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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다녀오다
김종선 목사 단상
2022년 07월 15일 (금) 10:16:59 김종선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시골에서 형님, 형수님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보성으로 향했다. 보성에는 초등학교 동창인 집사님과 남편 장로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 집사님과 남편 장로님은 보성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친구 집사님을 대면하는 것은 거의 33년만이고, 남편 장로님은 처음 뵈었다. 그럼에도 늘 사회관계망을 통해 소통을 해서인지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고 친근감이 느껴졌고, 남편 장로님은 따뜻하고 편안하게 맞이해 주셨다.

선배 목사님들은 신학을 공부하는 친구의 두 아들을 위해 본인들이 쓰신 책을 선물로 준비해서 전해주셨고, 나는 형님이 주신 양파와 맛있는 수박을 사서 인사를 했다.

부부는 우리에게 꼭 보이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를 모두 차에 태워서 오래된 한옥이 있는 동산 같은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은 과거 보성 군수가 살던 사택으로 상당히 넓은 평수의 건물을 중심으로 주변이 아름다운 동산이었다.

2년 전에 이곳을 뜻하지 않게 구입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목회자들을 위한 휴식과 쉼의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이 땅을 구입하게 된 과정과 처음 땅을 구입하고 한쪽을 떼어서 교회 선교관으로 드린 간증과 지금 섬기는 교회를 세우게 된 눈물 나는 과정을 듣는데, 두 부부가 하나님과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은은하게 전해졌다.

   
 

그곳에서 동행한 선배 목사님의 사회로 돌아가며 기도를 하고, 교회를 둘러보고는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식사 장소는 녹차정식이 나오는 곳인데, 남편 장로님이 미리 예약을 해두셨다. 저녁식사로 녹차정식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는 건강식으로 과하거나 부담이 되지 않고,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았다.

식사 후에는 근처에 있는 청광도예원에서 청광 선생님이 내려주신 맛있는 녹차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친구 집사님 부부가 예약해 놓은 율포 해수욕장 앞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친구 집사님은 숙소에서 먹으라고 과일과 음료수를 잔뜩 사서 안겨주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특히 남편 장로님은 내일 아침에 광주로 떠나기 전에 반드시 녹차해수탕으로 목욕을 하고 가라고 목욕티켓까지 구입해서 전해주셨다.

중고등학교 때 누구보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던 친구가 나이가 들어서는 믿음이 더욱더 성숙해져서 하나님과 교회와 목회자들을 아름답게 섬기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요즘처럼 각박한 현실에서 사람의 정과 배려를 온몸으로 느끼니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 것 같아 감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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