몰아세우는 사상적 편향성을 지니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안경을 쓰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어리석음이 엿보인다. 이들이 얼마나 나라를 어둡게 만들고 이 나라를 분단으로 고착화시키는지 모른다. 신앙이란 이념을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사는 것이다. 영적인 생명 말이다. 신영복 교수는 절대 악이고 박정희 대통령은 절대 선인가? 필자는 사상 논쟁을 하고 싶지 않다. 사상은 서로를 나뉘게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민족의 소망은 오직 예수밖에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신영복 교수도 구주 예수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우리 한국의 최고 지성인 이어령 교수도 마지막에 ‘지성’을 넘어 기독교 영성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사람은 자기중심에서 얼마나 벗어났느냐가 인격 성숙의 지표가 된다. 사람이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영원히 예수 그리스도의 대적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예수가 주어가 되고 나는 동사로 살아야 하는데 내가 주어가 돼서 내 생각, 내 좁은 지식을 가지고 판단하니 주님의 대적자가 되는 것이다. 성경을 캐논이라 한다. 잣대(표준)’란 뜻이다.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잣대가 성경이다. 그런데 이념이란 잣대로 판단하면 문제가 생긴다. 필자는 신영복 교수가 1988년 전향하고,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 복권되고 2015년, 만해 문예대상을 수상한 후 상금 3300만원을 성공회대 장학금으로 기부한 것을 알고 있다. 이 사실은 조선일보 2015년 7월 15일 자 보도에서 확인되었다. 한번 생각해 보라. 조선일보가 어떤 신문인가? 가장 보수적인 신문 아닌가? 문예대상은 조선일보가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그리고 성공회대가 어떤 대학인가? 기독교 교육기관 아닌가? 그분이 그 곳에서 석좌교수를 지냈다. 그런 분을 간첩으로 매도하고 그분과 이상학 목사를 함께 엮어 비난한다면 이 얼마나 불편부당한 일이며 편향된 이념의 노예다운 일인가? 우리 기독교가 이렇게 저급한 종교인가?

이제 이상학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 말하겠다. 필자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한()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특정인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 어떻게 그 한을 승화(삭힘)하여 치유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효과적 모델을 제시하는 논문으로 알고 있다. 한(恨)을 해결하는데 민중 신학적이나 무속적 샤머니즘으로 접근하지 않고 목회 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도 당연히 생명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이 논문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의 헌법, 특히 <21세기 신앙고백서>의 에큐메니칼 복음주의(ecumenical evangelism)에 입각한 논문이며, 교단신학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 논문이다. 그래서 장신대에서 10년간 가르쳤고 신학생들과의 신망도 두텁다고 알고 있다. 이상학 목사가 졸업한 GTU는 ‘Graduate Theological Union at Berkeley’로 한국 신학계에서는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으로 알려져 있다.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정신을 구현하는 학교로 2천년 기독교의 모든 유산이 총망라된 명실상부한 신학 석/박사 양성학교이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신학계에서 신학적 학문성과 영성을 인정받는 우수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장신대를 비롯한 교단 신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감리교, 성결교, 루터란 신학교 등의 많은 신학자들이 이 GTU 졸업생들이다.

박신현 장로는 상대방을 공격할 때 상대의 전체 글의 목적과 틀은 무시하고, 특정 대목을 인위적으로 취사선택하여 일방적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공격 대상자를 잘못된 사람이라 프레임을 씌워 단정하여 공격한다. 이 방면에서 박신현 장로는 고문 기술자를 뛰어넘는 전문적인 ‘꾼’ 이상의 수준이다.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타법 공격을 사용한다. 문제는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마치 틀린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점이다. 이상학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은 교수들의 지도 아래 학문성이 인정되어 통과되었을 것이다. 장신대 교수 3인의 검증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본 교단 교리의 잣대로 검증해 보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마치 GTU 교수들의 논문 심사마저 틀린 것처럼 매도하고, 교단 신학대학교 교수들의 검증마저 조롱하며 비웃는다. 신학 전공자도 아닌 장로가 전문 논문을 가지고 시비를 걸며 비난한다. 이 얼마나 저급하고 우매한 일이며 폭력적인 일인가?
 

둘째 필자의 목회 발자취에 대한 궁금증에 대하여 답한다.

박신현 장로는 “김민식 목사가 진짜 하나님의 종일까?”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필자는 사도바울이 말한 것처럼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자”이며 "죄인중의 괴수"이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라는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목회했던 목사다. 필자는 목회를 퇴임하면서 한 권의 책을 썼다. “괴로웠지만 행복한 목사”란 제목의 책이다. 필자는 목사든 장로든 권력이나 돈에 붙잡히면 괴물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장신대 신학대학원 다닐 때 은사이신 정장복 교수께서 ‘설교학’ 수업시간에 암송하라고 했던 성경말씀을 평생 가슴에 새기며 목회했다. “너희가 두어 움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하여 나를 내 백성 가운데서 욕되게 하여 거짓말을 지어서 죽지 아니할 영혼을 죽이고 살지 못할 영혼을 살리는도다”(겔13:19). 필자는 대형교회를 목회한 바도 없고 놀랄만한 큰일을 해본 바도 없다. 그러나 돈 앞에 머리를 숙이지는 않았다. 종교 권력이 거세게 몰아칠 때도 그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의로운 일이면 손해가 돼도 행하였고 불의한 일이면 이익이 돼도 행치 않았다. 목회하는 기간에 괴로운 일들이 많았지만 너무나 행복한 목사로 은퇴했다. 시무하던 교인 100%가 동의하여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소속 노회도 공로목사로 추대해 주었다. 필자는 평생 동안 아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왔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롬8:33).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한 곳은 악이 창궐한 세상이 아니었다. 바로 에덴동산이었다. 부족함이 없는 곳, 모든 것이 차고 넘친 곳, 지상낙원에서 그들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말았다. 에덴은 “우아한 기쁨”이란 뜻이다. ‘에덴’ 즉 “우아한 기쁨”이란 하나님을 갈망할 때만 주어지는 기쁨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삶의 몫을 다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영적인 기쁨인 것이다. 박신현 장로는 자기가 시무하는 교회 목사에게는 한 번도 물의를 일으킨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왜 남의 교회는 좇아가서 남의 교회 목사는 모함하고 비난하며 괴롭히는가? 하나님께서 내 교회 목사에게는 시비 걸지 말고 전국 방방곡곡 다니면서 다른 목사들과 교회는 파괴하라고 특명을 내리기라도 하셨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이다. 옛 속담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 하였다.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적인 말을 능청맞게 하고 있지만 새빨간 거짓말처럼 들려 신뢰가 가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행동으로 영적인 패륜에 빠지는지 모른다. 하나님을 갈망하기보다 자기를 갈망하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유혹했던 사탄의 시험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기 생각, 자기 물욕, 자기 권력욕, 자기 명예욕을 갈망하다가 영적인 패륜에 빠지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만과 같이 남을 죽이려다 자기가 죽는지 모른다. 정녕 그런 사람이 되려는가? 하나님을 갈망하기보다 자기를 갈망하며 살기를 언제까지 하려는가? 너무나 안타까워 인생 선배로서 후배 장로에게 충정으로 권면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로 권면해도 들을 장로가 아닌 줄은 안다.

그럼에도 ‘대단한 박신현 장로’에게 이런 말을 일러주는 것은 필자마저 중단하면 이런 말을 해줄 목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장로라서 직언하는 사람이 주변에 분명히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심정으로 네 번째 글을 쓴다. 이제는 멈추고 자기를 갈망하기보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좋은 장로가 되었으면 한다. 진정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장로로 거듭났으면 한다. 이번 네 번째 글을 끝으로 다섯 번째 글을 쓰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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