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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중심에서 가지는 생각하나!
박상기 목사 단상
2022년 08월 26일 (금) 12:50:21 박상기 목사 webmaster@amennews.com

박상기 목사/ 시인. 수필가. 전 광나루문인회 회장. 전 한국 목양문학 회장. 빛내리교회 담임목사

 

   
▲ 박상기 목사

 주먹을 쥐고 나온 때문일까?
저마다 사는 동안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움켜쥐려는 본능을 떨쳐내지 못한다.

만족스럽진 못해도
분명 살아내기에 부족함 없고
남부럽지 않게 웬만큼 가졌다 싶은데도
여전히 욕구 불만이 많다.

약육강식 정글에서
피에 굶주린 야수도 배를 채우면 평화롭지 아니하던가?
채우고 또 채워도
바닷물을 마신 것처럼
일어나는 욕망에 대한 갈증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왜일까?
엄마 품에 안긴 아기에겐 욕심 없고
아빠 손에 붙잡혀 있는 아이에게 만족이 있는 걸 보면
필시 관계 때문일 것이다.
원초적인 관계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을 물리적 가치로 채워보려니
채워도 채워도
그렇게 고픈 것이다.

더 좋은 것이 오면
이미 가졌든 것들을 내려놓게 마련이다.
하물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절대 가치를 진정 가졌다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
때론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되는 것들에
그렇게 집착하지는 않는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란
세상이 줄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가치인 복음을
전인적으로 소유하는 것이다.
심령의 보좌에
주님을 모시고 우선하여 사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껏 자랑이 되었던 것들은
자연 배설물처럼
가치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진정
‘주 안에 감추인 새 생명 얻으니
이전에 좋던 것 이제는 값없다’라고 노래 할 수 있고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는 고백에
아멘으로 동의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이 세상 명예와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라고
노래하는 공동체의 세속적 욕망은 위선이다.

코로나라는 극단의 어려움 속에서
교회가 세상에
혐오의 대상으로 지목을 받게 되는 이유는
단지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피해 의식 때문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예수님이면 충분합니다.’라고
입술로는 고백하면서
움켜쥐고 있는 세속적인 가치들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이중적인 모습 때문은 아닐지를
돌아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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