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저출생을 극복하는 것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의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이 지난 8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장의장에서 열렸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본부장 감경철 회장, 이하 출대본) 출범식이 지난 8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장의장에서 열렸다. 출대본은 저출생 인구 감소의 위기의식을 느낀 한국교회 교단장들이 준비하여 출범한 단체다. 준비위원으로는 류영모 총회장(예장통합), 이철 감독회장(기감), 배광식 총회장(예장합동), 장종현 총회장(예장백석), 이영훈 대표총회장(기하성), 박종화 목사, 소강석 목사, 오정현 목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근거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류영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출대본 공동총재)는 대회사에서 “우리 민족이 직면한 최대의 위기는 저출생고령사회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때에 저출생을 극복하는 것은 “생육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의 문제이고 가치의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종화 목사(기장, 국민일보재단 이사장)는 “에덴동산에 마지막으로 창조된 사람에게 주어진 복된 말씀은 생육하고 번성하라였다”라고 상기시키며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미래이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은 미래 만들기 운동이다”라고 축사했다.

이와 함께 젊은 세대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상 박사(전 국무총리 서리, 전 이화여대 총장)는 “저출생의 문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성경의 말씀과는 다른 반복음적 현상이다”라고 언급하며 “복음적 책임감과 사명으로 출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출생을 불가피하게 하는 요인들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임 젊은이들의 생각을 정직하게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출생은 범국민적 운동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는 발언도 있었다.

이철 감독회장(기감, 출대본 공동총재)은 “저출생 위기는 대한민국이 과연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나라인지 묻는 근본적이며 중요한 질문이다”면서 “범국민적 운동을 일으킴으로써 그 질문에 옳게 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저출생범국민대책운동본부가 어린이돌봄센터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됐다.

감경철 회장(CTS기독교TV, 출대본 본부장)은 “인구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영역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래서 종교계가 힘을 합쳐 지혜를 모으고자 출대본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알렸다. 감 회장은 “종교단체와 사회기관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전국에 5천 곳 이상 어린이돌봄센터 세우고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홍보대사로 최선규 아나운서와 김지선 개그우먼을 위촉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이들은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출대본은 비전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 출산율로 심각한 인구절벽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 출생장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해과 범국민적인 출생장려 캠페인과 운동 확산 ▲ 모범적인 사례 발굴 및 저출생 해소와 출생 관련 국가와 지역의 발전 정책 연구와 홍보 ▲ 출생지원과 보육 그리고 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추진의 교량 역할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출대본 비전선언문 전문이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비전선언문

대한민국은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관들이 오랫동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계 출산율 0.81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 출산율을 면치 못하고 심각한 인구절벽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사회의 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린 다음 세대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종교시민단체들은 행복한 다음 세대를 세워가야 할 막중한 사명을 깨닫고 한마음과 한뜻으로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한국사회의 출생장려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영유아, 아동, 청소년을 비롯한 전 세대를 위한 범국민적인 출생장려 캠페인과 운동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한국사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보육과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적 실천의 모범적인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저출생 해소와 출생 관련 국가와 지역의 발전 정책을 연구하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한국사회의 정계, 학계, 종교계, 관련 단체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더 나은 출생지원과 보육 그리고 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추진의 교량 역할을 하겠습니다.

2022년 8월 24일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