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약 2억8천만원을 모금해 38개국 선교사 70여명에게 산소발생기 130대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해(2021) 8월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한국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이주민 78가정을 위한 정착 매뉴얼도 만들었습니다.”

▲ 정용구 선교사는 총 130대의 산소발생기를 70여 명의 선교사들에게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용구 선교사(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는 지난 6월 30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선교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 놓인 선교사들을 위한 사역, 한국에 온 아프가니스탄 이주민들을 위한 사역에 대해 보고했다. 이는 KWMA가 진행한 상반기 사역이다. ‘산소발생기 지원’은 ‘숨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산소발생기는 한인선교사와 교회만이 아니라 필요한 이웃들과도 공유할 수 있게 했다고도 알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현지 난민 사역 중인 선교사들에 대해 비자 문제 등 실직적인 지원 계획도 언급됐다. 박래득 선교사(KWMA 사무국장)는 “선교사들의 비자 문제에 대해 외교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또한 선교사들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러시아 선교사들이 갖는 어려움을 지적하며, 그들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알렸다.

▲ 박래득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선교사를이 겪는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사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중점 사업은 ‘청년미래선교 섬밋(summit)’,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 ‘소금의 집 후원 선교사 지원 프로젝트’ 등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취지와 경과를 간략히 알렸다. 그는 “선교단체와 KWMA 법인 이사 교회와 연합해서 한국교회가 캠퍼스 부흥을 가져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준비모임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총 5번 있었다”면서 5번의 준비모임과 별도로 “지난 5월 24일에는 청년미래선교 섬밋 준비를 위한 1차 온라인(Zoom) 모임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전체 모임에는 15개 교회 청년부(사랑의교회 등), 14개 청년 선교단체(CCC 등), 강대흥 사무총장과 장근석(학원복음화협의회), 전신근 국장이 참여했다. 청년미래선교 섬밋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대면으로 모임을 진행한다.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은 기독인 지원자를 발굴해서 평신도 재능을 가지고 선교할 수 있도록 돕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한국교회 성도가 구제하고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금의 집 후원 선교사 지원 프로젝트’는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 중 추천을 받아 20명에게 50만원씩 2년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 강대흥 사무총장은 청년미래선교 섬밋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KWMA Taget 2030’의 새 버전도 언급됐다. 새 버전은 2006년부터 KWMA가 선포한 ‘10만명 선교사 파송, 100만명 자비량 선교사 파송’ 비전을 전면 수정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교 영역이 같은 방향성을 가진 선교의 세계화를 목표로 했다.

여기에는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네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교회와 선교단체의 건강한 동역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이주민 선교 및 글로벌 네트워크 ▲다음세대 선교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건강한 동역’과 ‘다음세대 선교’는 앞서 언급된 ‘청소년미래선교 섬밋’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16년 동안 진행했던 ‘10만명 선교사 파송, 100만명 자비량 선교사 파송’ 계획이 빗나간 것은 아쉬운 점이다.