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이단문제의 핵심은 성경해석입니다. 과거에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교주신격화 등의 여부가 이단문제를 바라보는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주어진 성경구절 또는 성경 본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핵심 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지요.”

▲ 장운철 목사의 신간 <성경해석 누구나 4단계> (사진을 클릭하면 부크크 출판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장운철 목사(<교회와신앙> 부국장)가 <성경해석 누구나 4단계>(부크크, 2022)를 출간했다. 그는 이미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33가지 성경이야기>(부흥과개혁사, 2013), <신천지 요한계시록 대해부>(기독교포털뉴스, 2019) 등 이단문제와 관련된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출간된 <성경해석 누구나 4단계>는 장 목사가 그동안 이단 교리 분석을 어떻게 했는지, 또한 해당 성경구절의 올바른 해석을 위해 어떠한 방법을 사용했는지 등에 관한 소위 ‘노하우’를 정리한 것이다.

“노하우라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 누구나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것을 4가지 단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관주 활용하기, 다른 번역성경 사용하기, 문맥따라 성경읽기, 참고서 활용하기 등입니다. 많이 들어본 내용들이죠. 이 방법을 잘 숙지하기만 하면, 이단 교리 분석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개인적으로 성경연구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실행하면 교회에 매우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성경 주해와 해석,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단계인 ‘관주 활용하기’는 관주성경에 나와 있는 ‘관주’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장 목사는 “관주란 ‘꿸 관’(貫)과 ‘구슬 주’(珠)의 한자어로 ‘구슬을 꿴다’는 말”이라며 “관주는 신구약을 오가며 관련된 구절을 연결시켜 주는 ‘연결 끈’으로, 관련된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또는 단어와 문장 등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인용, 비교, 참고 등으로 그 연결해 놓은 이유까지 설명을 알려주고 있는, 성경 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화 시켜놓은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관주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네 선배들이 땀 흘려 만들어 놓은 작품입니다. 성경이 성경을 스스로 해석해 주는 이 놀라운 방법을 말이죠. 가끔 이단들이 관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장 목사는 ‘관주 활용하기’의 예로 ‘가인과 아벨 이야기’, ‘유월절 이야기’ 등을 책을 통해 소개했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은 이유를 대해 관주를 통해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가인과 아벨 이야기’를 관주가 신약성경 히브리서와 연결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 <성경해석 누구나 4단계> 목차

두 번째 단계인 ‘다른 번역성경 사용하기’는 성경 본문 당시의 의미를 찾으려는 ‘주해’의 접근과 오늘의 의미를 찾으려는 ‘해석’의 접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개역개정 등)을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뚝’ 떨어뜨려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종종 있습니다. 이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죠. 우리 성경은 사본이자 번역본입니다. 맨 처음 성경과 거리가 상당히 멀리 있습니다. 이 간격을 연결시켜 주는 작업이 바로 여러 번역 성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장 목사는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성경 구절을 분석할 때 이 작업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성경 본문의 올바른 의미를 찾는 일은 이단 대처는 물론, 성경 연구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셋째 단계인 ‘문맥따라 성경읽기’는 성경을 꼼꼼하게 잘 읽는 것을 말한다. 이게 무슨 성경해석의 단계이냐고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장 목사는 “성경해석의 기본 중의 기본은 성경을 잘 읽는 것”이라며 “성경 읽기만 잘 해도 의외로 이단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교주 이름이 성경에 나온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 14장을 폅니다. 2절을 읽고 ‘많은 물소리’라는 부분에서 ‘큰 물 홍’자를, ‘거문고’라는 단어에서 ‘거문고 금’자를 거론하며 ‘금홍’이 바로 성경에 나오는 자신들의 교주 이름이라고 주장합니다.”

장 목사는 그들의 방법이 옳다는 전제 하에 성경 본문을 읽어보자고 권한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계 14:2) 그들의 주장대로 본다면 ‘큰 물 홍’자와 ‘거문거 금’자 사이에 ‘우뢰 뢰’자가 들어있다고 해야 한다면서, 성경 구절의 순서까지 지킨다면 그들의 교주 이름은 ‘금홍’이 아니라 ‘홍뢰금’이 옳다고 반박을 했다.

마지막으로 ‘참고서 활용하기’는 다양한 주석서에 대한 접근이다. 장 목사는 WBC주석과 ‘스터디 바이블’ 등과 함께 또 몇 권의 성경해석에 도움이 될만한 서적들을 소개했다.

“올바른 성경해석은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하는 즐거운 작업입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훈련을 꼭 해야 합니다. 이단 대처는 물론, 개인과 교회의 든든한 신앙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이번 저의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성경해석 누구나 4단계> 구입은 ‘부크크’(BOOKK)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www.bookk.co.kr). 235페이지 분량으로 가격은 1만3천원이다.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