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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총회장 중 ‘총살감 총회장이 있다’는데, 그가 누구이며 왜 총살 당해야 할 사람이란 말인가?(1)
2022년 08월 16일 (화) 10:43:36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2022년 8월 7일 명성교회 2부 예배 시, 김삼환 목사는 ‘총회장 중에 교회(명성교회)를 보호해주지 않는 총회장은 간첩보다 더 나쁘고, 이단보다 훨씬 더 나쁘고, 가룟 유다와 같은 마귀 앞잡이며, 총살감이요, 영원한 심판을 받을 자다’라고 하고, ‘이를 동조하는 총회장들도 나쁜 놈이다’라고 설교하였다.

[위의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 (1) (2)로 나누어서 글을 올리게 되지만, 대신 동시에 올리겠다: 필자 주]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원로목사, 본지 편집인

   
▲ 최삼경 목사

  필자는 세습 문제에 대하여 외면할 수 없는 한 사람이다.

우리 교단에 새총 하나를 들고 미사일 부대와 맞서 싸우듯, 세습 문제로 명성교회를 상대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로운 분들이 많다. 증경총회장들 중에도 있고, 목회자와 성도들 중에도 많다. 아직 만족한 결과를 보지 못하여 섭섭하지만, 그분들의 수고와 땀과 눈물의 기도로 10여 년이 넘도록 골리앗 명성교회와 맞서 싸우면서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악을 막아내는 자랑스런 분들이다.

필자 또한 세습 문제에 대하여 침묵할 수 없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것은 필자의 돈키호테와 같은 영웅심을 가졌기 때문도 아니지만, 필자가 의로워서는 더욱 아니다. 압도적 지지로 제정된 교단 헌법을 보나,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한국교회의 참담한 모습을 보나, 기울어져 가는 다음 세대를 보나 김삼환 목사의 세습은 불법이고, 미련한 짓이고, 한국교회를 죽이는 악한 짓이다.

필자는 세습금지법이 처음 통과되었던 2013년 총회 바로 전 주에, 목회하던 교회에서 ‘나는 교단에서 세습금지법을 만들지 못하여도 이 교회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는다’고 공적 선언을 하였다. 그것이 역사 앞에서 옳은 일이고, 그것이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일이고, 그리고 다음 세대의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이라고 여겼고, 또한 그것이 내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후 필자는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보고, 33회나 글을 써서 그 불법성과, 죄악성을 밝히고 그것을 2권의 책에 담아 총대들에게 보급하였다.
 

필자는 명성교회의 거대한 저항과 공격으로 인하여 교단과 한국교회가 큰 혼란과 어려움에 빠진 것을 보고 ‘세습금지법을 차라리 만들지 않았던 것이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한국에 수 백 개의 기독교 교단들이 있지만, 세습금지법을 만든 훌륭한 교단은 겨우 3개 교단에 불과하다. 그 중에도 기장은 훌륭한 세습금지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모 감리교단 역시 세습금지법을 만든 훌륭한 교단이지만, 대형교회를 이룬 3형제가 모두 법이 제정되기 전에 세습을 하여 그 의미가 퇴색되었고, 한 모 대형 장로교단은 세상으로부터 세습금지법 바람이 불던 때에는 ‘우리 교단도 세습금지법을 만들 수 있는 의로운 교단이다’라고 선언이라도 하듯, ‘세습금지법을 만들겠다’고 하더니, 그 다음 해는 별다른 논쟁이나 다툼도 없이 쉽게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가장 멋지게(?) 세습금지법을 만든 교단은 본 통합측 교단이라고 본다.

그러나 본 교단(통합)은 세상으로부터 큰 관심과 감동을 줄 훌륭한 세습금지법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라는 초대형 암초를 만나 형언할 수 없는 온갖 고통을 다 겪고 있다. 그렇지만 그 큰 힘에 굴복하지도 않고,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로마 교황청을 향하여 개혁을 깃발을 들었던 종교개혁자들을 연상하게 한다.

   
▲ 김삼환 목사

지난 10여 년 동안, 교단 내 하나의 교회인 명성교회로 인하여 교단 전체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저들은 세습을 못하게 하려고 가장 먼저 한 주장은 세습금지는 ‘인권침해’라고 하다가, 다음에는 구약의 제사장과 왕의 세습을 들어 ‘세습금지법이 비성경적이라고 하다’가, ‘은퇴한’이냐 ‘은퇴하는’이냐를 따지는 유치한 논쟁을 하는 등등의 논리로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세습을 단행하였다.

황규학 씨나, 최경구 목사나, 박신현 장로 같은 명성교회 세습지지자들은 세습을 반대하는 자들을 골라 동성연애자’, ‘빨갱이’. ‘이단’ ‘월경잉태론자’ ‘면직 출교를 시켜야 하는 자라는 등의 몰상식한 공격을 다 하고 있고, 명성교회는 그것을 즐기고 고마워하고, 그들을 이용하고 그들을 돕고 있음도 분명하다. 그리고 총회장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총회 내 법리부서인 재판국과 규칙부와 헌법위원회는 물론 가능한 다른 부서들까지, 세습 옹호자들로 채우려고 하고 있고, 스스로 김삼환의 힘을 빌려 총회장의 자리하나라도 차지하려고 세습을 지지하는 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장신대 전 총장 사건이다. 전 총장이 세습 문제에서 명성교회 편에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성연애지지자란 거짓된 프레임을 씌워, 이사회에서 결정한 총장을 총회에서 부결시키는 초유의 역사를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최고의 동성애지지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김삼환 목사란 사실이다. 그가 앞장서서 유치한 WCC 자체가 동성연애를 지지하는 단체이다. 당시 강단 바로 앞에 동성애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김삼환 목사는 WCC를 유치한 승리감에만 취하여(?) 그것을 제거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고, 그에 대하여 단 한 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다. 김삼환 목사는 동성애를 공공연하게 지지하는 프린스턴 교수들을 초청하여 명성교회 강단에서 설교하게 하였다. 또 차별금지법을 만들려는 모 인을 국회의원이 되라고 특별 기도까지 해 주었던 분이 김삼환 목사다. 필자가 본 김삼환 목사는 여러 개의 잣대와 저울을 사용한다. 어느 때는 이 잣대로 재어 이 유익을 취하고, 어느 때는 저 잣대로 재어 저 유익을 취한다. 단 누구나 세습만 지지해주면 친해지고, 어떤 악도 묵과하고, 그를 돕는다는 점이다.

박신현 장로가 진실한 사람이라면 <새문안교회>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시위를 할 것이 아니라, 명성교회 앞에서 ‘동성연애지지자 김삼환 목사는 물러가라’고 시위를 해야 옳은 사람일 것이다. 트럼프나 전광훈 목사는 자기 반대편에 서면 누구나 ‘좌파’ ‘빨갱이’로 몰아 공격한다. 그래서인지 전광훈 씨가 광화문 집회 시 필자를 빨갱이 명단에 넣어주는 영광(?)을 얻었다. 그렇다면 동성연애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김삼환 목사를 동성애지지자로 성토하고 타도해야 할 것이다.

법을 어기고 세습을 단행한 불법자이면서도 견뎌내고, 실질적인 동성애지지자이면서도 다른 사람은 동성애지지라로 몰아 죽일 수도 있고, 대신 자신은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는 그 힘은 무슨 힘일까? 어디에서 나오는 힘일까? 돈의 힘이다. 세상 사람들과 교인들은 명성교회가 세습을 하려고 하고 해야 할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돈 때문에 세습을 해야 하고, 또 그 돈의 힘으로 세습 반대자들에게 다른 죄를 씌워 공격하고 죽이는 것이다.

실례를 들어보자. 명성교회가 ‘미자립 교회를 돕겠다’고 <빛과소금의집>이란 기구를 만들었다. 필자의 눈에는 그 기구는 미자립 교회를 도우려는 순수한 목적을 가진 기구가 아니라 세습반대자들을 막아내고 세습지지 세력을 확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위장단체로 보인다.

먼저는 세습 문제가 생기기 전에 세습과 무관하게 만들어진 기구가 아니란 점이 그렇고, 다음은 세습을 찬성하던 반대하던 상관없이 누구나 돕는 기구가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은 돕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 노회에서 세습을 반대하는 목사에게 명성교회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자들이 몰려와 ‘당신이 세습을 반대하여 명성교회가 우리를 돕지 않으면, 당신이 우리를 돕겠느냐’고 항의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을 받아야 할 교회에 명성교회 도움을 받겠느냐고 물어 거절했다는 살아 있는 양심을 가진 목사도 보았다.

만일 김삼환 목사가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이나 언론이라도 조건 없이 돕는다고 해도, 세습을 한 것은 선이 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선행은 순수하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김삼환 목사가 아무리 큰돈을 주겠다고 해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모 언론은 운영과 편집을 분리하여 돈을 주면 받으면서도 비판은 비판대로 한다고 들었다. 옳은지는 모르겠다. 언젠가 김삼환 목사가 필자에게 ‘교계를 깨끗하게 할 언론을 만들자’고 하였던 점을 기억하여, 그럴 언론으로 보이는 언론을 찾아서 한 100억쯤 주어, 돈의 유혹을 받지 않게 하고, 세상의 어떤 언론보다 기자들 좋은 대우를 하여 사명이 넘치고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한국교회를 정화할 언론을 돕고, ‘나를 비판해도 돕겠다’라고 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후에 혹 김삼환 목사가 교단을 떠난다고 하여도(교단이 다 망가져도 끝까지 떠나지 않으려고 할 것이지만, 자기 유익을 위해서 ‘그 길이 낫다’고 여기거나 외통수를 만나면 떠날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선한 일을 교단에 하고, 장신대를 더 돕는 그런 사람이 될 수는 없느냐는 것이다. 그 더러운(?) 돈 때문에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세습을 하고, 또 그 더러운 돈으로 그것을 막아내려고 하지 않기 바란다. 아무리 어려워도, 아니 굶어 죽는다고 해도, 그런 돈으로 배고픔을 채우고 선교하려고 하려는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이 없기를 눈물로 호소한다. 돈으로 교황 자리는 사고 팔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실까지 사고팔지는 못해야 할 것이다.

결국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를 수렁에 빠지게 하고, 교회를 온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몽둥이로 젊은이들을 교회로부터 세상으로 내몰고 있고, 정작 명성교회조차도 전성기를 기준으로 보면 망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본 교단은 세습금지법이 만들어진 후 무려 10여 년이 지나가지만 이 문제 하나 깨끗하게 잘 시행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불의한 교단처럼 만들었다. 여수의 Y교회는 명성교회를 보고 세습을 하려다가 결국 교단을 떠나버렸고(차라리 그렇게 한 점이 명성교회보다 백 배나 선한 일이라고 본다), 서울동북노회의 M교회는 편법으로 같은 공간에 두 개의 교회를 만들어 합병하는 불법적 방법으로 세습을 진행하고 있다. 저들의 모델이 바로 명성교회다. 명성교회 세습을 막아내지 못하면, 이런 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김삼환 목사가 회개해야 할 죄가 너무 크다는 뜻이다.

2013년에 필자가 동의하지 않았어도 세습금지법이 통과되었을 것이라고 믿지만, ‘차라리 필자가 동의하지 않아 세습금지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기독교 자체가 비난받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에 겹고, 부끄럽기도 하고, 분노스럽기도 하다.

겉이 너무 화려해서 악한 자의 악이 오히려 선이 되었고, 심지어 선이 악보다 더 악한 것처럼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이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여 성령의 열매를 사탄의 열매처럼 만들어 버렸고, 좋은 법을 악법으로 변질되게 하고 말았다. 김삼환 목사가 회개해야 할 죄가 너무 크다는 뜻이다.
 

누가 왜, 어떤 과정을 통하여 이렇게 만들었는가?

2013년 총회 시, 총회가 명성교회에서 열린 점과, 당시 총회 현장에서 세습 옹호 발언이 반대 발언보다 더 많이 나오는 분위기를 보면서, 필자는 ‘세습금지법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역사 앞에서 죄인이 되지 않고 싶어서, ‘하나님! 발언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어떤 의미에서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한 발언이었는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결과는 870:81이란 압도적 표수로 세습금지법이 만들어졌고, 그 후 노회의 2/2 이상이 동의하여 만들어진 위대하고 자랑스런 법이 본 교단의 세습금지법이다. 그리고 2018년 총회에서도(103회) 이 문제로 재차 투표를 하였을 때도 849:511이란 표로 세습금지법이 옳은 법이란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명성교회 하나 때문에 차라리 법을 만들지 않은 것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많은 손해를 교단과 한국교회가 받았다. 그래도 김삼환 목사는 세습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김삼환 목사의 욕심과 자존심 때문이라고 본다.

김삼환 목사는 이 논리로 하다가 안 되면 저 논리고 하고, 저 논리로 하다가 안 되면 또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여 주장하고, 주장하게 한다. 이 사람을 세워 이 일을 하게 하고, 저 사람을 세워 저 일을 하게 한다. 그들이 누구든지 상관이 없다. 아무리 악해도 세습만 지지하면 김삼환 목사에게는 선한 사람이 되고, 세습만 반대하면 누구나 악한 사람이 되고 만다. ‘만일 루터나 칼빈이나, 아니 바울이라도 세습을 반대하면 사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것은 황규학 씨나, 최경구 목사나 박신현 장로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서로서로 모순된 주장이란 결론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기본권침해’ 내지는 ‘인권침해’라고 우겨대더니, ‘비성경적’이라는 말도 하다가, ‘세습’이란 말은 북한에서나 사용하는 말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도 하다가(김삼환 목사 자신과 지지자들도 ‘세습’이란 말을 공공연하게 사용하면서 말이다), ‘은퇴한’과 ‘은퇴하는’을 구별하는 삼척동자가 보아도 우스운 법해석을 하기도 하였고, 또 2019년 재판국의 ‘재심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고도 하다가, 수습전권위원회가 세습을 인정해주려고 하자, 입장을 바꾸어 ‘재심판결을 정당한 것으로 수용한다’고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세습 옹호자들의 입장도 일치하지 않고 각각 다르고 때마다 옹호 논리가 변한다는 점이다.

그 중에 하나만이라도 옳다면 끝까지 그 하나의 논리에 목숨을 걸고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막아내려고 했다면 진실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은 서로 모순된 논리이기 때문이란 증거다. ‘오직 세습만 진리다’라는 전제 조건에서 나온 모순이요, 악이요, 죄다.

세습 옹호자들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중세교회처럼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면직 출교를 서슴지 않고 행하였고, 결국 20171212일에 급히 서둘러 나는 법 위에 있는 사람이야, 법 따위로도 내가 내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내 의지를 꺾을 수 없다. 내가 하겠다는데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라고 외치기라도 하듯 김하나 목사 위임식을 뻔뻔하게 거행하고 말았다.

그 후 재심 청구를 하기에 이르렀고, 2019년에 재심재판국의 결정에 양측이 목숨을 걸었다고 해야 맞고 교단의 운명이 걸렸다고 보아야 옳았다. 8월 5일, 놀랍게도 교단 재판국은 ‘명성교회 위임청빙을 승인한 노회의 결의는 무효’라는 역사적 판결이 내려졌다. 필자는 당시 병원에 있었는데, 위 소식을 접하고 엉엉 울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수고한 의로운 재판국원들과(명성교회 측에 선 불의한 재판국원들은 제외하고), 살아 있는 우리 교단과, 그리고 뒤에서 기도하고 응원하고 후원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 그 판결문에는 “이 사건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 허락 노회 결의는 헌법 정치 제28조 6항(소위 세습금지법) 제1호를 중대하고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 분명하여 무효라는 원고(재심청구인)의 청구는 이유 있어, 이상의 적법한 판단과 결론에 반하는 원심판결은 파기하고 원고들의 청구를 인용하여 무효임을 판결한다”로 결론을 맺고 있다.

하나님은 2019년의 재심판결은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는 살아 있는 교단임을 세상에 증명하는 쾌거임과 동시에 바로 이 2019년도에 내린 재심 판결이 세습에 대한 대한예수교 장로교 통합측의 결론이라고 보아야 옳다.

대신 같은 해인 2019년에 총회는 역사적으로는 물론 법률적으로 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6일, 서울동남노회의 명성교회 청빙 허락결의가 무효라는 총회재판국의 판결을 수용하는 대신, 명성교회에 대해 202111일 이후로 김하나 목사로 청빙하는 경우, 법을 잠재하고 받아주자는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가 안을 총대 920(76.4%)의 찬성으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여기 ‘법을 잠재하고’가 법을 어긴 결정적 불법이다. 이후로는 그런 짓거리를 할 수 없게 해야 하고, 우리가 만든 교단법에 의하면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음을 세상 법을 통하여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세습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명성교회 한 안수집사의 희생과 끈질긴 용기로 세습 문제는 구속력을 가지는 세상법정의 판단을 받게 되었다. 올해(2022년) 1월 26일에 ‘대표자지위부존재확인소송’에서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4민사부(부장/박미리 판사)는 ‘김하나(목사)에게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 지위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판결을 내렸고, 이 판결은 명성교회를 초상집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이 판결은 우리 총회가 스스로 만든 헌법에 근거한 것이고, 우리 총회가 결의한 합법적 절차에 의한 것이고, 그리고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법정에 제출한 준비서면에 드러난 큰 실수 때문이었다. 신정호 목사가 선을 위하여 일하다가한 실수가 아니라, 명성의 세습을 도우려다가 한 실수였다. 그리고 수습전권위원회가 스스로 만든 결의의 모순점에 의하여 내려진 완벽한 판결이다.

그러던 중, 원래는 서울고등법원이 7월 21일에 선고하려고 하였는데, 무슨 이유인지 계획된 판결을 취소하고, 갑자기 소위 ‘석명준비명령’이란 것을 내렸다. 그것은 법원이 임의로 내린 명령이라기보다,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안에 의하여 총회가 가결한 내용을 이용한 명령이라고 보아야 한다. 즉 ‘202111일 이후로 김하나 목사로 청빙하는 경우, 법을 잠재하고 받아주자는 결의다. 고등법원은 그 결의에 따라 명성교회가 202111일 이후 위임목사 청빙 절차를 밟은 일이 있었는지 826일까지 소명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석명준비 명령의 핵심이다. 이제 8월 26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이 명령을 충족시킬 방법이 없다. 그 이유는 2021년 1월 1일 이후에 명성교회가 청빙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동의회 결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명성교회는 총회 수습전권위원회를 통하여 총회가 결의한 그 안조차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수도 없는 불법과 꼼수와 회유를 통하여 10여 년이나 끌고 온 세습금지법이다. 과연 정당한 것인지 아닌지를 교단 총회가 아닌, 세상법원을 통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 기독교의 현 주소라는 점이 부끄럽고 서글프다.
 

문제는 8월 21일에 명성교회가 공동의회를 다시 모여서 김하나 목사의 위임을 결의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석명준비명령을 보면서, 법원은 지금이라도 공동의회를 열어서 826일 전까지만 통과시키면 허락해 주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이미 법을 어기고 한 세습을 강행한 후에 하는 것이니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인지 아리송했다.

필자는 후자라고 믿고 싶고, 확실히 믿는다. 전자라면 법원이 이미 저질러진 불법을 또 다른 불법으로 합법화해주는 불법기관이 되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누가 공금횡령을 하고 감옥에 갈 것이 예견되자, ‘횡령한 돈을 갚아주면 무혐의를 내리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필자와 같은 서민에게 법원이 법을 그렇게 운용한다면 대한민국 사법부를 절대로 신뢰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런 판결을 내린다면 사법부가 스스로 자결하고 죽은 날로 여기겠다.
 

2022년 총회는 한국교회 역사 이래 가장 중요한 총회가 될 것이다.

이런 와중에 더 놀라운 일이 2022년에 벌어졌다. 명성교회 하나를 살리려고, 단 한 번도 시행해보지 못한 헌법 정치 286항의 세습금지법 자체를 폐기하려고 하는 것이다. 한 노회가 이를 헌의했다고 한다.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고 믿고 믿는다. 법을 바꾸려면 2/3의 총대들의 결정과 2/3의 노회의 결정을 받아내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습금지법을 없애려는 자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교단은 혼란에 빠진다는 점이다. 명성교회의 힘 때문에, 깊은 분열과 수렁에 빠지고 말 것이다.

총대들의 정서는 워낙 오래 지속된 세습 문제로 인한 피로감과, 저들의 로비에 말린 경우를 제하고, ‘그래도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의 결정은 이미 결정한 것이고(불법인지 모르고 하였으니), 또 명성교회가 불쌍하다. 그래서 교단을 위하여 많은 일들을 하였는데 이 교회 하나만은 살려주자’라는 동정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2019년에 수습전권위원의 안을 총회가 불법인지도 모르고 받은 것이다. 그러나 올해 결정은 세습금지법 자체를 살리느냐, 아니면 죽이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다.

백 번 천 번 너그럽게 생각하여, 명성교회 하나만 세습하도록 해준다고 가정할 때, 명성교회는 ‘스스로 죄인처럼 더 봉사하고 더 교단을 순수하고 겸손하게 지키려고 할 것인가, 아니면 교단을 더 장악하려 하고, 자기편 사람들을 세우고, 결국 이 법도 바꾸려고 할 것인가’하는 점이다. 삼척동자도 어떻게 할 것인지 알 것이다.

그보다 ‘제2, 제3의 명성교회 생길 때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 세습을 하고 싶은 교회 중에, 그것도 구조적으로 세습이 가능한 다른 대형교회들 중에 ‘명성교회 하나를 해준 것으로 족하고 대신 우리는 세습금지법을 더 잘 지키자’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나도 명성교회처럼 왜 세습할 수 없는가’라고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답을 말하면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2013년에 870:81의 압도적 표수로 세습금지법을 제정한 것처럼, 2022년에도 압도적으로 세습금지법을 지켜주기를 눈물로 호소하며 1차 글을 맺으며, 필자는 김삼환 목사에게 하고 싶은 마음의 말 하나가 있다. “내가 사탄이냐 네가 사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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