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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와 교단, 모두 살리는 방법은 없는가?
비록 명성교회가 2017년에 법을 어기고 세습을 단행하였고, 총회 2019년에 법을 어기고 역시 세습을 허락하였지만 다 불법이었다. 그러나 명성교회도 총회도 살릴 길은 없는가?
2022년 08월 29일 (월) 10:45:27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원로목사, 본지 편집인

   
▲ 최삼경 목사


 서론: 총회는 2013년에 세습금지법을 통과시켰고, 2019년에는 재판국의 역사에 남을 명 재심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에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의 길을 허락해 준 것은 4가지 이유 때문으로 추정된다.

 총회는 2013년에 훌륭한 세습금지법을 870:81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고, 또 2019년에 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가 2017년 11월에 단행한 세습이 무효임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역사적 재심판결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에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낸 불법적 안을 총회가 원안대로 통과시켜 주고 말았다. 즉 총회는 ‘2021년 1월 1일 이후로 김하나 목사로 청빙하는 경우, 법을 잠재하고 받아주자’는 내용이었다. 총대들은 ‘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나’ 하는 것이다. 필자는 네 가지 이유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첫째, 총대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였기 때문이다.

2013년에 세습금지법이 제정되기 전부터 세습금지 여론이 형성되었고, 따라서 교계 언론은 물론 일반 언론들까지도 이 문제를 핫 이슈(hot issue)로 취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보니 10여 년이 넘도록 본 통합 교단은 세습금지법 하나에 매달려 말로 할 수 없는 내분과 외부의 공격을 받아 교단은 물론 기독교 자체가 큰 손해를 보았고, 앞으로 그 피해는 더 깊어지고 확대될 전망이다.

무슨 법이든 하나의 법을 제정하면 그 법이 보편적 법이 되고, 그 법으로 인하여 가능한 소수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섬세한 보완과 수정이 필요하게 되고 따라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본 교단의 세습금지법이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도록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위의 이유 때문이 아니다. 바로 당사자인 명성교회 때문이었다. 세계 최대의 장로교란 계산되지 않는 거대한 힘을 이용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법이 시행되지 못하도록 방해하였다. 그러다 보니 정작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명성교회 때문에 수정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 사이에 교회와 총회 총대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였다. 더욱이 이 법을 제정할 당시의 총대들 중에 다수는 은퇴하였고, 또 총대가 교체되기도 하였고, 따라서 이 법이 제정될 때의 의미마저 많이 퇴색되었다. 그 피로감이 결국 명성교회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원래 무슨 일이든, 그 일이 의로운 일일수록 피할 수 없이 따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고난이다. 고난 없이 이룰 의는 이 땅에 없다.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 세상에 불의가 없게 될 것이다.

거기다 타락한 인간은 위선과 거짓이 가득하다. 그 위선과 거짓에 싸여 지금 한국교회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세습 하나를 이루려고 온갖 거짓으로 포장된 명성교회는 그 거대한 힘으로 이를 방해하였고, 결국 ‘차라리 세습금지법을 만들지 않은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피로감을 주고 말았다. 이제 2022년은 그 막을 내려야 할 중요한 해가 되었다.

둘째, 명성교회의 적극적 로비의 결과다.

   
▲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는 세습금지법을 제정할 당시부터 법 자체를 만들지 못하도록 노력하였다. 그렇게 보면 김삼환 김하나 목사 둘 다 비록 ‘세습하지 않겠다’고 공적 약속을 여러 번 하였지만, 그것은 쇼에 불과하였고, 그것은 한국교회와 하나님을 속인 죄가 되고 말았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그것이 비록 나에게 해로울지라도 한 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김삼환 목사와 친분이 두터운 분들마저도 ‘누구도 김삼환 목사의 세습 의지를 말릴 수 없다’ ‘누가 말해도 듣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가족도, 친구도, 스승도 그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필자의 눈에는 예수님이 오셔서 말려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세습 문제와 싸울 때마다, 세습금지법이 제정되기 전에 바른 절차에 의하여 부모가 은퇴하고 적법하게 그 교회를 물려받은 목회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우리 교단에는 세습금지법이 제정되기 전에, 꼼수와 편법을 써서 세습한 분들을 제하고, 부모가 은퇴한 교회를 물려받고 목회를 잘하는 분들이 있다. 비록 세습을 하였지만, 적법하게 물려주고 적법하게 물려받고, 그 교인들의 절대다수의 요구에 의하여 이루어졌고, 거기에다 목회까지 겸손하고 충성스럽게 잘하는 좋은 분들이 많다. 본 통합 교단에 그런 교회가 많다는 통계도 보았다.

사실 그들은 양심의 송사는 물론 타인의 공격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 당시만 해도 세상 사람들도 ‘세습’이라고 하여 지금처럼 공격하지 않았다. 필자는 세습을 반대하는 글을 쓸 때마다, ‘부모 교회를 바르게 물려받고 헌신적으로 목회하는 분들마저 죄인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명성교회처럼 세습금지법이 제정된 후에 한 세습, 그것도 명성교회처럼 불법적으로 한 세습이 문제다. 제정된 법이 개인적으로 싫고, 손해를 주고, 혹 객관적으로 불합리한 법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교단을 떠나지 않는 한 무슨 법이든 법이 제정된 후에는 순종해야 옳다. 오죽하면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있겠는가? 그것은 상식이고, 성숙한 사람 특히 큰 교회들이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모범이다. 필자는 본 교단에 불합리한 법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 법을 어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와 명성교회는 자신들의 불법적으로 단행한 세습 하나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온갖 비상식적, 비논리적, 비성경적 주장과 행동을 다 하였다. 이렇게 주장하다 불리하면 저렇게 주장하고, 이 방법으로 하다 안 되면 저 방법으로 하면서 세습을 단행하였고, 무엇보다 세상법정의 명령은 순종하여도 교단의 명령은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다. 세상법이 내린 명령을 지키려고 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현재 진행 중인, 대표자부존재확인의 소송의 항소심에서 법원이 내린 ‘석명준비명령’이다. 물론 지난 8월 21일에 한 공동의회마저 불법적 요소가 있지만, 결정적 실수를 하고 말았다. 나아가 예측했던 것처럼, 2022년 올해는 이제 세습금지법 자체를 아예 없애려고 하는 단계까지 왔다.

세습옹호자들은 세습 반대자들을 ‘사탄’, ‘나쁜 놈’, ‘빨갱이’, ‘동성연애지지자’, ‘월경잉태론자’, ‘이단’이란 등등의 온갖 공격을 다 하였고, 심지어 김삼환 목사의 입으로, 그것도 설교 시간에, 세습을 반대하는 총회장들을 향하여 ‘간첩’, ‘이단’, ‘가룟 유다’ ‘마귀 앞잡이’, ‘나쁜 놈’, 그리고 ‘총살감’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런가 하면 죄 없는 세습 반대 목회자를 노회에서 면직 출교까지 시키고, 나아가 교인들을 세상 법정에 고소까지 해댔다. 명성교회는 엄연히 그 교회 안수집사인데도 불구하고 세습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인이 아니라고 하다가 세상법정에서 패소하는 망신을 당하였다. 김삼환 목사는 세습이 진리이고 그것이 하나님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다른 편으로는 여기저기 선심을 쓰고 있다. 단 조건은 세습을 인정하고 받으려는 선(線) 안에서의 선(善)이다. 그 힘은 돈의 힘이다. ‘명성교회가 10여 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이 문제를 끌어온 그 위대한 힘은 바로 돈으로부터 나왔다. 비자금 800억을 만들어도 아무 탈이 없는 그 놀라운 힘이다. 그 일로 장로가 자살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그 무서운 힘이다. 싸게 산 땅이 몇 배가 올라 수백억을 벌게 하는 힘이다. 그 힘으로 우리 교단 하나를 주무르는 것은 여반장(如反掌)일 것이다. 그 로비에 말려 든 분들이 적지 않다.

셋째, 명성교회에 대한 동정심 때문이었다.

명성교회는 객관적으로 약자가 아니다. 교인의 3/4이 떨어져 나가고, 1/4 미만인 1만여 명이 되지 못하였다고 보지만, 그래도 강자 중의 강자다. 필자는 김삼환 목사가 죽도록 목회하여 큰 교회를 이루었음도 인정할 수 있다. 또 그 힘으로 선교도 많이 하였고, 교단의 일도 많이 하였고, 신학교도 많이 도와왔고 학교도 세웠고 병원도 세운 점도 다 인정할 수 있다. 필자가 모르지만, 선한 일들이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착한(?)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명성교회가 약자로 보인 것이다. 뒤에서는 ‘사탄’이라고 포악한 저주까지 하면서도, 김삼환 목사는 정작 총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총대들의 동정심에 호소하였고 ‘총회를 잘 섬기겠다’는 말을 하여 총대들을 감동시키고 말았다. 즉 동정심에 의하여 총회가 굽고 휘어지고 말았다는 말이다.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한 말이 다르면, 뒤에서 한 말이 진심일 가능성이 높다.

알아야 한다. 악한 강자 편에 서서, 선한 약자를 외면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도 큰 죄지만, 반대로 약자라고 무조건 동정하고 그의 편을 드는 것처럼 큰 죄도 없다(19:15).

넷째, 총대들의 법에 대한 무지의 결과다.

본 교단은 2012년에 헌법을 개정하였다. 일반 법학자들에게 의뢰하여 만들어진 훌륭한 법이라고 들었다. 당시 본 교단 법 적용 우선순위를 6단계로 나누었다. 첫째 헌법, 둘째 헌법시행규정, 셋째 총회규칙, 넷째 총회결의, 다섯째 노회규칙, 여섯째 당회규칙 등의 순이다. 문제는 2019년에 수습전권위원회가 우선순위 네 번째인 총회결의로 우선순위 첫 번째인 헌법을 어긴 것이다. 앞선 총회에서 수도 없이 “법을 잠재하고”라는 조건 하에 무엇을 결의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2012년에 헌법을 개정한 후부터는 불법이다. 앞으로도 법을 개정하기까지는 불법이다. 누가 고소를 해도 총회가 패소한다.

그러다가 2022년 1월 26일에, 세상의 지방법원으로부터 놀라운 판결이 났다. 즉 “김하나(목사)에게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 지위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라는 판결이다. 이런 결정이 교회가 아닌 세상법정에서 내려졌다는 점이 창피하고 부끄럽기 한이 없다.

필자는 총대로 2012년에 헌법개정 현장에 있었지만 그런 깊은 의미가 있는 개정이었는지 몰랐다. 필자가 규칙부 실행위원일 때도, 사실 필자는 헌법도 규칙도 잘 모르지만, 오직 ‘의롭게 하자’라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은 없었다. 목회 37년 동안, 법을 말한 일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법을 어긴 일도 없다. 이단 문제로는 비록 100여 회 이상 고소에 얽혀 세상법정에 섰지만, 김의식 목사처럼 교회 문제로는 단 한 번도 교단 법정이나 세상 법정에 선 일이 없다. 가장 악한 사람들은 ‘법’ ‘법’ 하지만 사실은 법을 이용하여 불의를 의로 바꾸려고 한다.
 

본론: 본 총회가 2019년에 명성교회에 대하여 한 결의를 2022년 총회에서 그대로 인정해 준다면,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는 교단을 장악하려고 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봉사하고, 나아가 제2, 제3의 명성교회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해 주자고 말하고 싶다.

사실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 자세와 목적과 방법까지 다 옳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공산주의자들도 한 때 기독교인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것과 같다. 무조건 대형교회를 사탄 시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도 옳지 않고, 시기나 질투나 영웅심 때문에 세습을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 부자라고 무조건 죄인 취급하여도 안 되지만, 반대로 가난하고, 어리고,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의인이나 천사처럼 하는 것도 옳지 않다. 다 똑 같은 죄인이다. 단 강자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약자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차이만 있다.

필자 역시 은퇴하고도 이런 글들을 써야 하는 점이 피곤하고 지겹다. 2022년 총회는 우리 교단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해가 된다. 필자는 다음 세 가지 문제만 해결되고, 길이 있다면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하고 더 이상 비판하지 않겠다.

첫째, 김삼환 목사가 2019년 총대들 앞에서 겸손하게 총회를 섬기겠다고 하였던 그 자세로 총회를 섬기고, 총회를 장악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가 해 온 자세를 보면, 그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김삼환 목사의 마음 깊은 곳에 세습 반대로 인하여 자신과 교회가 입은 손해에 대한 억울함이 서린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세습반대자들을 ‘사탄’과 ‘마귀’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먼저는 법적으로 길이 있고, 명성교회의 섬김과 봉사를 믿을 수 있다면 필자 개인만이라도 그냥 눈감아 주고 싶다.

만일 2019년의 총회가 수습전권위원회에서 제안하여 총회가 허락한 그 결정을 명성교회가 그대로 순종하여, 2021년 1월 1일 이후에, 다시 정당한 방법으로 당회와 공동의회를 열어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결정하였고, 그것을 노회에다 보고하고 통과까지 시켰다면 지난 지방법원이 그렇게 처참한 판결을 내리지 못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세상법인 고등법원에서 석명준비명령을 내리자 마지못해서, 한 주 전에야 공동의회를 열었다. 그러나 그 공동의회마저 불법적 요소가 적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실수를 하였음이 분명하다. 세상 법원의 석명준비명령에 어쩔 수 없이 순종하고 하여도, 노회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점이다. 목사는 노회 소속으로 노회에서 통과될 때부터 그 교회 담임 목사가 된다. 어떤 개 교회가 공동의회를 열어 아무리 만장일치로 어느 목사의 위임이나 원로 목사를 결정했다고 하여도 그것을 노회로부터 허락을 받은 후부터 법적 효력을 가진다. 어쩔 수 없이 석명준비명령에 순종하였다고 하지만 노회 결의를 하지 않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동안 김삼환 목사가 해왔던 자세를 보면, 세습을 인정해 준다고 하여도 가진 힘으로 노회도, 총회도 다 장악하려고 할 것은 불 보듯 훤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본 교단은 쑥밭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보다 10배의 피 터지는 싸움이 이어질 것이다.

세습을 반대하는 분들도 힘이 없지만 끝까지 명성교회와 맞서 싸우려고 할 것이다. 총회가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는 결의를 했을 때, 교단을 떠난 교회와 목사들이 있었지만, 만일 올해 그렇게 한다면, 댐이 터지듯 더 본격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명성교회는 눈 하나 까딱도 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점에서 반대자들이 교단을 떠나면 좋아할 것이고 그러길 바랄 것이다. 세습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은 조건반사적으로 이쪽도 저쪽도 대항하고, 이기려고 공격할 것이다. 대신 명성교회는 가진 힘을 이용하여, 교단 전부와 가능하면 신학교의 총장이나 교수까지라도 다 장악하려고 할 것처럼 보인다.

필자는 명성교회가 빚진 마음으로 겸손하게 엎드려 총회를 섬기고, 세습을 반대한 선교사라도 선교비를 더 보내 주고, 신학교를 살리는 일에 더 헌신적으로 앞장서고 교수 하나 직원 하나라도 자기 사람을 넣으려고 하지 않고, 총회 각 부서마다 자기 사람들을 심으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이 믿어진다면, 2019년의 불법을 2022년에 또 저질러도 개인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눈을 감겠다.

한경직 목사에게 그렇게 훌륭한 아들 목사가 있는 줄 필자는 처음에 몰랐다. 왜냐하면 김삼환 목사처럼 아들을 내세우는 일을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김삼환 목사도 그렇게 해 주길 바란다. 교계 지도자 중에 어디나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지도자도 있고, 오히려 역차별이 될 정도로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 멀리 보고, 한국교회를 생각해 주기 바란다. 다 가한 일이고,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해도, 먹을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사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한 바울처럼, 주님의 영광이 되지 않으면, 자기가 옳다는 확신을 가졌고, 비록 손해가 되어도 양보하는 그런 김삼환 김하나 목사로 남기 바란다.

둘째, 2, 3의 명성교회가 생길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보나마나 제2, 제3의 명성교회가 생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 교회는 분명히 힘이 있는 교회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왜 명성교회는 되고 우리 교회는 안 되느냐’고 할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그런 일이 이미 벌어졌고, 앞으로는 더 할 것이다. 그러면 세습금지법은 약자들에게만 구속력을 가지는 법이 되고 말 것이고, 세습금지법이 살아 있는 한, 아예 그 법 자체를 폐기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할 것도 분명하다.

셋째, 2012년에 개정한 총회헌법에 의하여 볼 때, 2019년에 총회는 헌법을 어기고 불법적 결의를 하였다. ‘이제 2022년 총회에서 법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또 어길 것인가’, ‘2019년의 불법을 인정해야 할 것인가 불법으로 인정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이제 헌법을 폐기할 것인가 수습전권위원회 결의를 폐기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혹시 ‘2019년에 총회가 헌법을 어긴 불법적 결의를 하였지만 이미 지난 과거이니 인정하자’고 한다면, ‘앞으로도 같은 불법을 해도 된다’는 말이 되고, ‘아무리 불법을 저질렀어도 한 해만 넘기면 합법이 된다’는 말이 되고, 4위인 총회 결의가 1위가 되고 헌법이 4위가 되고 말 것이다.

2019년 명성교회에 대한 총회 결의는 불법이었다. 그 때도 불법이었지만 지금도 불법이고 앞으로도 불법이다. 우선순위 4번째 우선순위를 가진 총회결의로 1번째 우선순위를 가진 헌법을 어긴 것이다. 예를 들어 제5순위의 노회결의나, 6순위인 당회의 결의가 헌법을 어겼다면 그대로 둘 것인가 바로 잡을 것인가?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인가 바로 잡아야 할 것인가? 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잡으려고 할 것이고, 바로 잡아야 옳은 일이다. 그러면 2019년에 제4순위의 총회결의가 1위의 헌법을 어긴 불법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문제다.

‘2019년에 한 총회 결의는 총회 결의이니 지켜져야 한다’는 말은 아직도 ‘총회결의로 헌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이 되고 만다. 따라서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되고 만다. 부총회장 단독후보인 김의식 목사가 시행규칙을 만들어서라도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하자고 한 인터뷰를 보았는데, 이 또한 헌법에 반하는 시행규칙을 만들 수 있다는 무지한 생각에서 나온 미련한 주장이다.
 

결론: 문제는 2022년(107회) 총회가 어떻게 할 것이냐가 본 교단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올해 ‘세습금지법을 폐기하느냐 더 견고하게 지키느냐’의 판가름이 난다. 총회장이 될 분도, 부총회장이 될 분도 친 명성으로 보인다는 여론이 많다. 총대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그 중에 총회장이 될 분은 아직 이에 대하여 공적 언급을 하지 않아서 평가할 수 없지만, 부총회장 단독 후보인 김의식 목사는 이에 대하여 공적 언급을 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평가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결론이 될 것이라고 본다.

부총회장 단독후보 김의식 목사는 네 가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김의식 목사가 2022년 8월 19일에, CBS와 인터뷰를 하면서 명성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말을 하였는데, 세 가지 중요한 발언을 하였다. 첫째는 ‘대승적 차원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하자’라는 것과, 둘째는 ‘세계교회 어느 장로교를 가보아도 세습금지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과, 그리고 셋째는 ‘시행규칙을 통하여 살려야 한다’라는 것이다. 세습에 대한 김의식 목사의 본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본다. 그런데 김의식 목사는 4가지 오류와 무지를 범하고 말았다.

첫째, 부총회장으로 그런 주장한 것 자체가 주제넘은 일이다. 총회장이라도 무엇을 자기 맘대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와 총대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총회장도 아닌 부총회장이 되면서 이런 발언하는 것을 보아 자기 신분과 주제를 파악하지 못한 인터뷰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냥 ‘지혜로운 총대들이 잘 알아서 할 것입니다’라고 했으면 족했다. 총회장이 되는 분과 미리 어떤 교감을 사전에 가지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총회장이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것이고 그렇게 말할 권리가 없다.

둘째, 김의식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세습을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에 대한 배신이다. 김의식 목사가 총회장이 되기를 바라는 어떤 분은 ‘만일 김의식 목사가 세습을 지지한다면 그냥 두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위의 말은 ‘김삼환 목사에게 충성과 헌신을 다 하겠다’라는 간접적 맹세가 되는 동시에 세습 반대자들에 대한 배신이 되고 만다.

셋째, ‘세계 어느 장로교를 가도 세습금지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무지한 말이다. 법도 그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의하여 다르고 달라야 한다. 세계 어느 선진국에도 없는 법이 우리나라에 많고 반대도 마찬가지다. 같은 선진국이라도 동일한 사항에 대하여 전혀 다른 법체계 가진 것은 그 상황에 따른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세계 어디에도 권사제도는 없다. 그래서 ‘권사’란 말을 영어로 번역하기가 참 어렵다. 그렇지만 한국교회는 ‘권사제도’를 바꿀 수 없도록 깊이 뿌리를 내린 제도가 되고 말았다. 김의식 목사가 같은 원리로 ‘세계교회 어디에도 없는 권사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면 주관적 진실이라도 가진 자란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습금지법에 대하여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김삼환 목사를 봐주겠습니다’ ‘나는 김삼환 목사 편입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김의식 목사가 시무하는 <치유하는교회>에는 법에 없는 협동원로목사가 셋이나 되고, ‘협동은퇴목사4명이나 되고, 교회 출석도 하지 않는(?) 권사에게 명예 장로까지 주었다. 이는 법을 어긴 것이고, 이를 듣는 사람들마다 비웃지 않는 사람을 본 일이 없을 정도다. 이것은 세계 어느 교회를 모델로 삼고 만든 제도인지, 총회장이 되실 분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진보 교단만 아니라 극 보수교단마저 목사가 은퇴를 하면 목회하던 교회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심지어 200마일, 약 322km) 멀리 이사를 가야 하는 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는 그런 법 자체가 없다. 김의식 목사는 왜 이런 것은 비교하지 않고 세습금지법만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비록 김의식 목사가 유학시절에 김삼환 목사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이 세습금지법을 반대해서라도 그 은혜를 갚아야 할 문제는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김의식 목사는 필자가 자신을 공격하니까, 자연히 김삼환 편을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의 사람의 제세는 아니다. 필자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세습금지법을 가진 우리 교단이 비상식적이고 부끄러운 교단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자랑스러운 교단이라고 확신한다.

세상 사람들이, 특히 대형 교회의 세습을 다 싫어하는 것은 기업 물려주기로 보기 때문이다. 혹 그들이 교회를 몰라서 그런다고 해도 선교적으로 보면 어떤 손해와 어떤 불이익이 있다고 하여도 만들 만한 법이고, 자랑스런 법이다. 세습금지법에 대하여 이런 잘못된 의식을 가진 분이 총회장이나 부총회장이 되어 2019년처럼 또다시 헌법을 어기는 일을 하지 않기 바란다.

넷째, 김의식 목사의 주장은 교단 헌법의 기초도 모르는 무지한 말이다. 총회장이 되려는 자에게 바른 법인식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높은 덕망과 훌륭한 인격과 교회 사랑과 의로움 등이다.

그런데 김의식 목사는 전과기록이 많고, 폭행죄 등으로 인하여 750만원이나 벌금을 물었고, 노회로부터 직무정지 6개월, 총회로부터 시무정지 9개월을 받았다. 그런 총회장이 우리 교단 증경 총회장 중에는 물론 타 교단에서도 10여 개의 주요 교단 내에 그런 분이 있으면 한 분만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필자는 어느 교단에서도 세상법정에서 폭행죄 가택침입죄 등으로 유죄 처벌을 받고, 750만 원이나 되는 벌금을 물고, 노회로부터 직무정지 6개월, 총회로부터 시무정지 9개월을 받은 총회장은 본 일이 없다. 김의식 목사가 직접 밝혀준다면 좋겠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총회장이 될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필자는 총회장은 물론 노회장이나 일반 목사라고 해도 자신을 괴롭혔다고 해서 저주하지 않고, 그것도 거짓말 저주까지 각색하여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김의식 목사는 ‘자기 교회 안수집사(강창식 집사)가 김 목사를 괴롭히다가 저주를 받아 그 부인이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 간증을 하고 다니다, 들통이 나자 4천만 원이란 무마용 거금을 물어낸 경우는 사이비나 이단들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일이다.

그 다음에 총회장이 되려면 최소한 기초적으로 바른 법인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김의식 목사는 위의 세 가지 조건이 모두 다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김의식 목사의 주장처럼 헌법에 반하는 시행규칙을 만들 수 없다. 다시는 이런 무지한 소리를 하지 않는 총회장이 되길 바란다. 2022년 올해 920일부터 열리는 총회는 고등법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고, 또한 우리 교단의 운명이 갈리는 총회가 될 것이다.

역사와 하나님 앞에서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물론 총대 목사와 장로들까지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바란다. 이대로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세습을 고집하고, 불법을 용납한다면, 두 김 목사는 물론 그 교회 교인들도, 그리고 세습 옹호자들도 모두 후회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들이 되고 말 것이다. 어느 때는 다수가 진리일 때가 있지만, 반대로 다수보다 소수 아니 단 한 사람이 진리일 때도 있다. 저 갈멜산의 850명의 사람들보다 엘리야 한 사람이 옳은 경우가 그렇다.

참으로 아프고 쓰리고 고통스런 맘으로 글을 맺는다. 크게 목이 터지도록 외쳐 본다. “김삼환 김하나 목사도 갈멜산의 엘리야가 될 수 없을까?” “하나님!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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