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 선교사의 선교 이야기
       
코로나의 후유증과 기숙사 방화
정광호 케냐선교사의 편지
2022년 08월 29일 (월) 11:05:37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케냐의 고등학교가 코로나 방학을 한 후(2021년 1월)에 다시 개학을 하였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오지 못했다. 어떤 여학생들은 임신을 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일자리를 찾아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고, 어떤 학생은 사고나 병으로 죽기도 하였다. 개학 후에 학생들의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들을 불태웠다. 기숙사 방화사건 배후에는 약 3가지 이유가 있다.

1.  첫째시험 공포증 때문이다. 너무나 오랜 코로나 방학기간 동안 저들이 공부한 내용들을 복습하지 못했고, 많이 잊어버렸고, 모의고사를 치를 심리적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2. 둘째방학 동안 학교의 규율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다가 기숙사 공동생활에서 속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오락시간과 자유시간, 그리고 개인 활동들이 코로나 때문에 없어졌고 새로운 환경에서 방역수칙들을 지켜야 하고, 생활 시간표에 순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3. 케냐 성공회무미아스 교구의 요셉 완데라 (Joseph Wandera) 감독은 학생들의 반항적 행동들이 케냐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했다. 즉, “케냐는 폭력이 만연된 나라이고, 정치적인 싸움, 집회나 시위에서 돌 던지기와 야유에 익숙해 있다. 가정에서는 부부가 싸우며 살인까지 하기도 하고, 교회도 싸움터로 변하기도 한다. 나라가 온통 폭력의 행동으로 가득 차 있다”(Daily Nation, 2 Jan. 2021). 특히 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질러 교통을 마비시키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어떤 이들은 기숙사제도를 식민지시대의 유산이기 때문에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 현대 교육  역사상 최악의 학교 기숙사 학생 살해사건을 기억한다. 2021년 캐나다의 몇몇 주(브리티시 컬럼비아, 서스케처원 등)의 원주민 기숙사 학교 4곳에서 3-16세의 원주민 어린이 유해 1200구가 집단적으로 매장되어 있어 이를 발견하고 발굴하였다. 실제의 수는 약 10,000명으로 추산한다.

   
 

1880년경부터 1990년까지 약 100년 동안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메티스 종족, 이누이트 종족 등) 어린이 학생들 약 15만 명을 전국적으로 139개 기숙사에 입소시켜, 원주민 문화와 전통과 언어를 박멸하고, 백인과 기독교 문화에 동화하도록 영어로 교육을 시켰다. 기숙사에서는 천주교 사제들과 교직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신체적 구타, 정신적인 고통과 성 확대를 하였으며,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많은 학생들이 죽어 집단적으로 암매장한 것이다. 

이와 같은 언어와 문화 말살 교육은 어느 식민지에서도 일어났었다. 식민지시대의 기숙학교의 문제점은 피지배자의 언어와 문화와 전통을 말살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없애고 과거의 역사의 단절을 가져오게 한다.

어린이들의 시체가 발굴된 후 2022년 4월 원주민 대표단들이 로마의 교황청을 방문하였으며, 프란시스 교황은 “깊은 슬픔과 수치를 느낀다”고 공식 사과하고 꼭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약속대로 고령의 나이와 신경통으로 거동이 불편한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2022년 7월 25-29일까지 ‘참회의 순례길’에 올랐다. 캐나다를 방문하여 가톨릭교회가 운영했던 기숙학교에서 일어난 비극, “원주민 문화 말살” 정책에 대해 원주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하며 원주민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한다고 하였다.

기숙사 제도는 위와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탈 식민지시대를 지나 후기 현대사회와 디지털 시대의 교육에 있어서 인간의 지성, 인성, 도덕 교육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기숙사는 학생들의 다른 배경, 다른 출생지, 다른 이야기와 습관, 다른 기후 환경 등, 여러 다양성을 공동생활의 훈련을 통하여 단체와 지역사회와 국가의 연합성을 기르게 한다.

둘째, 학생들은 공동생활을 통하여 저들의 인격과 교양이 성숙하게 되며, 협동심을 기르고, 책임 있는 사회원으로써 훈련을 받게 된다. 인격 성장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성장이기 때문이다.

셋째, 학생들이 매일 통학 시간이 없으므로 방과 후에 개인 독서와 공부와 재능 개발과 취미에 전념할 수 있다.

구약의 시편 133편은 공동생활의 유익성을 잘 가르친다고 볼 수 있다.

1. 공동생활은 단체 일원들의 성숙하고 품위 있고 교양 있는 인격을 형성케 하는 성화의 훈련장이다. 시편은 공동생활이 제사장 아론의 머리에 붓는 기름이 그의 수염에 흘러서 옷에 젖어 든 것과 비교한다. 즉 제사장의 전 인격과 존재가 성화된 모습을 의미한다(시 133:2). 한편 공동생활은 양심과 행동을 심판하는 법정과 같다. 서로 간에 속이지 못하고, 각자의 책임과 의무를 피할 수 없게 한다. 책임감과 성실함이 공동생활 속에서 나타난다.

2. 공동생활은 구성원의 번영과 건강한 삶을 가져온다. 헐몬산의 이슬은 생명의 약동과 소생, 건강한 삶을 상징한다. 공동생활은 이슬처럼 일원들의 타고난 재능과 성령의 은사들을 서로 배우고 성장시키며, 일생 동안 잊을 수 없는 친구의 우정을 키우며 행복한 삶의 기초 훈련을 시켜준다.

정광호 선교사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검찰, 김기동 아들 김성현 목사
기억함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성만
기독교의 주일은 천주교에서 나왔는
콘스탄틴의 일요일 휴업령
인생은 기다림이다
소그룹 채플이 기독사학 지속 가능
종교개혁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드러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